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늘어난 티셔츠가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 이유
남몰래 쓰던 일기장을 들킨 기분이 이런걸까요. 스스로 기획하고 출판한 책이지만, 여전히 어디 내놓기 부끄럽습니다. 몰래 쓰던 시 한구절을 친구에게 들켰을때, 책상 밑으로 숨고 싶었던 기분이 그대로 느껴지는건 아직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여과 없는 감정의 찌꺼기가 그대로 드러나있고, 문장도 엉망입니다. 하지만 날 것 그대로 세상에 내놓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갈등의 갈등을 거듭하는 이십대의 당신과, 삼십대가 된 지금도 여전한 '우리의 일기장' 같은 글입니다.
이십대 중반 갑자기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던 순간부터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지금의 삼십대, 5년간의 솔직담백한 기록이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저자: 수수진
판형: 120 x 180 mm
페이지: 2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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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입고] 목늘어난 티셔츠가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