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 6호 SF-Space
<CAST>는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여 그것과 연관있는 영화를 리뷰하는 영화잡지입니다. '캐스팅(casting)하다'라는 단어에서 착안하여 만든 이름으로, 배우를 캐스팅하고 장소를 캐스팅하듯 <CAST> 편집부가 각자의 인생에서 건져올린 영화를 캐스팅하여 이야기합니다. 6호의 주제는 ‘SF-Space’입니다.
“만화 『멋지다 마사루』에서 주인공 마사루는 상대방에게 일격을 날리며 큰 소리로 “순이 우주로”를 외칩니다. ‘순이’와 ‘우주’가 합쳐진 이유는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라 그저 웃어넘겼지만, 마사루에게 일격을 받아 우주로 반짝이며 날아가는 악당의 모습을 보며 내심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런 안전장치나 추가 비용 없이 저렇게 앉은 자리에서 우주 구경을 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리다니, 물론 어릴 때나 가능한 상상과 질투겠지만 말입니다.
그로부터 몇 년 뒤 크라잉넛의 <순이 우주로>라는 곡을 들으며 다시금 ‘순이’에 대한 공상에 젖기도 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순이’가 아닌 ‘우주’에 대한 공상이었습니다. “오늘 밤도 빙빙 도는 이 세상 / 미쳐가는 나는 이제 / 저 우주로 떠나간다 영원히......” 크라잉넛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순이와 악당이 사라진 우주는 얼마나 멀고 무한한 것인지, 정말로 그런 우주란 존재하는 것인지 나름의 환상을 더하며 머릿속에서 광활한 우주를 그려보곤 했습니다.
여섯 번째 «cast»는 누구에게나 상상의 한 자락을 할애하게 만드는 신비의 공간, ‘우주’로 주파수를 맞춰보았습니다. 우주는 여전히 미지의 공간인 동시에 지난 수십 년 세월 동안 그 신비의 베일을 벗어가며 제법 가깝게 다가온, 더 이상 멀지 않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불특정 다수의 머릿속에서 가상과 현실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주’를 다룬 영화들의 향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시공간을 망라한 전대미문의 모험에, 부디 길을 잃지 않도록 귀를 기울여주시길.”
- 여는 글 중에서 / 편집장 강민영
목차
• 여는 글 | 강민영
• 기획 SF-Space
무한한 절망과 무한한 희망 사이에서 | 송희운
낯선 언어의 충격, 낯선 시간의 자유 | 김수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위한 안내서 | 양지하
혁명의 기억 | 김유경
먼 우주, 이웃 행성 | 박준호
우주를 꿈꾸는 가장 낭만적인 방식 | 강민영
침묵의 우주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 도상훈
<멜랑콜리아>가 끝난 후 남은 것은 무엇인가? | 최병덕
어긋난 시차로의 여행 | 클지선
SF 속의 존재 | 영화공장 배드 테이스트 팀
가족 같은 판타지 | 이홍래
• 플래시 픽션
당신의 시간은 어디에 놓여 있나요 | 강민영
• 바리케이트/시네마
인도를 바꾼 여성: 저항기/황금기의 여성 영화인들 (1) | 강민영
• 길 위의 영화
미운 오리와 백조 사이 어딘가에서 내 자리 찾기 | 양지하
• 전영전(電影展)
이토록 뻔뻔한 질주 | 박준호
• ‹‹필름에 관한 짧은 사랑›› 리마인드
수사와 어릿광대 | 김유경
Nobody's ever ready for Paranoid Park | 김수진
• 추천 영화 30편SF-SPACE | Cast 편집부
6호에서 리뷰한 영화들
• 마션 The Martian (리들리 스콧 2015, 미국)
• 컨택트 Arrival (드니 빌뇌브 2016, 미국)
•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거스 제닝스 2005, 영국 미국)
• 아엘리타 Aelita (야코프 프로타자노프 1924, 러시아)
• 스타워즈 Star Wars (조지 루카스 등 1977-현재, 미국)
• 스타 트렉 Star Trek (진 로든베리 원작 1966-현재, 미국)
• 그래비티 Gravity (알폰소 쿠아론 2013, 미국 영국)
• 월-E WALL-E (앤드루 스탠턴 2008, 미국)
• 멜랑콜리아 Melancholia (라스 폰 트리에 2012,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 미션 투 마스 Mission To Mars (브라이언 드 팔마 2000, 미국)
• 솔라리스 Solaris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1972, 러시아)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제임스 건 2014, 미국)
리마인드 <필사>
2007년 3월 창간해 약 9년 동안 많은 영화 애호가들에게 읽혔던 독립출판물 <필름에 관한 짧은 사랑>이 <CAST>의 전신입니다. 2016년 4월, 별책부록에서 새로운 이름과 그 당시의 필진으로 구성해 재창간했습니다.
저자 : CAST 편집부
편집장 : 강민영
편집 : 김수진, 김유경
디자인 : 강주성
발행인 : 차승현
발행 : 별책부록
ISBN : 979-11-967322-2-6
사이즈 : 125 x 185 (mm)
페이지 : 2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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