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오페라

23,000원
지은이: 박종호 
출판: 풍월당
판형: 147*205mm 양장본
페이지: 376쪽
ISBN : 9791189346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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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오페라 - 26편의 오페라로 읽는 베르디의 일생

 

"베르디는 지칠 줄 모르는 예술 노동자이며,

구도자 정신을 지닌 진정한 예술가인 동시에

사회 개혁을 바란 지성인이다."

 

오페라보다 더 극적인 베르디의 삶과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그의 오페라 26편 이야기

 

오페라 하면 베르디, 베르디 하면 오페라가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베르디’는 오페라를 대표하는 이름이다.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일생에 한 번쯤은 베르디의 손끝에서 탄생한 선율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부코〉,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운명의 힘〉, 〈아이다〉 등 대중적인 레퍼토리에서부터 〈맥베스〉, 〈가면무도회〉, 〈오텔로〉, 〈돈 카를로〉 등 오페라 애호가들이 손꼽는 대작들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오페라를 작곡한 주세페 베르디. 이처럼 베르디는 모든 오페라의 근본이고, 전 세계 오페라하우스를 지탱하는 근간이며, 현재의 오페라 문화를 대표하는 오페라의 ‘거인’이다.

그러나 정작 베르디의 삶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책은 베르디라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가난을 딛고 위대한 음악가가 되어 오페라를 통해 이탈리아의 통일을 부르짖었고, 소외되고 버려진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했으며, 통일 조국에서 사회의 어른으로 존경받고, 음악 역사상 가장 큰 경제적 성공을 거두었으나 일평생 자신을 흙에 뿌리박은 농부로 여겼던 예술가, 막대한 재산마저 세상에 남김없이 베풀고 마침내 빈손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 베르디로 오페라 세계에 눈을 뜨고 오페라의 매력에 빠져든 저자 박종호는 베르디의 삶을 통해 인생의 큰 스승을 만났노라 밝히며, 40년에 걸친 긴 애정과 감동의 편력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우리가 접하는 베르디 오페라 작품이 어느 시기에 어떤 배경에서 쓰였는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베르디가 60여 년의 창작 기간 동안 작곡한 오페라 26편과 그에 얽힌 베르디의 일생을 26조각으로 엮어 시대순으로 구성했다. 줄거리와 주요 장면, 등장인물, 음악적 특징을 소개한 오페라 시놉시스도 놓칠 수 없는 읽을거리다.

 

 

26편의 오페라로 읽는 베르디의 일생

 

베르디는 누구인가? 우리는 몇몇 대작에 얽힌 일화나 단편적인 사실을 제외하고는 인간 베르디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인간 베르디를 이해하는 것은 곧 그의 작품 세계로 더 깊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베르디 오페라』는 베르디에 각별한 애정을 품은 저자가 써 내려간 베르디라는 ‘사람’의 이야기다. 오페라가 쓰인 시기와 배경, 동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시대순으로 베르디의 삶을 정리해 나간 이 책은 베르디의 유명한 작품은 물론이고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까지, 베르디가 일평생 작곡한 26편의 오페라(와 한 편의 레퀴엠)를 모두 다룬다. 각 작품이 작곡된 배경과 그 안에 내재된 정신의 핵심을 설명하면서, 작품과 맞물려 있는 베르디의 삶을 26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 조각들을 맞춰나가다 보면 작곡가로서, 남편으로서, 또 농부로서, 정치인으로서 베르디의 삶에 일어난 변화가 작품에 미친 영향, 반대로 작품이 반영하는 베르디의 삶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26편의 오페라마다 작품의 음악적 특징과 인물 분석, 주요 아리아와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한 26개의 시놉시스를 덧붙였다. 물론 베르디의 오페라는 장엄하고 서정적인 선율만으로도 오페라 애호가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문학과 음악이 결합된 종합예술 장르인 오페라는 악곡의 토대가 되는 ‘대본’이 있기 때문에, 극의 줄거리와 서사의 흐름을 파악해야만 작품을 더욱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베르디를 알고 싶고, 그의 음악을 새로운 눈과 귀로 접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는 어제까지는 음악가였지만, 아침이면 농부로 돌아갑니다.”

