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고] 절대 돌아올 수 없는 것들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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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에밀리 디킨슨
옮긴이: 박혜란
출판사: 파시클
사이즈: 125x205 mm
페이지: 1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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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돌아올 수 없는 것들 (개정판) 

 

내가 읽은 책 한 권으로 인해 온몸이 오싹해졌는데 그런 나를 어떤 불로도 따뜻이 못한다면, 

그게 시예요. 마치 정수리부터 한 꺼풀 벗기듯 몸으로 느껴진다면, 그게 시예요. 

오직 이런 식으로만 나는 시를 알아요. 다른 방법 있나요?

_에밀리 디킨슨, 토마스 웬트워스 히긴슨에게 보낸 편지에서

 

 

파시클 출판사의 첫 에밀리 디킨슨 시집 『절대 돌아올 수 없는 것들』이 새로운 표지와 구성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개정판 『절대 돌아올 수 없는 것들』은 초판에 수록된 시들을 필사본에 맞춰 시 형식을 다시 정리하여 옮겼다. 『절대 돌아올 수 없는 것들』 은 에밀리 디킨슨의 시들 가운데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대표적인 시들을 번역자 박혜란이 고르고 모았다. 시인의 평생을 함께한 주제였던 시학, 여성적 자아, 고독과 고립, 자연, 삶과 죽음, 등을 다룬 56편의 ‘제목 없는’ 시들을 8장으로 묶어 시집에 담았다. 

 

 

 

본문 중에서

 

그들은 나를 산문 속에 가두었지 —

꼬마 계집애였을 때

그들이 나를 옷장 속에 넣었듯이 —

그들은 내가 “가만히” 있는 걸 좋아했거든 — (21쪽)   

 

내 머릿속에서 장례식이구나 생각했지

문상객들이 오고 가며

계속 짓밟고 — 짓밟고 — 이러다

감각이 박살 나겠구나 싶더라 — (41쪽)  

 

나란 놈은 — 바람의 술꾼 —

게다가 이슬의 고주망태 —

갈지자 춤추며 — 끝도 없는 여름 한낮 내내 —

녹아내린 파란 하늘 주막을 나선다 — (47쪽)  

 

우리가 어른이 되어 사랑이 시들해지면 다 그렇듯 

서랍에 넣어두지 —

그러다 구닥다리가 되어 —

마치 선조들이 입던 의복처럼 보이겠지 (145쪽)   

 

 

차례

 

멜로디의 섬광 Bolts of Melody

나 계속 노래할래! 13 / 시인은 이랬어 15 / 그림 나라면 그리지 않을 듯 17 / 그들은 나를 산문 속에 가두었지 21 / 내게서 나를 추방하는 23 / 시인들은 그저 램프를 밝힐 뿐 25 / 군함 없어도 책 한 권이면 돼 27 

 

어떤 비스듬 빛 하나 A Certain Slant of Light

성공의 달콤함을 가장 잘 헤아리는 건 31 / 위에 계신 아빠! 33 / 어떤 비스듬 빛 하나 들어오는 35

나는 고통의 모습이 좋아요 37 / 영혼은 직접 선택해서 사귀지 39 / 내 머릿속에서 장례식이구나 생각했지 41 / 더 고독할지 몰라  43  

 

바람의 술꾼 Inebriate of Air

나는 전혀 숙성 안 한 술맛을 알아 47 / 난 아무도 아냐! 넌 누구니? 49 / 그녀는 오색 빗자루로 청소하다 51 / 다친 사슴이 가장 높이 도약한단다 53 / 생각은 아주 엷은 막 밑에서 55 / 내가 죽음을 위해 멈출 수 없어 57 / 나 아름다움을 위해 죽었으나 드문 일 61

 

