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은 칭찬일까?

15,000원
저자: 최지선
발행: 산디
페이지: 288p
판형: 128x288mm
출간일: 2021-01-29
적립금 5%
기본 적립5%
배송비 -
추가 금액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여신은 칭찬일까? 

 

 

여성 아이돌을 둘러싼 몇 가지 질문

 

여자 아이돌의 이름엔 ‘소녀’와 ‘걸’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남자 아이돌의 이름에는 방탄소년단 같은 독보적인 예외를 제외하고 성중립적인 ‘키드’나 ‘차일드’가 더 많이 주어진다. 아이돌은 활동 기간 중에 교복을 무대 의상으로 활용한 경우가 많지만 남자 아이돌의 교복은 ‘섹시’하지 않다. 수많은 여자 아이돌은 신비로운 인상을 주는 요정 혹은 여신의 다른 이름으로 통하지만 남자 아이돌은 남신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모든 아이돌은 비슷한 수련 과정을 통해 완성되지만 우리가 아이돌을 기대하고 소비하는 방식에는 이처럼 성별 차이가 있다.

 

『여신은 칭찬일까? - 여성 아이돌을 둘러싼 몇 가지 질문』은 이러한 여자 아이돌의 특수성을 살펴보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여돌이 독점하는 형용사는 무엇일까?’ ‘여돌이 요정이라면 그건 칭찬일까?’ ‘카메라는 여돌을 어떻게 응시하는가?’ 같은 질문을 통해 우리가 여자 아이돌에게 어떤 시각적인 특징과 콘셉트를 기대하는지를, 이런 시각에 문제가 없는지를 따져본다. 응원과 위로에 매우 익숙한 여자 아이돌의 활동에 접근하기 위해 ‘여돌의 노래는 누구는 향하는가?’ 묻고, 음악과 춤 등 창작 영역에 있어 남녀 아이돌의 지분을 파악하기 위해 ‘왜 창작하는 여돌은 드물까?’ ‘여돌은 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려 애쓸까?’ 묻는다.

 

책의 저자인 대중음악 평론가 최지선은 스스로 던진 질문에 대해 답을 찾고자 여러 가지 사료를 검토했다. 한국형 걸 그룹의 원형을 찾기 위해 대중음악의 역사를 살피고, 예술 분야에서 나타나는 성별 불균형의 뿌리를 찾기 위해 클래식 역사에 접근하기도 한다. 무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드러나는 여성의 보편성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페미니즘 이론을 참고하기도 했다. 사실 가장 명확한 자료는 지난 20년간 활동하면서 노래와 퍼포먼스, 영상과 기사, 팬덤이 제작한 콘텐츠 등 방대한 기록을 남겨온 수많은 케이팝 아이돌 자신에게서 나왔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여자 아이돌의 유형화 과정을 살핀 책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1 여돌은 어떻게 다를까

 

여성 아이돌이란?

한국 여성 아이돌의 짧은 역사

 

여돌의 이름은 왜 컬러풀할까?

아이돌이 색채를 사용하는 법

 

우주에는 여돌의 공간이 있을까?

아이돌의 세계관

 

여돌의 공간은 얼마나 넓은가?

면적의 불평등

 

 

2 여돌은 왜 응원하고 위로할까

 

여돌의 노래는 누구를 향하는가?

아이돌 음악의 가사와 화법

 

걸 크러시는 진화일까?

여돌과 여성상

 

여돌이 요정이라면 그건 칭찬일까?

요정과 여신, 숭배와 혐오 사이

 

 

3 여돌은 아름다워야만 할까

 

여돌은 왜 교복을 자주 입을까?

아이돌의 복장

 

카메라는 여돌을 어떻게 응시하는가?

보는 남성, 보이는 여성

 

여돌이 독점하는 형용사는 무엇일까?

여돌의 유형과 계보

 

 

4 여돌은 어떻게 생존할까

 

왜 창작하는 여돌은 드물까?