 

성실하고 진실한 ‘대지의 음악가’

 

90세에 가까운 장수를 누린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삶은 클래식 음악이 만개한 낭만주의 시대를 관통한다. 서양 근대화 과정과 이탈리아 통일이라는 대내외적인 요구 속에서, 음악적·문화적·사회적·정치적으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베르디의 오페라 속에는 19세기 유럽의 역사와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작품은 열정적이고 이상적인 당대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낭만주의의 정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베르디는 성공한 음악가이기 이전에 소박한 삶을 동경하는 농부였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을 때도 항상 흙으로 돌아간 ‘대지의 음악가’였다. 베르디는 여유가 생길 때마다 고향 부세토에 땅을 마련해 직접 농사를 짓고, 농부를 고용해 농장을 경영했다. 그곳은 베르디의 예술적 은신처요, 사회로부터의 피난처였다. 그는 자신의 음악에 찬사를 보내는 귀족들은 멀리했지만, 자신과 함께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땀을 흘리는 이들에겐 모든 것을 내주었다. 고향 부근에 주민들을 위한 병원을 짓거나, 지진이나 홍수 같은 재해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베르디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낸 ‘완성된 농부’였다.

 

 

“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구도자 정신을 지닌 진정한 예술가이자 사회 개혁을 위해 행동한 지성인

 

어디선가 첫 소절만 흘러나와도 흥얼거리게 되는 「노예들의 합창」은 아시리아에 지배당한 이스라엘 민족의 비극을 그린 〈나부코〉에 삽입된 곡이다. 베르디가 활동하던 당시 이탈리아는 수많은 작은 나라로 쪼개져 있었고,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주변 강대국들의 압제에 시달리던 상황이었다. 따라서 〈나부코〉는 통일과 해방에 대한 이탈리아인들의 염원을 대변했고, 나태해진 정신을 새로운 바람으로 각성해줄 새로운 예술가의 탄생을 예고하는 작품이었다. 〈나부코〉 이후 7년간 이탈리아 통일 운동을 의미하는 ‘리소르지멘토’ 오페라를 쏟아낸 베르디는, 이탈리아가 통일을 이룩하자 명실공히 국가와 사회의 지도자로 추앙받는다.

이렇게 베르디가 사회의 지도적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음악이 인간의 감정을 고양하고 사고를 성숙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베르디의 오페라는 난관에 처한 개인에게는 용기와 의지를 북돋우고, 집단적으로는 민족과 국가라는 의식을 고취하여 공동체의 정체성을 단단하게 여민다. 성공과 더불어 자신의 작품이 일으키는 사회적 반향을 점차 깊이 의식하게 된 베르디는, 평범한 한 개인에 머물지 않고 오페라라는 엄청난 자산을 활용해 조국 통일에 기여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어깨 위에 놓인 사회적 힘을 자각했고, 그 힘을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이타적으로 행사했다. 그는 시대를 표현하고 이끈 예술가이자, 사회 개혁을 몸소 실천한 행동가였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오페라는 

나의 사랑하는 불쌍한 동료들을 위해 밀라노에 지은 집입니다.”

 

나눔으로써 더 풍요로워진 한 위대한 예술가가 남긴 소망

 

많은 천재 예술가들이 자기만의 세계에 침잠해 사회현실을 돌아보지 못한 것과 달리, 베르디는 언제나 땅 위에 발을 딛고 있었다. 농장의 경영주로서, 지역사회의 지도자로서 그의 눈과 몸은 늘 주변의 사람들에게 머물렀다. 고향에서 농장을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살아갈 터전을 마련해 주었고, 그들을 위한 병원을 지었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 곳곳에 기꺼이 경제적으로 힘을 보탰다. 나아가 베르디의 관심은 사회에서 철저하게 버려지고 소외된 계층에까지 확대된다. 모든 인간에 대한 베르디의 이러한 연민과 사랑은 동료 음악가들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베르디는 자신과 같은 음악적 열정과 신념을 가졌으되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한 음지의 음악가들을 ‘동료’라고 부르며 끝까지 마음을 썼다. 말년의 베르디는 ‘안식의 집’이라는 요양원을 지어, 외롭고 가난한 노후를 보내는 은퇴 음악인들에게 헌정했다. ‘카사 베르디(베르디의 집)’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회자되는 이 건축물은, 자신의 풍요를 나눔으로써 더 풍요로워진 베르디가 남긴 음악적 유산 이상의 업적이다.

 

이처럼 베르디는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자취를 남겼다. 이 책을 통해 독자가 베르디의 음악을 듣고 싶어지게 되고,  그의 오페라를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모두가 차별 없이 정의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게 된다면, 

진정한 베르디 감상은 완결될 것이다. 그것이 베르디가 원했던 세상의 피날레이기에…….

