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방랑

13,800원
출판: 리얼북스 (알비)
지은이: 백석, 윤동주, 이효석, 이광수, 나혜석 외
엮은이: 구선아
사이즈: 46판형(128*188mm)
페이지: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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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방랑

 

근대 지식인들의 경성 탐닉기

 

혼란과 방랑사이에서 만나는 근대 지식인들의 문학 작품과

근대 도시, 서울의 모습과 도시민의 삶을 엿보다!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자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만 같던 그 시절. 서울은 동경의 도시이자 혼란과 방랑의 장소였다. 100여 년 전, 도시의 모습도 문화도 생활양식도 급변하는 때였다. 혼란과 방랑 사이에서 근대 문필가, 예술가는 그 시절의 이야기를 글로 남겼다. 《동아일보》, 《매일신보》, 《조선중앙일보》 등의 신문과 《신동아》, 《삼천리》, 《별건곤》, 《개벽》 등 여러 잡지가 간행되어 성행하면서 서울은 물론 세계 도시 소식과 정보를 실었고 소설, 수필, 시 등 문학적 기록을 통해 서울을 남겼다. 『경성 방랑』은 소설가, 시인, 기자, 화가 등 방랑의 시대 서울을 살며 보고 경험하고 느낀 글을 모았다. 근대 도시 서울의 모습과 도시민의 삶을 통해 소비와 가치관의 변화, 새로운 계급·계층의 등장, 유행과 대중문화, 근대성과 현대성의 시작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지금의 서울을 다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 시인, 기자, 화가 등이 느낀

혼란과 방랑의 시대, 서울의 모습과 이야기

 

『경성 방랑』은 소설가, 시인, 기자, 화가 등 혼란과 방랑의 시대 서울을 살며 보고 경험하고 느낀 글을 모았다. 근대 도시 서울의 모습과 도시민의 삶을 통한 소비와 가치관의 변화, 새로운 계급·계층의 등장, 유행과 대중문화, 근대성과 현대성의 시작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매체에 남긴 문학적 기록을 통한 서울의 모습과 근대지식인이 느꼈을 고민과 깊이 또한 가늠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서울과 서울 속에 살고 있는 도시민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급변하는 시절, 당시의 지식인들은 어떻게 시대와 도시의 변화를 겪고 느꼈을 지를 가늠하는 것 또한 이 책이 주는 묘미는 아닐까.

 

문학 작품 속에서 만나는 

근대도시 서울과 도시민의 삶!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자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만 같던 그 시절, 서울은 동경의 도시이자 혼란과 방랑의 장소였다. 100여 년 전, 도시의 모습도 문화도 생활양식도 급변하는 때였다. 교회, 의원, 은행, 학교, 우체국 등 관공서와 공공시설을 시작으로 서울 곳곳엔 근대 건축물이 들어섰고, 양식과 일식이 섞인 주거시설도 많아졌다. 공원과 같은 장소에 일루미네이션이 설치되고, 벚꽃놀이가 흥행했고, 무용, 춤, 곡예 등 쇼가 열리는 유희를 위한 공공 공간이 되었다. 1922년 경성역이 건설되면서 도시 안과 밖을 자유로이 드나들었고, 세계 도시로의 여행도 시작되었다. 『경성 방랑』에서는 명동을 중심으로 들어선 카페, 백화점, 극장, 호화로운 소매상점 등 도시의 근대적 감수성을 만들어내는 공간과 장소에 관한 글을 통해 당시의 이국적 취향과 서구 문물의 소비 풍경 등을 살펴보았다. 끽다점(카페), 서점, 백화점, 딴스홀, 극장 등의 공간에 대한 글 등은 근대 지식인들이 느끼고 보았을 근대 도시의 모습과 도시민의 삶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간과 장소가 어떻게 문학 속에 영향을 주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책 속에서

 

모래사장은 물새가 없이 너무 너르고 그 건너 포플러 나무의 행렬은 이 개포의 돛대들보다 더 위엄이 있다. 오래 머물지 못하는 돛대들이 쫓겨 달아나듯이 하구를 미끄러져 도망해 버린다. 나무 없는 건넛산들은 키가 돛대보다 낮다. 피부 빛은 사공들의 잔등보다 붉다. 물속에 들어간 닻이 얼마나 오래 있나 보자고 산들은 물 위를 바라보고들 있는 듯하다. <백석 ‘마포’ 중에서>