작곡과 성별

 

여돌은 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려 애쓸까?

아이돌의 역량

 

여돌의 힙합은 (불)가능한가?

아이돌과 힙합

 

여돌의 끝은 어디일까?

조금 다른 엔딩을 꿈꾸며

 

·노래 및 작사가 목록

·주

 

 

 

책속에서 & 밑줄긋기

 

에이핑크는 핑크를 지향하고 블랙핑크는 핑크에 도전한다. 색상으로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것은 기존의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거꾸로 이에 대한 저항이 될 수도 있다. 핑크를 사용하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진다. 특히 성별에 따라 핑크는 각각 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제 여돌에게 핑크란 어떤 전형 또는 그에 대한 비판의 수단이 되지만 남돌에게 핑크는 새로운 시장이다.

52~53쪽

 

이상의 통계를 살펴보면 남돌은 앨범의 영향이, 여돌은 싱글의 영향이 더 크다. 이는 여돌이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반면 남돌이 ‘덕후적’으로 소비된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남돌을 향한 구매력은 앨범을 중심으로 공연과 관련 상품 판매 등으로 순환되지만, 팬덤의 기반이 약한 여돌은 음악 자체보다 다른 외적인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결국 남돌보다는 여돌에 대한 시장과 산업을 예측하기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 EXID나 여자친구처럼 우발적인 사건이나 역주행을 통해 인기를 얻는 일이 여돌에게 더 많이 일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88쪽

 

여돌의 패션에 치어걸 의상을 도입하는 의도는 대부분 일차원적이다. 상큼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구축하려 할 때 선택하는 흔한 복장이며, 대개 짧은 플리츠스커트나 테니스 스커트로 다리를 드러낸다. 뮤직비디오의 내용과 가사는 서로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응원단 패션을 하게 되면 음악과 무관하게 누군가를 응원하는 인상이 들기도 한다(소녀시대 태연은 〈Oh!〉(2010)에서 왜 하필 ‘오빠’를 응원했는지 지금도 미스터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고의적인 시도인지도 모른다. 반대로 남돌이 응원단 의상을 입는 일은 드물다. 

108쪽

 

빅뱅의 〈Monster〉(2012)와 엑소의 〈Monster〉(2016)처럼 남돌에게 ‘몬스터’는 ‘나쁜 남자’의 다른 이름이다. 레드벨벳 유닛, 아이린 & 슬기에게도 〈Monster〉(2020)가 있다. 무대 위에서 2인이 데칼코마니처럼 움직일 때, 거미줄 대형으로 댄서들과 춤을 출 때 슬기와 아이린은 레드벨벳 시절과 달리 위협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쁜 의도 없”는 ‘작은 괴물’(“I’m a little monster”)이라 노래할 때, 안전하니 안심하라는 포석을 가사에 깔아둔 것처럼 보인다. (…) 많은 경우 여돌은 괴물 자체를 전면화하지 않으며 한시적이고 일회적인 퍼포먼스에 국한한다. 이 과정 속에서 여돌은 무해하고 온순한 존재로 비친다. 그 위반의 한계점 안에서 여돌들은 분투해야 한다. 

162쪽

 

남돌은 교복을 입으면 불량 청소년의 반항과 일탈을 재현할 수 있다. 엑소의 초기 대표곡 〈으르렁〉(2013) 뮤직비디오의 배경은 회색빛 어두운 지하 공간이고, 멤버들은 블레이저 형태의 교복을 입고 있다. 이렇게 남돌의 뮤직비디오가 학원물에 가까울 때 지하 주차장, 건축 중인 공간, 회색빛 도시를 배경으로 삼아 제도 교육을 비판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여돌에게 교복을 입힌 뮤직비디오는 배경도 기법도 다르다. 학교에서 보내는 일상과 연애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며 컬러풀하고 화사한 배경, 초록의 자연이 많이 등장한다. 여돌의 뮤직비디오에서 학교생활은 지나치게 낭만화되거나 아름답게 묘사된다. 