 

 

 

차례

 

1. 막을 올리면서

베르디를 찾아서

농부 베르디

소박한 삶으로 더욱 위대해진 사람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작곡가

오페라의 거인

시대를 표현하고 이끈 예술가

나의 베르디

이 책을 펴내며

 

2. 탄생과 성장

출생 배경과 탄생

론콜레에서 보낸 어린 시절

음악의 스승들

안토니오 바레치와의 운명적인 만남

청운의 꿈을 안고 밀라노로의 도전

비극으로 시작된 밀라노 생활

베르디의 도시가 된 밀라노

베르디 작품의 시기별 분류

 

3. 도전과 업적

오베르토

하루만의 왕

나부코

롬바르디아인

에르나니

포스카리가의 두 사람

조반나 다르코

알치라

아틸라

맥베스

군도

해적

레냐노 전투

루이자 밀러

스티펠리오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시몬 보카네그라

가면무도회

운명의 힘

돈 카를로

아이다

레퀴엠

오텔로

팔스타프

 

4. 완성과 죽음

안식의 집

마지막 나날

남겨진 이야기

 

막을 내리면서

도판 목록

찾아보기

 

 

발췌

 

베르디의 음악은 하늘이 아니라 항상 땅 위에 있었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가리켜서 ‘천상의 음악가’라며 떠받들기를 좋아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인가? 베르디에게는 그런 말이 부럽지 않았을 것이며, 어울리지도 않는다. 그는 가장 성실하고 진실한 ‘대지의 음악가’였다.

_농부 베르디

 

농촌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자신의 노력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그는 다만 위대한 음악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이탈리아가 최초의 통일 국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여 통일 조국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던 그는 막대한 재산을 불우한 동료들을 위해 쓰고, 먼저 간 아내의 뒤를 따라 조용히 하늘나라로 떠났다. 그는 결국 진실하고 소박한 삶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가장 위대한 인간이 되었다.

_소박한 삶으로 더 위대해진 사람

 

베르디는 전기의 몇몇 오페라가 크게 성공하는 행운을 쥐면서 일찌감치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그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관객들의 사랑과 기대를 저버리면서까지 자신을 성공시켜 준 형식과 내용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작품 세계를 추구했다. 그리고 이후에도 기존의 형식과 내용을 또 버리고 다시 새로운 길을 걸었다. 이렇게 그의 26편 오페라들은 매번 점진적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길을 걸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그가 물려받은 기교만 연마하는 단순한 악사樂士에 머무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는 현실의 성공에만 만족하지 않았던, 구도자적인 정신을 가진 진정한 예술가였으며, 지칠 줄 모르는 예술 노동자이며, 동시에 사회의 개혁을 바라는 지성인이었다.

_오페라의 거인

 

베르디는 국가와 사회의 지도자였다. 그는 이탈리아의 통일에 기여한 공로자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았으며, 사회의 큰 어른으로 존경받았다. 또한 베르디는 음악사상 가장 많은 개런티를 받은 사람이기도 했으며, 음악가로서는 가장 많은 재산을 일구어 경제적인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베르디는 자신의 고향인 농촌으로 돌아와서 농장을 경영하면서 상당한 성공을 이룬 농부이기도 하였다.

_시대를 표현하고 이끈 예술가

 

〈나부코〉의 성공 요인은 음악만이 아니었다. 아시리아에 지배당한 이스라엘 민족의 비극을 그렸다고 하지만, 당시 오스트리아에 지배당하던 밀라노를 비롯한 북부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그것은 바로 자신들의 처지이며 그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오페라의 어느 대목에서도 당대의 상황을 유추할 만한 가사나 장면을 찾아볼 수 없지만(그래서 검열 당국도 제지할 방법이 없었다), 사람들은 그렇게 받아들였다. 이렇게 〈나부코〉는 애초에 베르디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바로 이탈리아의 해방을 노래하는 오페라가 되었으며, 이후 〈나부코〉를 잇는 대부분의 오페라들이 이탈리아의 해방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이런 오페라들을 일련의 이탈리아 통일 운동을 지칭하는 ‘리소르지멘토’라는 단어를 따서 ‘리소르지멘토 오페라’라고 부른다. 또한 「노예들의 합창」은 이후 이탈리아의 애국가 내지는 찬송가와 같은 의미로 불리게 되었다.

