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풀

“삶은 쓰디쓴 것이다.”

1500년대에 태어난 도자기의 400년 여정, 조선에서 건너간 사발이 들려주는 한국과 일본의 잊혀진 이야기.

줄거리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는 박 군은 도자기 감정가로 오사카 출장 중 알 수 없는 꿈을 꾸고 과거 속 인물과 사건을 시공을 초월하여 만나는 초현실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이 두통으로 인한 착시인지 아니면 꿈이 주는 암시인지 혼란 한 자신을 누군가 미행하고 있음을 알게 된 박 군은 자신을 쫓는 거대한 열망의 세계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데…

저자의 말 / 昊

“어쩌면 현실은 다 꿈인 거죠. 꿈에서 깨어난다는 것은 결국 현실이라는 꿈속에서 깨어나 자각한다는 것이죠. 현실에 꿈을 붙잡고 있는 게 뭘까요? 고뇌하며 집착하는 모든 것, 아집과 욕망이 아닐까요? 이 이야기에서 들려주고 싶은 것은 우리가 꿈에 시달린다는 것이죠. 그렇게 시달리는 꿈을 깨고 나올 수 없다는 것이죠. 생과 사 사이에 방황은 괴로운 것이죠.이 깰 수 없는 모순들 위에서 살아있다는 것은 참으로 쓰디쓴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 도서출판 풍경(ㅍ)

‘풀’ 은 저자가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현실에 본 꿈을 닥치는 대로 적었다. 2004년에 시작한 초고를 기반으로 완성한 ‘풀’은 굳이 도서의 형식을 말하자면 역사 드라마, 역사 스릴러로 볼 수 있지만 기존의 소설 장르와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다. 새롭고 독특한 읽기 구조를 느끼거나 평가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겪은 임진왜란을 비롯해 종교적, 문화적 충돌에 대한 세밀하고 방대한 역사적 고증이 글마다 힘을 실고 있고 아직 현재 진행 일지 모르는 끝나지 않은 전쟁, 한일 관계 속 동시대적 고민도 강렬한 영화 장면처럼 디테일 있게 담겨 있다. 임진왜란과 일본 전국시대, 동/서양의 만남, 일제 강점기, 근대 예술가의 고뇌, 파업노동자와 세월호, 조선학교와 위안부 할머니 그리고 현재 한국에 자리잡은 종교라는 이름의 ‘믿음’의 모습까지, 과거와 현재를 다층(多層)적으로 해부하며 만나는 사건과 사건에 연결은 어떤 극한의 지점을 향해 나아가면서 독자에게도 끊임없이 화두를 던진다. 



현재의 삶이 과거의 생과 사에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다 생각하는 저자의 글은 ‘사라진 것’이 역사뿐 아니라 한 인간의 생과 사에 대한 극한 고뇌임을 현실에 남아있는 흔적(유산)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드러낸다.

ORIGINAL EDITION PUBLISHED BY ᄑ 圖書出版 風景

WRITTEN BY 昊

PUBLISHED BY 嚴秀麗

PRINTED IN KOREA 文星印刷

ISBN 979-11-965910-0-7

사이즈: 131x19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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