170~171쪽

 

미료 · 엘리 · 씨엘은 관록의 여돌 그룹 래퍼였다. 한때 언더그라운드 혹은 오버그라운드에서 유의미한 활동을 하며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솔로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지 못했고 소속사 문제도 불거지는 등 더 이상 장밋빛 미래는 보장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여돌의 수명은 짧다. 사실 이들이 작업한 음악적 결과는 대부분 그렇게 흥미롭지 않다. 그런데 이것을 단지 개인의 부족한 실력 때문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과연 공정한 게임의 결과였을까. 이제까지 남성 힙합 음악가가 기나긴 세월 동안 축적해온 시장과 시스템에 여성 및 아이돌 래퍼가 편입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나마 그 숫자는 형편없이 적다. 이들을 포함해 여돌 래퍼들의 성장은 쉽게 정지되고 경력은 단절된다. 

248쪽

 

 

 

추천글

 

비대해진 케이팝 논의 가운데 거품 낀 성찬을 걷어내고 여성 아이돌을 중심으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며, 함께 나아갈 방법을 제시하는 드물고 소중한 책이다. 대중음악은 물론 팝과 클래식, 대중문화계 전반과 인문학까지 아우르는 글쓴이의 너른 소양과 날카로운 통찰은 제시된 풍부한 참고 자료와 사례분석으로 설득력을 높인다. 케이팝을 사랑하면서도 마음 한구석 어딘가 찜찜했던 이들의 숨통을 틔워줄 책이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 대중음악평론가 김윤하

 

 

 

저자소개

 

최지선

20년째 대중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글을 쓰고 있다. 늘 질문하고 방황했다. 헤매기만 한 건 아닐까 의심도 들지만, 지금까지 지나온 길이 가야 할 방향도 알려주고 있다고 믿고 싶다. 부족하나마 나의 시선으로 현재를 기록하는 일이 나에게, 그리고 누군가에게 쓰임이 되기를 기대한다. 『오프 더 레코드, 인디 록 파일』 『한국 팝의 고고학』 『대중음악의 이해』 『아이돌: H.O.T.에서 소녀시대까지, 아이돌 문화 보고서』 등을 함께 지었다.

 

 

출판사 정보

 

산디

산디는 산대의 옛말로 축제를 앞두고 동네에 세운 임시 무대를 뜻합니다.

책을 무대로 삼아 다양한 목소리를 전하는 작은 출판사입니다.

 

 

 

 

 

저자: 최지선

발행: 산디

페이지: 288p

판형: 128x288mm

출간일: 2021-01-29

 

 

 

 

 

 

 

 

 

 

 

 

 

 

 

 

배송료 3,000원

3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배송업체 및 기간

한진택배 (my page에서 주문번호 입력 시 조회 가능합니다.)

주문일(무통장 입금은 결제 완료일)로부터 2-5일 소요되며, 주말 및 공휴일은 배송기간에서 제외됩니다.

별책부록의 모든 상품은 소량으로 입고되므로, 2일 이내에 입금 확인이 되지 않으면 다음 주문 고객을 위해 주문이 취소됩니다.

 

교환 및 환불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Q&A게시판에 문의해주세요.

포장을 뜯지 않은 경우에 한하여 교환 및 환불 가능합니다. (단, 제품의 하자에 의한 교환이 아닌 경우 왕복 배송비 구매자 부담)

 

문의

온라인 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는 상품에 대한 문의는 Q&A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T (070) 4007-6690

글쓴이
비밀번호
비밀번호 확인
선택하세요
평점 주기
작성된 후기가 없습니다.
후기 수정
글쓴이
평점 주기
목록으로 가기

여신은 칭찬일까?

15,000원
추가 금액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재입고 알림 신청
휴대폰 번호
-
-
재입고 시 알림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