_〈나부코〉

 

〈레냐노 전투〉가 이전 작품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베르디가 처음부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사회적 반향까지도 의식하면서 쓴 최초의 오페라라는 것이다. 그때에 이르러 베르디는 자신이 그저 평범한 한 개인이 아니라 오페라라는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무기를 가지고 조국의 통일에 기여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이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회에 입김을 불어넣을 힘이 있음도 자각하였고, 그렇게 행동하였다.

_〈레냐노 전투〉

 

이제 세상을 바라보는 베르디의 시각도 바뀌었다. 베르디의 관심은 점점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람에게로 옮아갔다. 베르디는 위고의 작품만 계승한 것이 아니라 위고의 사상도 함께 이어 받았다. 그가 그것을 스스로 의식하였거나 하지 않았거나. 비록 베르디는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오페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이후 그의 오페라에는 끊임없이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 즉 비참하게 버려지고 소외된 자들이 등장한다. 장애인, 매춘부, 집시, 추방자, 도망자, 부모에게 버려진 자, 그리고 유색인……. 그중에서도 리골레토는 단순히 장애인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내부 사회에서 추방된 자였으며, 계급과 계급 사이의 난민이었다. 베르디가 그린 소외된 사람들 중에서도 리골레토만큼 처절하게 소외된 자도 없었다.

_〈리골레토〉

 

베르디는 어둡고 진지하며 인간의 내면에 있는 상실과 아픔에 초점을 맞춘 오페라를 완성하였다.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의 대본(거기에 주세페 몬타넬리가 약간 추가한 부분도 있다)으로 작곡한 〈시몬 보카네그라〉는 1857년 3월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에서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였지만 대실패였다. 그러나 베르디는 비교적 담담하였다. 이제 ‘노예선의 시기’를 넘어선 베르디는 어쩌면 자신이 성공했던 방식을 다시는 따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안전한 성공을 향한 길이 아니라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이전보다도 한 발짝 나아간 보다 진취적이고 창의적이며 개혁적인 창작을 원하였다.

_〈시몬 보카네그라〉

 

베르디의 오페라들이 해방과 통일을 이루지 못한 이탈리아 사회에 민족주의를 고양시키고, 결국에는 이탈리아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한 축으로 기능하였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베르디는 현실 정치에도 참여하였다. 1859년 이탈리아가 처음으로 통일 정부를 수립하였을 때 그는 자신의 의지로 부세토 지구에 파르마 하원의원으로 출마하고 당선되었다. 그리고 1861년 통일 이탈리아 왕국 초대의회의 상원의원이 되었다. 베르디는 이제 음악가와 농부에 이어 정치가가 된 것이다.

_도전과 업적, <가면무도회>

 

젊어서 자신을 노예선의 노예에 비교할 정도로 열심히 일만 했던 베르디는, 만년에 이르러 클래식 음악가로서는 역사상 많은 돈을 번 인물 중의 한 사람이 될 만큼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베르디는 늘 “나는 운이 좋아서 재산을 모았지만, 음악계에는 평생을 음악에 헌신했으면서도 운이 없거나 저축을 하지 못하여 노후에 쉴 곳 하나 없는 불행한 음악인들이 많다. 나의 불쌍한 동료들……!”이라고 말하였다. 사실 세상에는 평생을 오케스트라 박스의 구석이나 합창단의 맨 뒷줄이나 작은 교회의 오르간 의자에만 머물다 사라지는 음악가들이 더 많은 법이다. 그러나 그들도 음악에 대한 사랑과 헌신은 베르디 못지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자신의 동료라고 부르면서 이들의 생활고를 헤아렸던 베르디야말로 진정 위대한 예술가일 것이다.

_안식의 집

 

 

 

작가 소개

 

지은이 박종호

 

풍월당 대표. 저서로는 『예술은 언제 슬퍼하는가』, 『불멸의 오페라』 (전 3권),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전 3권), 『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오페라 에센스 55』, 『유럽음악축제 순례기』, 『박종호의 황홀한 여행』,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탱고 인 부에노스아이레스』, 그리고 풍월당 문화예술여행 시리즈로 『잘츠부르크』, 『리스본』, 『빈』, 『뮌헨』, 『베를린』 등이 있다.

 

 

 

 

 

지은이: 박종호 

출판: 풍월당

판형: 147*205mm 양장본

페이지: 376쪽 

ISBN : 9791189346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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