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평생 배고프다
(배고플 때 읽으면 더 배고픈, 맛집 에세이)
맛집에세이를 표방합니다. 음식 사진이 있는 건 아닙니다. 밥을 먹다가 든 생각을 적은 에세이입니다.
출판사 책소개
언제 밥 한 번 먹자.
밥 먹자는 건 매개일 뿐이다. 어떻게 사는지 듣고 싶어도, 터놓고 싶은 고민이 있어도, 그냥 밥 한 번 먹자고 한다. 한술두술 떠먹다 보면, 자 이제부터 우리 근황 토크를 시작하자고! 그다음에 이어서 고민상담을 하게 될 거야! 식의 멍석을 깔아놓지 않아도 된다. 멍석만큼 부자연스러운 건 없다. 반대로, 밥은 자연스럽다.
맛집 에세이를 표방하는 이 책도 마찬가지다. 맛집 운운하는 건 매개일 뿐이다. 음식 사진 하나 없다. 읽고 나면, 저자의 일상, 고민, 경험, 취향까지 속속들이 알게 된다. 누구도 안 물어봤지만, 저자는 맛집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토마토를 먹다 든 생각, 산책하다 겪은 일,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는다.
책을 덮고 나면, 내 이야기를 쓰고 싶어진다. 내가 오늘 뭐 먹었지? 내가 좋아하는 거였나? 맨 마지막 장에는 질문과 함께 독자가 스스로 적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독자는 그렇게 저자가 된다.
목차
불완전한 삶에서 14
자연스러운 토마토 18
카오산로드가 펼쳐진다 24
바람직한 와인 28
비슷비슷한데 역시 비슷비슷하다 34
다 이유가 있다 40
반복과 변화 44
쌈장으로 쳐들어가라 48
혼자 먹는 막걸리 54
자발적인 짜장 고문 60
보여주고 싶었어요 68
내가 우유고자라니 74
여긴 분명 맛집이야 80
우리집은 장례식장이 되었다 86
고수를 맛있게 먹는 방법 96
사장의 고집스러움이 성공을 만든다 100
빈틈 106
참 꽃 같다 110
책 속으로
일하기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일하기에 적합한 신체를 가지고 오늘도 출근한다. 먹히기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달달한 대추방울토마토가 와그작와그작 씹어먹힌다. 20
오늘도 꽃집을 지나가는데, 여기를 그냥 지나갈 수 없지, 라고 내가 생각하고 있다고, 여자친구가 말했다. 그렇다면 여기를 그냥 지나갈 수 없지. 51
이때다! 하고 치킨을 튀겼지만, 이때가 아니었다. 61
무엇보다 젖소 착취라는 비윤리적인 생산 방식이 가장 큰 문제다. 우유는 강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생산된다. 아무래도 콩이나 임차인을 착취하는 게 마음이 덜 불편하다. 78
나무는 위기가 찾아오면 꽃을 흐드러지게 피운다. 그래서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꽃을 피우고는, 그 다음 해에 죽는 경우가 많다. 퇴근하고 맥주 한 잔 하며 웃는 싱그러운 우리들의 모습, 참 꽃 같다. 111
저자의 한 마디
그간 인터넷에 적었던 글 중에서 음식과 관련한 글을 모았다. 생각보다 글이 많았다. 이걸 다 인쇄하면 절대 못 읽겠다고 생각해서 일부만 추렸다. 평론가 인내심을 기준으로 추측했을 때, 100페이지 넘어가면 못 읽는다.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100페이지가 되면 흥미가 딱 떨어지고 책은 냄비 밑에 스윽 넣어 보관한다.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면서 비교적 괜찮은 글은 A폴더에 넣고, 누가 보면 어떡하지 정말 부끄러워서 어떻게 하지도 못하겠다! 하는 글은 B폴더에 넣었다. 뚝딱뚝딱 열심히 편집해서 인쇄하고 보니.. B폴더의 글이었다. 폴더를 착각했다. 누가 보면 어떡하지 정말 부끄러워서 어떻게 하지도 못하겠다! 그래서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 그대로 출간을 강행! 다음에는 조금 더 나은 작품을 약속한다.
지은이: 수박와구와구
디자인: 이태원댄싱머신
펴낸곳: 사적인사과지적인수박
쪽수: 134쪽
크기: 113 * 188 * 6.6 mm
내지: 미색모조 80g
표지: 반누보 227g (코팅안함)
ISBN: 979-11-96423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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