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고] 쓰레기 - 오브젝트 레슨스 2

12,000원
지은이 : 브라이언 딜
옮긴이 : 한유주
출판: 리시올 / 플레이타임
장르 : 인문·에세이
크기 : 122×185mm(두께 10mm)
쪽수 : 152쪽
발행일 : 2017년 9월 15일
ISBN : ISBN 979-11-96166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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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 오브젝트 레슨스 2

 

플레이타임의 ‘오브젝트 레슨스’ 2권. 쓰레기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사물, 욕망이 빠져 나간 사물이다. 쓰레기는 다 쓰고 버려진 것이므로 거기에는 그 어떤 애착도, 이야기도 남아 있지 않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쓰레기야말로 궁극의 대상이 아닐까. 모든 사물은 시간에 의해 결국 쓰레기가 되며, 생산과 소비가 갈수록 가속화되는 이 시대에는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공간과 시간이 훨씬 더 많이 쓰레기로 채워지고 있으니 말이다.

 

지은이 브라이언 딜은 불가사의한 감수성으로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았던 갖가지 쓰레기 현장을 탐사한다. 특히 그는 장엄한 폐허가 아니라 눈에 거슬리고 유해하며 성가신 폐기물들에 주목한다. 자신의 눈길을 끌어 온 갖가지 쓰레기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그는 우리가 만들어 온 쓰레기들이 우리 개인과 문명에 미친 영향을 성찰한다. 그러니 무가치하고 더럽고 불쾌하게만 느껴 왔던 이 대상에 잠시 시선을 고정해 보면 어떨까? 어쩌면 그 어떤 새 물건보다도 더 새롭고 풍부한 경험이 우리를 맞을지도 모른다.

 

 

차례

 

1 해변이 건네는 말

2 친숙한 쓰레기 / 군살처럼 불어나는 탭들

3 우주의 돼지들

4 백만 년의 공포

5 폐허주의

6 가시, 파편, 돌

7 호더의 세계

8 카르바마제핀 호수

감사의 말

쓰레기와 나_한유주

그림 목록

참고 문헌

찾아보기

 

 

책 속에서

 

p.40

사물에서 욕망이 완전히 빠져나가면 우리에게는 욕망의 부산물인 쓰레기가 남는다. 자신의 사물다움을 잃은 사물은 제거 대상이 된다. 우리가 스스로 만든 쓰레기에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그것이 혐오스럽고 수치스럽고 부패하기 때문이 아니라, 달갑잖은 쓰레기들이 우리 가까이에 있으면 우리 신체가 독립적이라는 감각을 어떻게든 말소하거나 억압할 위험이 있다는 공포가 스멀거리며 생겨나기 때문이다.

 

p.60

지구의 사물들은 우주 궤도에서와 달리 완전히 부메랑이 될 순 없다. 우주가 지닌 힘은 우리가 주목하지 않는 사물들조차도 경악할 만한 힘과 무심함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는 수단으로 변모시킨다. 우리 시대가 어떤 교훈을 주기 시작했다면, 그 교훈이란 이 지구에서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내버린 물체가 무엇이건 언제고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것, 때로는 앙심을 품고 돌아온다는 것이다.

 

p.63

우리의 댐이 무너질 때, 도시에서 가장 견고한 건물과 요새와 아카이브가 허물어질 때, 우리가 말하고 읽는 언어가 유실되고 오래된 책과 생각이 시간의 불길에 타들어 갈 때, 인간을 인간으로 규정하는 개념이 완전히 갱신되거나 지워질 때, 해변과 해안 지대의 형체가 거의 알아볼 수 없게 될 때, 영원하리라 여겼던 사회·정치·경제 구조가 인식 불가능한 형태로 변할 때, 우리가 이제껏 생각하고 알고 구축해 온 모든 것이 시간의 두터운 안개 속으로 퇴각할 때, 이 모든 일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일들이 지나갔을 때, 핵을 둘러싼 우리의 모험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이 이룬 거대한 산들이 최후의 최후까지 남을 것이고, 핵폐기물의 산에서 치명적인 동위원소들이 지루함에 빠진 불멸자의 무한한 인내심과 함께 사막에서 부패할 것이다. 지금부터 불과 오만 년만 지나도—그때가 오더라도 우리의 핵폐기물이 분해되려면 백만 년 이상 기다려야 할 것이다—지상 모든 해변의 모래가 밀려오는 파도에 휩쓸려 이동했을 테고, 마찬가지로 분명 하늘에도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다.

 

p.117

산업은 기업을 운영한다는 명목으로 믿기지 않는 규모의 쓰레기를 배출하는 반면 오늘날 평균적인 소비자는 하루에 칠 파운드 정도의 쓰레기를 버린다. 그러나 자신의 쓰레기와 더불어 살아가며 ‘저편’이라는 거짓 개념을 거부하는 이들은 사회적 일탈자 배역을 맡는다. 이들은 진단과 조롱의 대상, 안락의자에 앉아 있는 우리 분석가들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물론 저편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우리 일부야말로 진짜 일탈자, 사회적 규범이 아니라 진실에서 일탈한 자들일 것이다.

 

 

추천사

 

브라이언 딜은 우리가 버린 사물들이 어떻게 우리를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나 통제하는지(우리가 폐기한 물건들은 우리의 운명이자 집이 된다)를 주의 깊은 시선으로 살펴보며 그로부터 보물들을 찾아낸다.

알렉산더 치(Alexander Chee), 『밤의 여왕』 지은이

 

활기차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브라이언 딜은 우리가 내버린 것들의 운명을 살피며, 우리가 종종 잊곤 하는 보이지 않는 주변부를 밝힌다. 나는 넋을 잃은 채로 이 책을 선 자리에서 단숨에 해치웠다.

레슬리 제이미슨(Leslie Jamison), 『공감 시험』 지은이

 

브라이언 딜은 기이한 사물 사이를 유연하게 거닐며 현재 공간과 장소를 새롭게 감지한다. 이제 나는 순식간에 쓰레기 산책자가 된다. 세계는 경이로울 정도로 쓰레기로 꽉 차 있으며 쓰레기는 나에게, 나만 아니라, 나의 사후에도 앙심을 품고 돌아오는 중이다.

김소형, 시인, 『ㅅㅜㅍ』 지은이

 

 

저자 및 역자 소개

 

브라이언 딜(Brian Thill)

현재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골든웨스트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문학 이론과 비판 이론 연구자이자 희귀하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작가로서 『자코뱅』, 『가디언』, 『디 애틀랜틱』,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 등의 매체에 기고해 왔다. ‘오브젝트 레슨스’ 이전부터 사물의 이면을 철학적으로 해부하고 사색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특히 ‘달갑지 않은’ 혹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 사물인 쓰레기에 보인 오랜 관심은 이 책으로 결실을 맺었다. 현재 두 권의 새 저서를 집필하고 있다.

 

한유주

2003년 단편소설 「달로」로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독립 출판사 울리포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불가능한 동화』, 소설집 『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 등이 있으며, 줄리언 반스의 『용감한 친구들』, 앤 라모트의 『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이 : 브라이언 딜

옮긴이 : 한유주

출판: 리시올 / 플레이타임

장르 : 인문·에세이

크기 : 122×185mm(두께 10mm)

쪽수 : 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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