 

하루 동안 서점에서 발견하는 놀라운 사실은 고객의 종류인데 대부분은 루바슈카(rubashka) 입은 장발 청년(이렇게 유달리 차린 청년이 서울 안에 몇 사람이나 있으랴마는)이나 첨단적 지식분자연(智識分子然)한 양복 계급이리라고 예상한 기대를 벗어나 고객 대부분이 중등학교 정도의 생도들이라는 것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이 서점을 찾는 수백 명의 고객의 구십구 퍼센트가 두발 단삭 한 목을 둘러 여민 교복의 중학생들이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 아닌가. <이효석 ‘도시의 일면’ 중에서>

 

서울이 무엇으로 시골보다 나은가 하는 것은 예전부터 가진 생각이지마는 나도 이번 우연히 내가 무엇으로 날짐승 보다 나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나, 강아지나, 제비와 비겨서는 나는 나을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식 과 색의 본능으로 말하면 그들과 나와 다른 것이 없고, 부처 될 성품도 그들이나 내나 마찬가지다. <이광수 ‘서울 열흘’ 중에서>

 

경원선과 경인선이, 삼방(三防)과 석왕사(釋王寺)의 밥장수가, 워싱턴의 동상과 모기와 빈대와 벼룩이 모두 제각기 한몫을 톡톡히 보는 7월이다.  조선 사람은 음악을 대단 애호한다. 사람들은 레코드집 앞에서 나누어주는 삐라를 손에 들고 마침 울려나오는 유행가를 따라 배우기에 열 명 스무 명 씩 몰려 서 있다. 음악학교의 가두 진출이다. <채만식 ‘상경 후 서울’ 중에서>

 

넓고 큰 만주에서 살다가 경성에 들어서면 마치 반 칸 방 속에다가 잡아놓고 사방 창을 잠그는 것 같은 기분이 생긴다. 경성 시가에는 쏙쏙 빼입은 청년 양복쟁이가 전보다 많아 진 것 같고 또 대모테 안경 안 쓴 사람이 없는 것 같이 보인다. 여학생의 치마 길이는 작년보다 조금 길어진 것 같고, 여교사 같은 숙녀는 왜사 적삼 생수 겹저고리 아니 입은 이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점점 사치스러워 가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나 청년마다 놀란다.  <나혜석 ‘하이칼라가 늘어나는 경성’ 중에서>

 

봄 아지랑이 서울 장안에 가득한 어느 날 오후 나는 요사이 서울 인텔리층에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미모사 서점의 여주인 이준숙 씨를 찾을 생각으로 종로 오정목서 다시 동소문 가는 뻐-스를 잡아탔다. 뻐-스는 고공(高工) 제대병원 앞을 지나 동소문 종점 동성상업학교 앞에 멈추니 나의 발길은 자연 고상 가는 길옆에 나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는 미모사 서점으로 옮기어졌다.

<‘경성의 서점’ 중에서>

 

 

 

차례

 

서문

 

Ⅰ. 근대 지식인들의 경성 방랑기

백석, 마포

윤동주, 봄을 쏘다

박팔양, 모-던뽀이 촌감, 모-던껄・모-던뽀-이

박노아, 카페의 정조, 서울 맛・서울 정조

이효석, 도시의 일면

이광수, 서울 열흘 

채만식, 상경 후 서울 

나혜석, 하이칼라가 늘어나는 경성 

유광렬, 대 경성 회상곡 

이상, 방랑의 도시

 

Ⅱ. 근대적 감수성을 만든 공간과 장소

조선의 끽다점 평판기

경성의 서점

도시의 만물, 백화점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라디오, 스포츠, 키네마

극장 만담

 

원문자료

 

 

 

저자 소개

 

엮은이 구선아

매일 걷고 읽고 쓰는 사람. 도시연구자로서 개인의 장소 기억과 기록에 관심이 많고, 도시와 장소를 탐구하고 탐험하는 일을 즐긴다.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엮은 책으로는 『꽃의 파리행(2019)』, 『이상의 도쿄행(2019)』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2020)』, 『퇴근 후, 동네 책방(2020)』 등이 있다.

 

 

 

 

 

 

 

출판: 리얼북스 (알비)

지은이: 백석, 윤동주, 이효석, 이광수, 나혜석 외 

엮은이: 구선아 

사이즈: 46판형(128*188mm) 

페이지: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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