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프 1호: 정세랑 <월드>

12,000원
저자/출판사: 엠디랩프레스
쪽수: 224
판형: 125 × 210mm
출간일: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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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프 1호: 정세랑 <월드>

 

〔글리프〕는 한 작가의 작품, 연재글, 참여 인터뷰, 그리고 미발간 작품까지 모아 빠짐없이 읽고 정리해 아카이빙하면서, 작가의 시선이 닿았을 모든 것을 모아 엮습니다. 작가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글리프〕를 시작으로 ‘읽어 볼까?’ 하는 호기심을 일으키고, 이미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깨알 같은 공감과 즐거움을 줄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 첫 번째 작가는 정세랑 소설가입니다. 

《보건교사 안은영》, 《피프티 피플》, 《옥상에서 만나요》 등을 출간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세랑 작가는 작품 수에 비해 기존 문학 비평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정세랑’은 수많은 독자들에게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설레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글리프〕 창간호에서는 한 권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없다는 유쾌한 상상력의 세계, 다정하고 발랄한 정세랑 〔월드〕를 다룹니다. 장르소설로 데뷔했다는 이유로 문단에서 전면적으로 다루어지지 않다가 독자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정세랑 작품 속 초능력과 정세랑판 장르물의 독보적인 매력, 정세랑을 아끼는 팬들의 입을 빌린 팬레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정세랑 작가를 새로 읽어보세요. 

 

 

목차

 

서문 : 〔글리프〕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한국문학 희망평 : 정세랑

세랑 월드의 토양 : 1984 키드

정세랑 월드의 초능력들

킵 허쓸, 킵 프로페셔널 : 정세랑과 직업윤리 

연애에서 연대로 : 본격 구원 환상 버리기 4단계 

최애 작가 영업하기 :트위터 정세랑 봇 인터뷰 

친애하는 세랑 언니께

문단이 정세랑을, 정세랑이 문단을

정세랑의 여성 캐릭터가 장르물에서 살아남는 법 

《지구에서 한아뿐》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을까? 

우리의 이름을 훔쳐 가 주세요사랑은 열린 문 : 뉴미디어 정세랑

정세랑 월드를 만난 〔글리프〕

참고문헌

아카이브 : 정세랑 〔월드〕 

 

 

 

책 속으로

 

 

작지만 특별한 능력을 알아차린 후에도 인물들은 그것을 함부로 남용하려 들지 않는다. 능력이 생겼으나 행동은 여전한 인물들의 모습은 이들의 윤리 의식을 보여준다. 자신에게 생긴 능력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을 거라는 단정한 의지는 꽤 높은 수준의 윤리 의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세랑 월드에서는 그것이 상식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특별히 선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다만 이들에겐 상식이 있다. 그 상식은 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태도,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 그래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마음이다. _〈정세랑 월드의 초능력들〉 중에서 

 

전업 작가가 되기까지 정세랑의 일의 방향은 예측 불가능했다. 대학에서 역사교육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한 그는 먼저 광고/마케팅 분야로 커리어를 시작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출판계로 눈을 돌려 아동문학 편집자로 비룡소에 합격한다. 하지만 내부 사정으로 인하여 같은 출판그룹에 속한 민음사에서 일해보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그렇게 정세랑은 문예 계간지 《세계의 문학》팀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_〈킵 허쓸, 킵 프로페셔널 : 정세랑의 직업윤리〉 중에서 

 

정세랑의 초기 장편소설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이후 소설의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쩐지 ‘변해버린’ 것 같은 작가의 소설이 아쉽거나 섭섭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닌 성장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디 정세랑 뿐이겠는가. 삶의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고 도망가기 위해 연애나 사랑에 몰입하고 집중했던 사람이. (...) 어느 누군가는 일에서 구원을 얻기도 하고, 친구나 가족에서 얻기도 하고, 나 자신에게서 얻기도 한다. 이 여러 가지가 모두 한 번에 오기도 한다. 그렇게 더 단단해진 자신으로서 연애를 할 때 이전과는 또 다른,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여성의 성장은 정세랑만의 것은 아니다. 정세랑을 읽어온 독자들의 성장이기도 하며, 한국 페미니즘의 성장이기도 하다. _〈연애에서 연대로 : 본격 구원 환상 버리기 4단계〉 중에서 

 

 

 

 

 

 

저자/출판사: 엠디랩프레스

쪽수: 224

판형: 125 × 21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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