산이 울다

13,800원
지은이: 거수이핑
옮긴이: 김남희
출판사: 도서출판 잔
발행일: 2018년 9월 1일
판형: 130 x 195 mm
페이지: 3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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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울다

 

심장까지 닿아 있는 비애, 저 높은 산을 향한 외침

2005년 루쉰문학상 수상작

생존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향촌鄕村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 

 

《산이 울다》는 중국작가협회가 주관하는 관방문학상과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루쉰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생존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향촌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중편집이다. 〈산이 울다〉 〈하늘 아래〉 〈채찍돌림〉 〈시간을 넘어〉 네 편을 묶었으며, 신중국 수립 전후 중국 서북 지역을 배경으로 매 순간 생존을 위한 선택을 이어 가야만 하는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이 중 〈산이 울다〉는 2015년 래리 양 감독, 량예팅·왕쯔이 주연의 동명 영화로 개봉되어, 제67회 칸영화제 펀드 포럼 작품 선정,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선정, 제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최우수 잠재력상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시간을 넘어〉는 다른 세 작품과 다르게 안락한 도시 생활을 꿈꾸었던 농촌 여성이 겪어 내야 하는 모진 현실을 다루었지만, 향촌을 품은 주인공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 맥락을 유지한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 원작 소설 수록

 

 

〈산이 울다〉 

타이항산 대협곡이 좁아지는 곳, 수십 미터 깊이의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인가 몇 채만 있는 작은 산속 마을에 벙어리 아내와 어린애 둘을 데리고 나타난 라훙. 마을 청년 한충은 그들에게 나귀 먹이던 곳을 거처로 내준다. 그런데 한충이 오소리를 잡기 위해 설치해 둔 폭약에 라훙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을 간부들은 보상을 해 주겠다고 하지만 벙어리 아내 홍샤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으며 그들의 제안을 한사코 마다한다. 결국 한충에게 책임을 물어 그가 홍샤와 어린아이들을 돌보게 한다. 그렇게 한충과 홍샤는 조금씩 가까워지는데……. 라훙의 죽음에도 초연한 벙어리 홍샤. 그녀가 말하지 못하고 가슴에 지닌 비밀은 무엇일까.

 

〈하늘 아래〉 

와이나오산 북쪽에 자리한 구두이핑 아낙 롼친은 황혼이 드리운 어느 저녁, 냇가에서 빨랫감을 주무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검은 물체가 수면 위를 떠다니는가 싶더니 나무토막인 줄 알았던 물체가 불쑥 솟아올랐다. 그리고 롼친을 향해 다가와 쓰러졌다. 롼친과 그녀의 남편 훠창뤼는 가진 것은 없어도 마음만은 따뜻한 사람들이라 겨우 목숨을 부지한 사내, 강 건너에서 전쟁 중인 무공대 사람 리만탕을 정성껏 돌봐 준다. 그러던 중 훠창뤼는 은전을 벌기 위해 일본인들이 덫을 놓은 내기에 발을 들였다 불구의 몸이 되어 아내에게 돌아온다. 훠창뤼가 몸을 바쳐 벌어 온 은전 60개를 받은 리만탕은 그들의 은혜를 차용증으로 대신하고 강 건너로 떠나는데……. 아픔을 뒤로하고 순수한 양심으로 살아가는 여자 롼친. 그녀는 자신에게 닥쳐오는 진흙 같은 현실에 맞서 어떻게 살아갈까.

 

〈채찍돌림〉 

농민협회에 불려 간 마우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자 왕인란의 마음은 초조하기만 하다. 갑자기 바깥이 소란스럽더니 마을 사람들이 죽은 마우를 들쳐 업고 뛰어 들어왔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왕인란이 마우의 옷을 벗기다 소스라치게 놀란다. 고환 두 쪽이 야생복숭아 크기로 부푼 데다 뿌리 부분은 끈으로 친친 감겨 있고, 감긴 끈을 눈으로 쫓아가 보니 끄트머리에 묵직한 저울추가 달려 있는 것이었다. 사람들 사이에 마우가 물건에 저울추가 묶인 채 죽었다는 소문이 퍼졌다. 마우가 제 손으로 묶은 것이 아니라면 누가 매달았을까? 이미죽은 마우는 말이 없는데…….

 

〈시간을 넘어〉 

안락한 도시 생활을 꿈꾸었던 쑤훙. 도시로 나가 몸을 팔며 살아가다 수년 후 임신한 몸으로 고향에 돌아온다. 미련하리만치 착실한 야오량과 결혼해 넉넉하지 않은 살림으로 아이들을 낳아 키운다. 하지만 어느 날 정성껏 키운 딸 리리가 사라지고 만다. 엄청난 충격을 받은 쑤훙은 날마다 돌아오지 않는 딸을 기다리며 지내는데……. 추잡한 진실과 감당할 수없는 현실 속에서 과연 쑤훙은 딸 리리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산이 울다》는 저자가 향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 그들의 삶에서 받은 영감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글을 쓸 당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 사람이 향촌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간다면 향촌은 그의 일생을 수많은 이미지로 채워 줄 것이고, 그 어떤 눈물 나는 사연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조용히 사라지기에. 저자는 그들의 고동치는 삶을 문자로 남겼고, 이는 비록 우리가 살아온 시대와 문화가 다르지만 시공간을 초월하는, ‘장작 사이로 일렁이는 불꽃과도 같은 여자의 이야기’로 완성되었다.

 

삶은 더운 피가 흐르는 것이다. 너른 농토에 온갖 그림이 그려지는 동안 삶과 죽음은 함께 있다. 삶의 진실은 언제나 문자 바깥에 있다. 나는 그들의 운명에 나쁜 결말을 내고 싶지않다. 문자는 그저 문학의 표현 형식에 지나지 않으며 사회에 대한 공동의 기억일 뿐이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그들은 행복하지 않고, 나는 창작자의 양심을 배반하고 싶지 않았다. 양심은 고동치는 것, 감정이 있고 아픔을 느낄 줄 아는 것이다. 

-<서문> 중에서

 

《산이 울다》에 수록된 작품들은 모두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다. 홍샤, 롼친, 왕인란, 쑤훙. 그녀들은 각자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 성격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거친 바람에 맨몸을 내준 채 살아가고, 그 바람 속에서 생존을 위해 꿋꿋이 버텨 낸다는 점이다. 그녀들의 생존을 위한 삶과 바람은 시대를 대변한다.

 

높이 솟은 고개고개 길이 됐으면

길가 바위 하나하나 재가 됐으면 

-본문 중에서

 

기쁨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슬픔은 슬픔으로 받아들이며.

 

 

 

목차

 

서문 



산이 울다 



하늘 아래 



채찍돌림 



시간을 넘어

 

 

거수이핑

 

1965년 산시성 친수이현 출생. 10여 세부터 극단에 들어가 단원 생활을 하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진동난희곡학교에 진학해 극단 활동에 참여하며 소설 습작을 했다. 졸업 후 희극연구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다양한 극본을 창작하면서도 시집과 산문집을 꾸준히 펴냈다.

 

2003년 그간의 습작을 바탕으로 《채찍돌림》과 《땅기운》을 발표하며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산이 울다》 《천상》 《여름 이야기》 《종이비둘기》 등의 중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산이 울다》는 인민문학상, 제2회 자오수리문학상 외에 당대 작가에게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루쉰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이: 거수이핑

옮긴이: 김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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