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산타워
오늘 불현듯 항상 그 곳에 서 있던 네가 눈에 띄고, 내일은 골목을 돌아 내 앞에 다시 나타난 모습에 반갑고, 이제는 빽빽한 빌딩 숲 사이 숨어 있는 모습을 찾게되고, 그렇게 우리는 매일 서로를 맴돈다. 서울에 사는 이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존재이기에 잊고 살았던 남산타워가 어느날 갑자기 지나치는 배경이 아니라 이 도시를 비추는 등대처럼 선명하게 보였고, 서울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그렇게 다른 곳, 다른 시간에서 마주친 남산타워를 하나씩 그리고, 또 그 그림들을 보고 있자니 이 큰 도시에서 한 사람을 만나 곳곳에서 추억을 쌓았던 시간들이 영원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자: 김보민
판형: 210 x 148mm 양장
페이지: 60p
나의 남산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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