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vol 1 켜다|끄다

OOO vol 1 켜다|끄다

패션 바깥에서 패션의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매거진입니다.

패션은 그동안 특유의 형식성, 일상과의 괴리를 통해 자신의 특별함을 보여주는 방법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다양성, 실용성, 편안함, 자기 중심 주의, 세대의 교체와 다양한 문화 기반의 유입 그리고 미투, 블랙 라이브스 매터, LGBTQ+, 다양성 존중 등 여러 인권 이슈와 함께 패션이 의미하는 바가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코로나의 시대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위 문화와 스트리트의 혼란 속에 있던 티셔츠와 스니커즈, 후드가 최고급 디자이너 브랜드의 캣워크 위를 뒤덮은지도 이미 10여년이 지났습니다.

OOO-은 패션과 영향을 주고 받는 요소들을 의미합니다. 그런 걸 하나로 묶는 일은 잡지가 본래 하는 일이기도 하죠. 결국 이 잡지는 패션을 앞에 내놓고 있지만, 패션을 직접 들여다보는 것보다 그 주변에서 패션과 상호작용을 주고 받고 있는 다른 문화, 시대의 흐름, 각 개인의 선택 등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문화가 상상을 자극하고 그게 패션으로 전환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이 모든 것들을 따라가며 패션에 약간 더 진지하게 생각해 바라볼 만한 부분은 없는지, 패션이 지금 무얼 하고 있는건지, 결국 패션이란 우리에게 무엇인지를 알아보려는 게 OOO-이 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01호: 켜다ㅣ끄다

옷은 일종의 스위치입니다 우리는 특정 모드를 켜고 | 끄며 또한 켜고 | 끄기 위해 옷을 갈아입습니다. 그렇지만 세상과 패션의 변화, 그리고 코로나의 시대가 찾아오면서 이 경계는 본격적으로 흐트러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아래서 패션은 개인적이어야 하고, 새로 설정한 경계 안에는 새로운 옷이 들어가야 합니다. 개성이 가장 중요하다지만 SNS와 인터넷 안에서 유행의 집중도와 범위는 더 커졌습니다. 부추김과 동질화가 동시에 존재하죠. 그러므로 지금은 옷을 바라보며 왜 이게 내 마음에 드는지, 왜 내가 이걸 입으려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첫호에서는 “켜다 | 끄다”를 앞에 두고 과연 무엇이 변하고 있는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무엇이 패션을 둘러싸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패션 생활의 무엇을 바꿔놓을 지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목차

ON과 OFF의 경계- 재택작업복 l 편집부

모티브의 납작함, 고립의 세계화 l 박세진

Transient l 임나리

정크스페이스 l 최예슬 

무드 바이어 l 오은지 

자주 하는 질문 l 민구홍 

Background Eraser l 최영

미래적이고 인위적인 ‘릴미켈라’의 성공 모듈 l 김다울

코로나 이후, 4가지 시나리오 l 최성민 

수면 바지의 허용 범위 l 오은지 

나와의 채팅 l 할로미늄, 오목눈, 위지영, 낫아워스, 국지은 

성공을 하려면 여전히 파리로 가야한다 l 편집부  

변방에서 중심으로, 마스크에게 바치는 헌정 l 김아름

가을 유물 모음 l 김서울 

왼쪽회화전 l 박경률

너 자신을 잡아당겨 보라, 끊어지기 직전의 고무줄처럼 l 유계영

Booxray l 우유니

오늘의 나를 위한 옷정리 l 양민영 

속옷의 기분 l 오종길 

자가 격리 시대의 DIY l 편집부  

감옥 운동 l 김아름 

등장인물의 고유 감각 l 사막별의오로라

피자는 늘 토핑부터 떨어지지 l 편집부, 황재관

외로운 존재는 디스코를 좋아해 l 위댄스, 오고무

출판사: 12월미디어

저자: 편집부

페이지: 148쪽

판형: 187 * 247 mm 무선 제본

재질:  씨에라105(내지), 비안코플래시 P300(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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