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네 살

어른 네 살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던 한 해였습니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 마지막 졸업을 했고 정해지지 않은 첫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긴 시간이 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올해는 더더욱 충실히 스물네 살 먹은 딸로, 스물네 살 먹은 친구로 지냈습니다. 짧지만 몇 달을 스물네 살 먹은 직장 동료로 지냈고 솔직히 고백하자면 대부분 스물네 살 먹은 애인으로 살았습니다. 아쉽지 않을 정도로 간간이 스물네 살의 나로도 살았습니다.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이 귀중한 조각들을 조금이라도 놓칠까 두려워서, 뒤늦게 내 첫 무언가를 정하게 되어서 쓴 글입니다. 어른 n살이실 누군가에게 공감과 힘과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봄 - 눈/라면/술 마시는 너에게/자기소개/고로케/약0/어두워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그들의 이야기/화이트데이/믿는 구석/일인분의 사랑/그랬으면/2017년 11월 21일

여름 - 따릉이/감자탕/박지수/감사/잠봉햄 토스트/페인트가 잘 발린 아파트/따릉이/방수/산굼부리/외할머니처럼/악궁 확장장치

가을 - 가을/내 동생/섬세하다는 것/어른 네 살/추석에/주객전도/궁금하지도 않으세요/취중 진담/디어 동민/대학교 5학년/적자/술 냄새/고쳐 쓰면 돼/교통 체증/글

겨울 - 운전/가끔은/하트/공백/사랑하기 때문에/얼른 보자/사랑의 보살핌/무감각한 사람/계란 후라이/딸의 변덕/왜 외/같은 그림 찾기/넋두리        

저자: 박지수

판형: 115*180

페이지: 2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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