장전된 총 A Loaded Gun

내 평생 세워둔 장전된 총이었는데 65 / 세상에 보내는 나의 편지 69 / 나는 딱 두 번 잃어버렸어요 71 / 토끼방울꽃이 자기 거들을 풀어 73 / 밤은 사납고 거칠어! 75 / 그가 시키는 대로 그녀는 일어났다 77 / 출판은 경매예요 79 

 

풀밭 속 가느다란 녀석 A Narrow Fellow in the Grass

새 한 마리가 산책길에 내려왔는데 83 / 가느다란 녀석이 풀밭 속을 85 / 내가 일찍 출발했거든 나의 강아지도 함께 갔어 89 / 노란 길 따라 그 눈이 93 / 친절한 눈으로 제때 뒤돌아보면 95 / 나 죽을 때 파리 한 마리 붕붕대는 소리 들렸는데 97

 

가능 속에 살아 Dwell in Possibility

나는 가능 속에 살아요 101 / 진실을 모두 말해 하지만 삐딱하게 말해 103 / 두뇌는 하늘보다 넓지 105 / 나는 광야를 본 적 없어요 107 / 내가 예측건대 모두 헤아려보니 109 / 대평원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클로버 하나 벌 한 마리 111 

 

“희망”이란 깃털 달린 놈 “Hope” the Thing with Feathers

많이 미치면 굉장한 신의 감각이 생겨 115 / 말 한마디가 있어 117 / “희망”이란 놈은 깃털이 있어 119 / 나는 그녀에게 고맙다 하러 갔으나 121 / 큰 소리로 싸우는 것은 매우 용감해 123 / 죽어가는 이들에게는 별로 필요한 것이 없어요, 그대여 125 / 이렇게 신성한 상실로 127 / 어떤 이들은 안식일을 지키려 교회 가는데 129 / 이 세상이 결론은 아니지요 131 

 

절대 돌아올 수 없는 것들 The Things that Never can Come Back

사랑이 전부라는 것 135 / 사랑 삶보다 먼저 137 / 마음이 즐거움을 물어오지 처음에는 139 / 황홀한 순간마다 141 / 널찍이 이 침상을 펴 143 / 우리가 어른이 되어 사랑이 시들해지면 다 그렇듯 145 / 절대 돌아올 수 없는 것들 더러 있지 147

 

번역 후기: 시, 시인, 시집, 고르고 옮기는 일 150

 

시 원문 찾아보기 162

 

 

 

지은이 소개

 

시인 에밀리 디킨슨 Emily Elizabeth Dickinson (1830-1886)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에서 태어나 살며 평생 1800편의 시를 남겼다. 자신의 시를 직접 출판하거나 세상에 거의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수의 친구와 가족, 지인들에게 보여주기를 좋아했다. 800여편의 시를 직접 필사하고 편집한 손제본 형태의 파시클fascicle 40권에 보관했고 더러는 편지봉투를 뜯어 그 안에 적어두기도 했다. 주변의 일상과 자연을 시에 담아 사랑, 죽음, 상실, 영원함, 아름다움, 글쓰기와 읽기의 즐거움을 노래한 시인은 당시 청교도의 엄숙함이나 가부장적 질서, 물질주의 생활양식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리듬과 형식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사유했다. 현재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미국 시인 가운데 한 명이며, 많은 후배 시인과 비평가는 물론 음악가와 예술가에게 큰 영감을 주는 페미니스트 뮤즈이기도 하다. 

 

옮긴이 박혜란 

 

영문학을 전공했다. 희곡에 관심이 많았고, 내러티브 이론에 대한 논문을 썼지만,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읽으면서 페미니즘 시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그렇게 책만 오래 붙들며 시간을 보냈는데, 덕분에 글의 이해와 생각의 폭은 넓어진 것 같다. 강의와 번역을 오래 했고, 지금은 틈틈이 에밀리 디킨슨 시를 번역해 모았다가 시집으로 만들고 있다. 

 

 

 

 

 

지은이: 에밀리 디킨슨

옮긴이: 박혜란

출판사: 파시클

사이즈: 125x205 mm

페이지: 1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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