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섬 D469

15,000원
저자명 임희선
출판사 cucurrucucu(쿠쿠루쿠쿠)
출간일 2021년 6월 30일
분야 국내사진집
판형 124*177
면수 19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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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섬 D469 

 

《모래섬 D469》는 개인의 마음속에 구축된 공간을 탐구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D469는 현실에는 실재하지 않는 모래섬이다. 이름은 내가 가진 질병의 분류 기호에서 빌려왔다. 2017년 여름, 병을 처음 진단받은 후 우울감에 빠져 대부분 시간을 집에서 보냈다. 방의 창문을 열면 학교 운동장이 보였는데, 이를 바라보는 것이 세상과 나누는 유일한 소통이자 일과였다. 네모난 운동장은 모래로 만들어진 섬 같았다. 갈 곳을 잃고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나에게는 휴식처이자 위안을 주는 장소였다. 작은 섬 안의 사람들은 멀리 흐릿하게 보일 뿐이었지만 그 모습에서 다양한 감정이 전해졌다. 공을 차며 달리는 발걸음에서는 활기를, 축 처진 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뒷모습에서는 왠지 모를 슬픔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주고받는 손짓에서는 다정함을 느꼈다. 몸은 고립되어 있었지만 매일 새로운 모습들을 관찰하면서 마음은 점차 유연해졌다. 《모래섬 D469》에는 이러한 가상의 모래섬을 찍은 사진을 비롯하여, 베를린과 서울의 병원에서 진료받은 각종 서류의 텍스트 및 기호를 재배치하여 담았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작업을 통해 질병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새로운 의미로 해석된다. 책에는 모래섬을 떠올리며 쓴 짧은 글과 3년째 복용 중인 약의 설명서에서 고른 단어를 조합하여 만든 문장들도 포함되어 있다.

 

 

책 속의 문장

 

p.9 

네모난 모래섬이 있었다. 해가 뜨는 날이면 섬은 눈부시게 반짝였고, 비가 내리는 날이면 눅눅하게 젖은 모래에서 고소한 냄새가 났다. 섬의 바닥에 귀를 대고 있으면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와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는데, 이는 모래섬 아래에 큰 숲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었다.

 

p.25

울음은 오래전 이름을 잃어버려서, 울음을 부르려면 그와 똑같은 모습을 한 뒤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의자 끄트머리에 앉아 검은색 양말을 무릎에 닿을 만큼 힘껏 잡아당겼다. 울음은 이 모습을 가장 예의 바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57

눈물은 땅이 움푹 파일 정도로 무거워졌다. 사람들은 무거운 눈물을 바다라고 불렀다. 모래섬에 가려면 반드시 이 바다를 건너야 했다. 

 

p.89

그림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목소리를 숨기는 방법을 알려줬다. 상처와 목소리는 다르지 않다고 했다. “사실 너의 목소리는 원래부터 너의 것이 아니었는지도 몰라. 여기서 빌려오고, 저기서 빌려오고, 다 어딘가에서 빌려온 것이지. 눈을 가만히 감고 잘 들어봐. 너의 목소리는 너만이 들을 수 있어.” 

 

p.161

특별한, 강력한, 다양한, 새로운, 믿을만한, 정확한, 자발적인, 전반적인, 과도한, 신중한, 경미한, 신속한. 이들은 항상 대등합니다. 

 

 

 

저자 소개  

 

임희선

일상의 순간을 글과 이미지로 기록한다. 고양이와의 눈 맞춤, 강아지가 흔드는 꼬리, 날아가는 새의 날갯짓처럼 작은 몸짓이 주는 커다란 감동에 위로를 받으며 살아간다. 천천히, 적당히, 건강히 사는 삶을 꿈꾸며 충북 괴산에서 출판사 cucurrucucu를 운영 중이다. 

 

인스타그램 @cu.cu.rru.cu.cu 

 

 

 

 

 

저자명  임희선

출판사  cucurrucucu(쿠쿠루쿠쿠) 

출간일  2021년 6월 30일 

분야  국내사진집 

판형  124*177 

면수  192 쪽

제본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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