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편집자의 강릉 한달살기: 서울을 떠나면 알게 되는 것들, 강릉 한 달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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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아뉴
펴낸곳: 왓어북
펴낸날: 2020년 9월 25일
판형: 128*188mm
쪽수: 224쪽
ISBN: 979-11-963416-7-1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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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편집자의 강릉 한달살기

 

 

“인생 모르겠을 땐 강릉으로 가자!”

 

강릉 한 달 살기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아무도 못 만나고 집에만 있으니 인생이 우울해졌어요. 하루에 한 마디도 안 할 때도 많았거든요. 진짜 답답해서 못 살겠다 싶었습니다. 이 답답한 벽을 넘어 어디로 떠날 수 없을까 궁리했습니다. 

 

그동안 홍대-연남-연희 라인을 떠나면 큰일나는 줄 알았던 저는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푸른 바다와 뜨거운 태양이 있는 그곳으로요. 그리고 강릉 파도살롱에서 리모트워크를 시작했습니다. 매일 시원스레 흐르는 천길을 따라 출근해 쾌적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내키면 근사한 오션뷰의 해변 카페로 출근했어요. 서핑을 하고 해질녘 바다로 피크닉도 떠났죠.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 수제맥주도 진탕 마시고, 강릉 거주묘들도 만났어요. 

 

풍경이 바뀌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삶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삼십 대 중반 싱글 여자. 회사를 안 다니는, 좋게 말해 일하는 백수. 프리랜서와 1인출판을 병행하는 자유로우면서도 한편으론 불안한 삶이었습니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이게 과연 맞는 길일까.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놀랍게도, 강릉에서 만난 낯선 이들도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브랜드 마케터, 웹예능 PD, 전직 스타트업 대표, 번역가, 5년차 백수, 전직 광고인···. 삶은 누구에게나 어려웠고, 본질은 비슷했습니다. 이들과 서로의 상황과 고민을 공유하고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인생을 성찰하려면 여행을 떠나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전 ‘낯선 곳에서 살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한 달 동안 사는 건 삶의 연장이면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엿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강릉에 머무르며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지방 소도시에서의 삶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퇴사 후에 느낀 ‘회사 없는 인생도 가능하네?’는 이제 ‘꼭 서울에서 안 살아도 되네?’로 진화했습니다. 

 

다시 서울로 돌아온 지금, 당분간은 과거와 똑같이 살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지 못했던 어떤 것의 가능성을 알게 되면, 세상은 이전과 달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꼭 회사에서 일한 필요가 없고, 꼭 서울에서 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제 다음 챕터는 어디로 향할 차례일까요?

 

한 달 동안 강릉에서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대화하며 모은 30일의 기록을 소개합니다. 생각보다 인생 별거 없고,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삶은 은근 재밌고, 각자 내키는 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차례

 

강릉에서 한달살기 시-작   9

리모트워크 베이스캠프 강릉 파도살롱   15

금요일 오전, 해변으로 출근하는 길   23

강릉은 자주 오지 않고, 자주 닫는다   31

혼밥을 넘어 혼자 서핑하기   37

해변에서 와인 마시던 친구들은 어디로 갔나   45

Y의 강릉일기 - 다섯 번째 이직, 하와이 대신 강릉 여행   53

강릉엔 경포대만 있는 게 아니다   59

퇴근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데요   67

유유자적 1인출판사   73

20세기 소년들의 폭풍같은 삶과 그 유산을 잇는 아이들   79

L의 강릉일기 - 폭풍우에 대처하는 단 한 가지 방법   87

두 여자의 거침없는 강릉 하루여행   95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103

P의 강릉일기 - 두 여자의 거침없는 강릉여행, 다른 여자 시점에서   109

오늘은 해변으로 퇴근합시다   119

길냥이들이 행복한 도시   125

인생 2막은 과연 시작할 수 있을까   133

H의 강릉일기 - 강릉에서 생긴 일   141

수제맥주 맛집 버드나무 브루어리   147

직장인의 로망, 리모트워크의 꿈과 현실   155

비건걸즈와 함께한 화요일   161

운명같은 만남과 긴 산책   169

지방으로 내려가는 똑똑한 청년들   175

누구에게도 추천하지 않지만 스스로는 너무 꿀잼인 편집자 인생   183

찾는 자에겐 쉽게 보이는 힙한 강릉   189

사람을 만나려면 낯선 곳으로 가는 게 좋다   197

M의 강릉일기 - 오죽헌에서   203

E의 강릉일기 - 일상과 여행의 경계, 그 어디쯤에서 발견한 것들   209

한달살기를 끝내며   217

 

 

 

책 속으로

 

대자연의 힘은 엄청났다.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고, 파도는 그보다 더 어마어마하게 컸다. 바다 쪽으로 패들링하면 바람 때문에 오른쪽으로 계속 밀려났다. 애써 몸을 돌려 다시 패들링하며 보드에 서려고 할 때마다 가볍게 쓰러져 바다로 고꾸라졌다. 그렇게 두 번만 패들링+업 자세(라고 생각했지만 엉거주춤 엉덩이를 뺀 자세)를 취하면 몸은 이미 해변 근처까지 밀려나 있었고, 거센 파도는 마지막 마무리로 나를 모래밭에 내리꽂았다. 내가 연약해서가 아니다. 플라밍고 튜브를 타고 놀던 몸 좋은 젊은이도 거센 파도에 밀려 모래사장으로 가볍게 내팽개쳐졌다.

 

- ‘혼밥을 넘어 혼자 서핑하기’ 중

 

 

허탈하게 돌아서서 터덜터덜 내려가는데, 옆으로 소나무숲이 보였다. 관동대 내에 조성된 숲이었다. 소나무들이 키가 길쭉길쭉하게 컸고, 꽤 울창했다. 홀린 듯 숲으로 내려갔다. 옆에 가방을 내려놓고 핸드폰에 이어폰을 연결하고 음악을 틀었다. 그러고 메모장을 켜서 글을 적어내려갔다. 한 시간 정도 술술 쓰다보니 어느새 완성되었다. 

고개를 들었다. 축구하던 사람들은 이제 없었고, 옆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할아버지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앞을 멍하니 보며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걸까? 문득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기분 좋고, 바람도 시원했다. 계획대로 된 일은 없었지만 원하는 대로 다 된 하루였다.

 

- ‘강릉은 자주 오지 않고, 자주 닫는다’ 중

 

 

 

 

 

 

 

 

 

지은이: 아뉴

펴낸곳: 왓어북

펴낸날: 2020년 9월 25일

판형: 128*188mm

쪽수: 224p

ISBN: 979-11-963416-7-1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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