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입고] 열다섯 번의 낮

12,000원
저자 : 신유진
장르 : 산문집
판형 : 120 x 180 mm
페이지 : 264 pages
ISBN : 979-11-958693-3-6 03810
출간일 : 2018년 1월 18일
출판사 : 1984BOOKS (1984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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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번의

 

 

프랑스에 살며 글을 쓰고, 번역을 하는 소설가 신유진의 첫 산문집 『열다섯 번의 낮』. 글로 세상을 만들어내 그 속에 자신을 숨겨왔던 소설가가, 조심스럽게 자신이 보내 온 날들을 적어 보냈다. 낮을 배경으로 한 열다섯 개의 이야기 속에는 프랑스에서 이방인으로 보내온 십오 년이, 자신이 살아온 서른다섯 해가 온전히 녹아 들어 짧지 않은 글이 되었다.

 

그녀가 글을 통해 붙잡으려 하는 것들, 쉬이 지나치지 못하고 기어코 마음을 줄 수 밖에 없는 것들의 목록은 함부로 다루었던 가족사진이나 누군가의 그림자, 혹은 늙은 배우, 사라져버린 건물 관리인, 낡은 스웨터, 버려진 냉장고, 죽은 도마뱀, 누군가의 장례식 등등.... 결국 평범한 일상이거나 너무 초라해서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것들이다.. 그것들이 “자꾸만 눈에 밟혀 글자가 되어 가고 있다”는 저자의 말 속에서 우리도 이미 마주친 적 있지만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슬픈 얼굴’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평범한 일상을 절제되고 섬세한 문장으로 닦아, 그 안에 숨어있던 의미와 감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그녀의 산문집은 한 사람의 일상의 기록이 단순히 벌어진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어떻게 아름다운 산문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작가의 말 > “이 글은 소설이 아니다. 그러니 허구를 이야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없다. 나는 결국 솔직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어느 귀퉁이, 수려하지 않는 문장 하나에, 투박하고 멋없는 진심 하나를 숨겨 놓을 테다. 술래 없는 숨바꼭질을 혼자 하면서 언 제 들킬까 조마조마하며 아니, 들키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며 행여나 누군가 진짜 나를 찾아줄까 가만히 머리카락을 세울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저자 신유진 



파리 8대학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현재는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번역가이자, 클레르몽페랑 국제 단편 영화제 공식 통역사로 일하고, 또 글을 쓴다. 

문장 21 단편 문학상 수상으로 “세 사람”을 발표했고, 단편 “검은 빛의 도시”가 월간 토마토 단편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수상작 모음집 <지극히 당연한 여섯>과 <여름의 끝, 사물들>이 있다.

 

 

속으로 



눈물의 무게와 질량이 각기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염분이 한창 진할 때가 있고, 또 그것이 맑아질 때가 있는 것이다. 정돈하지 못한 감정을 응축하여 쏟아 낸 나의 눈물은 바닷물처럼 짰고, 몇 번을 걸러 낸 엄마의 눈물은 담수처럼 맑았을 테다. - ‘겨울이었다’ 중에서

 

가을비에 파리의 찬란했던 모든 색들이 씻겨 내려져 가고 있다. 이곳에서 이십 대를 보냈고,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졌다. 까닭 없이 좋아했고 미워했으며, 술에 취했고, 웃고, 울고, 뜨겁게 달아올랐으나 천천히 식어 버렸다. 그렇게 무언가 지나가 버렸다. 이제 가면 다시 오지 않을 그것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 ‘거리에서, 혼자’ 중에서

 

다만, 두 번 다시 찾을 수 없는 맛인 줄 모르고 너무 빨리 삼켜 버린 것이 이제 와 조금 후회된다.  - ‘여름의 맛’ 중에서

 

나눌 수 없는 삶의 몫이 있다. 이 호수를 한 바퀴 돌고 나면, 다만 등을 쓸어내려 주자. 어쩔 수 없는 마음의 구멍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그저 나란히 걷자. - ‘태양을 마주하고’ 중에서

 

 

 



 

저자 : 신유진

장르 : 산문집

판형 : 120 x 180 mm

페이지 : 264 pages

ISBN : 979-11-958693-3-6 03810

출간일 : 2018년 1월 18일

출판사 : 1984BOOKS (1984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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