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먼 Fathomless

12,000원
참여 작가: 구나, 이민지, 이소의, 차미혜

기획: 박지형

글: 박지형, 김신식, 구나, 이민지, 이소의, 차미혜
디자인: 프레스룸

출판사: metametama

판형: 220x145mm

쪽수: 96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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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먼 Fathomless

 

『멀고도 먼 Fathomless』은 독립 큐레이터인 박지형이 2021 년 1월 기획한 동명의 전시 《멀고도 먼》 (온수공간, 2021)의 연계 출판물이다.  전시는 네 명의 작가 (구나, 이민지, 이소의, 차미혜)와 함께 동시대의 어둠을 감각하는 방식을 가시화하고 있다. 기획은 비정형의 어둠이 동시대에 발생하는 무수한 관점의 빗나감, 미끄러짐, 균열을 대변할 수 있다고 가정하며, 단순히 어둠의 명사적 정의에 집중하기보다 어둠이 도래한 이후의 상황에 관한 서술에 집중한다. 

 

전시는 크게 상징적 의미의 어둠을 경험하는 주체의 내적 사유로부터 시작되는 이해의 틈, 서술불가능성을 형상화하는 데 집중한 작업들(구나, 차미혜)과 개인과 타자, 세계 사이의 접점에서 발생하는 시차와 거리감을 서사화하는 시각(이민지, 이소의)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큐레이터는 전시장에서 관객들이 은유화된 어둠의 단편들을 마주하며 현실의 미묘한 어긋남들을 경험할 것을 기대하는 한편, 기이한 감각들의 토대가 되는 문장과 단어들이 전시장 밖에서도 공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작가들의 작품에 내재된 문학적 제스처(방향 잃은 소리, 누군가의 읊조림, 수신자가 없이 송신되는 메시지, 그림과 무게를 같이하는 문장들)들은 작품의 주변에 크거나 작게 자리하며 관객의 공감각을 전시와 접속시키는 통로를 구축했다. 그리고 이 작업들의 시작과 끝, 혹은 그 과정에는 많은 문학적 상상력과 참조, 또 글쓰기가 전제되었다. 따라서 출판물 『멀고도 먼 Fathomless 』은 전시의 단순한 기록물(도록)이 아니라 대화의 지속이자 질문의 연장으로서 더 많은 이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책은 무엇보다 작품의 기록, 전시장 풍경 스케치, 전시 서문 및 약력 등 전시의 객관적 정보를 충실히 담고 있다. 거기에 더해 감정사회학자인 김신식이 바라보는 어둠에 관한 사회적 인식과 전시에 관한 비평적 시선을 담은 글, 네 명의 작가가 작품의 부분이거나 그것의 단서가 되었던 문장들을 새로이 다듬고 확장한 네 편의 짧고 긴 글이 수록되어 있다. 전시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언어적 수사들은 전시라는 일시적인 시각적 재연이 사라진 이후에도 그 시간의 흔적이자 또 다른 기억의 통로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불가해한 질문과 선택적 사유들 -박지형 

 

Fathomless: 낭패의 픽션 -김신식 

 

바위에 앉아서 -구나

 

18°20’39.46”N 66°45’10.21”W -이민지 

 

탄생석의 구성요소 -이소의 

 

공중 조각 -차미혜 

 

전시 전경

약력

Credit 

 

 

 

책 속으로 

 

이 전시는 신체가 어둠의 알레고리를 감각하는 비선형적인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어둠은 변덕스럽고도 다의적인 것으로, 현실에서 어둠의 본질을 정의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 실존하는 어둠을 설명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객관적인 정의로 수렴할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개념의 불안정성은 주어진 조건에 따라 가변적인 의미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시 《멀고도 먼 Fathomless》은 어둠을 일종의 동시대적 오류나 미인식, 예기치 않은 충돌의 징후로서 간주하고 이로부터 야기되는 시차와 이탈, 만약의 사건과 새로운 가능성을 점쳐보고자 한다.

-박지형, p.8 

 

위와 같은 물음을 도모하는 본 전시에서 네 작가는 어둠을 시련이나 낙담으로 곧장 번역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불안을 즐긴다고 볼 수도 없다. 설치물과 영상, 그림엔 꽤 정조情調가 담겨 있는데도 이상하리만치 무미건조하며 튼 입술처럼 느껴진다. 이들은 어둠 곁에서 낭패하지만 세간이 인식하는 낭패감에서 벗어나 있다. 어둠과 관계된 낭패감을 섣불리 재발명하려는 의욕 대신, 낭패감을 비롯해 어둠과 관련된 기존의 감정을 느릿느릿하게 의심한다. 이 의심의 여정이 담긴 픽션은 여정을 들여다보는 이의 기대에도 작가 본인의 만족과도 동떨어진 듯하다. 무엇보다 어둠이라는 타자의 만족에도 그리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럴수록 이상하게 안심이 되는 건 왜일까.

-김신식, p. 21

 

 

빛의 눈을 마주한 얼굴 화면은 옅은 주름들이 패여 어둠 사이로 빛이 흐른다. 

낮잠을 입을 시간이다.낮잠은 까마득한 하얀 빛으로 눈을 멀게 한다.낮잠은 그런 나를 투명한 포말에 앉힌다.

-구나, p.25 

 

 

국경이 닫힌 여름, 곳곳에 매달린 카메라의 유리 눈을 타고 스크린을 배회했다. 라이브 캠, 구글어스- 링크는 도처에 있었다. 눈꺼풀을 한번 깜빡일 때마다 스크린에는 좁은 골목, 광장, 터널, 전광판을 마주하는 고층 빌딩, 해변, 횡단보도, 공항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보려는 마음들은 다른 시간-장소로 실시간 연결되었다.

-이민지, p.33

 

 

검은색 배경지에 사진의 자국과 스티커만 남아 있다. 하트와 나비 모양이다. 홈이 파여 있어 사진의 모서리를 끼울 수 있다. 벗겨진 코팅과 얼룩덜룩한 자국을 보며 이제 만날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할머니의 시간을 상상한다.앨범에서 우주를 본다. 흩어져 있는 작은 스티커들을 연결하면 별자리가 될 것 같다. 빛나는 별들의 움직임과 소리를 상상한다. 그리고 할머니의 과거보다 더 오래된 과거를 떠올린다. 저 우주에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시간과 닿을 수 없는 세계가 있다.

-이소의,p.40 

 

 

변하고                                  다시

변하는                                  굴절되는 

모르며 알고                           알면서 모르는 

 

일부의 전체                          조각의 조각 

그곳은 어때                          편안해 

괜찮아 

 

방금 전까지 있다가 사라진     무표정의 

                               목소리의 표정 

 

-차미혜, p. 49 

 

 

 

 

 

참여 작가: 구나, 이민지, 이소의, 차미혜

기획: 박지형

글: 박지형, 김신식, 구나, 이민지, 이소의, 차미혜

디자인: 프레스룸

출판사: metametama

판형: 220x145mm

쪽수: 96 쪽

 

∙전시 《멀고도 먼》과 연계 출판물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 지원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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