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룩앳미(the look at me)
‘더 룩앳미’ 책을 만든 계기는 아주 소소한 에피소드로부터 시작됩니다. 회사생활이 맞지 않았던 저는 퇴사를 하자마자 오랫동안 소원이던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처음 마주하게 된 아기 강아지를 잊을 수가 없어요. 눈도 뜨지 못한 채 솜뭉치가 제 발바닥에 올라와 저를 반기더군요. 그 아이가 실눈을 뜨며 저를 바라보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로부터 강아지 이름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다는 의미로 '하나'란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입양한 날부터 오늘까지 오히려 하나가 저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여태 잊고 있었던 따뜻한 감정을 떠오르게 해주었지요. 예전에는 동물을 귀여워만 했지 시간을 갖고 면밀히 들여다 본적이 없었어요. 그들에게도 그들 나름의 언어가 있고 우리와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요. 하루하루 하나와 같이 지내면서 하나의 눈빛을 알아차리게 되었어요. 인간도 눈빛으로 슬픈지 행복한지 알 수가 있잖아요? 강아지도 예외가 아닙니다. 심심할 때 눈빛과 기분 좋을 때 눈빛은 확연히 다르더군요. 하나가 제일 좋아하는 고구마 간식을 내놓을 때, 생기가 없던 하나의 눈빛은 그새 동그랗게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그 눈빛에 못 이겨 하나만 줄려던 간식은 두세 개 더 주게 되더라고요.
'더 룩앳미' 책에서는 각기 스타일이 다른 강아지 눈빛을 선보입니다. 강아지의 섬세한 눈빛과 털을 표현하기 위해서 리놀륨 판화로 한 장 한 장씩 제작하였어요. 보통 강아지를 귀엽게 바라만 보지 강아지의 심리 상태까지 우리는 잘 포착하지 못하지요. 그리하여 각 강아지의 색상을 푸른색에서 보랏빛으로 점차 바뀌게 하여 점점 변화되는 강아지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였습니다.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초심지 입니다.
작품에 많은 영감을 주고 있는 강아지 하나군과 함께 ‘룩앳미’ 책을 제작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자연과 동물의 찰나를 여러 판화 기법으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작: 초심지
인쇄: 인디고 인쇄 (컬러)
표지: 네추럴 랑데뷰, 105g
제본: 실제본
후가공: 형압 (엠보싱), 흰색박
사이즈: 129 x 76 mm
페이지: 16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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