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입고] 수레바퀴 아래서(이음문고 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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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헤르만 헤세
옮긴이: 강민경
출판사: 디자인이음
사이즈: 105*150
페이지: 312p
제본형태: 무선제본
출판년월일: 2020년 8월 31일 1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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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이음문고 010)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

 

억압 속에서 부서지는 소년의 희망과 행복. 독일의 작은 마을의 총명한 아이 한스 기베라트는 아버지와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마을 어른들의 기대 속에서 신학교에 차석으로 입학하게 된다. 낚시와 수영을 좋아하던 감성적인 소년 한스는 신학교의 엄격한 규율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된다. 어렵게 가까워진 자유로운 소년 하일러를 안타까운 사고로 잃게 된 한스는 몸과 마음이 악화되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고향 사람들의 냉대 속에서 시계 수리공으로 힘겨운 노동을 감내하고 사랑하던 여인의 배신감을 느끼게 된 한스는 내적인 갈등을 시작하게 된다. 

“지치면 안돼. 그러면 수레바퀴 밑에 깔리게 될 지도 모르니까.” 섬세하고 감성적인 소년의 몰락의 과정에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인 경험이 바탕으로 깔려있다. 시험의 합격, 주변의 기대 이러한 것들이 과연 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 것일까. 육중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수레바퀴 아래서」는 깊은 울림과 진지한 질문을 건낸다.   

 

 

출판사 서평

 

삶의 수레바퀴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

헤세가 건네는 삶에 대한 진지한 질문

 

마을의 자랑스러운 소년 한스 기베라트. 소년은 낚시와 수영, 강변과 버드나무를 사랑했다. 명예욕에 가득 찬 아버지 밑에서 기숙 신학교에 입학한 한스는 억압적인 체계에 놓이게 된다. 섬세하고 내성적인 한스는 경쟁적인 학생들 사이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낸다. 시험과 평가만으로 소년들을 억압하는 독일의 19세기의 기성제도는 안타깝게도 지금의 한국 청소년들이 놓인 상황에 쉽게 대입할 수 있다. 삶의 소중한 부분들을 잃어버린 채 우리의 기성세대는 청소년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있을까.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는 내밀하고 조용한 가운데 부드러운 감성으로 한스의 서사를 전개해나간다. 

시장터와 대장간, 강물과 초원, 한스는 고향에 돌아와 평범한 삶에 도전한다. 일하는 기쁨과 삶의 기쁨은 이토록 손에 넣기 어려웠던 것일까. 한스는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 채 마을 사람들의 냉대 속에서 이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수레바퀴 아래서」에는 헤세의 철학이 담겨있다. 헤세는 개인의 삶을 옹호하고 그 여린 내면을 부드럽게 수면 위로 드러낸다. 이 소설은 헤세의 자전적인 내용을 주된 뿌리로 삼는다. 헤세는 자살 기도와 정신병동의 입원 생활을 경험하고 열일곱 살부터 시계공장에서 실습 생활을 시작했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경험한 헤르만 헤세는 점점 더 인간의 깊은 본질에 시선을 집중하게 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채 무력화되는 사회에 작가는 질문을 던진다.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규율과 억압 속에서 부서지는 십대 소년의 몰락은 우리 사회에도 시대성을 지닌 채 깊이 다가온다.  

 

 

 

목차

 

제 1장 (5p)

 

제 2장 (51p)

 

제 3장 (91p)

 

제 4장 (145p)

 

제 5장 (193p)

 

제 6장 (227p)

 

제 7장 (267p)

 

 

 

책 속으로

 

 

39페이지

“재미요? 시험이 재밌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전 그냥 집에 돌아와서 기쁠 뿐이에요. 아버지는 내일 올 거예요.” 한스는 신선한 우유를 한 잔 마신 뒤 창문 앞에 걸린 수영복을 집어 들고 내달렸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초원 근처 강가는 가지 않았다. 대신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갔다. 한스는 이곳을 천칭이라고 불렀다. 수심 깊은 물이 높이 자란 덤불 사이로 천천히 흐르는 곳이었다. 한스는 옷을 벗고 손을, 곧이어 발을 차가운 물에 담갔다. 솜털이 곤두섰지만 곧바로 물에 몸을 던졌다. 느릿하게 흐르는 물살을 가르며 천천히 헤엄치다 보니 지난 며칠 동안 묵은 땀과 두려움이 씻겨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차가운 강물이 연약한 몸을 감싸안자 한스의 영혼이 아름다운 고향에 돌아왔다는 새로운 쾌감으로 가득 찼다. 

 

180페이지

한스는 그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다른 공간에,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빼앗긴 기분이 들었다. 낯선 땅을 걷는 느낌이었다. 그 땅은 부드럽고 편안했다. 가볍고 꿈같은 풍미가 가득한 향료가 섞인 낯선 공기를 들이 마시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런 그림 위에 어떤 손이 자신의 몸을 가볍게 어루만지는 듯한 어둡고 따스한 자극이 느껴지기도 했다. 한스는 책과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온 노력을 쏟아 부어야 했다. 전혀 관심 없는 내용은 그림자처럼 손에서 미끄러졌고 수업 시간에 필요한 히브리어 단어를 외우려면 수업 시작 30분 전부터 예습을 해야 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갑자기 모든 사물이 구체적인 모습을 하고 눈앞에 나타나는 일이 잦아졌다. 

 

271페이지

한스는 사랑의 비밀을 너무 빨리 경험하고 말았다. 그에게 사랑은 아주 조금 달콤하고 너무나 많이 씁쓸한 것이었다. 허무한 한탄과 간절한 추억, 우울한 사색으로 가득 찬 나날, 심장 박동과 가슴 조이는 불안에 잠들지 못하는 밤들, 공포에 짓눌린 꿈들이었다. 꿈속에서는 이해하지 못할 만큼 피가 끓어올라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그림이 되었다. 몸을 휘감아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팔이 되기도 하고, 눈이 불타는 상상 의 존재가 되기도 하고, 현기증이 날 정도로 깊은 나락이 되기도 하고, 활활 타오르는 불빛이 서린 눈이 되기도 했다. 꿈에서 깨면 홀로 서늘한 가을밤의 쓸쓸함에 감싸여 있었다. 

 

 

 

저자 소개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

 

독일의 신학자 가문에서 태어났다. 열세 살 때 신학교에 들어갔지만 작가가 되고 싶어 했고, 결국 학교를 중퇴하고 시계 공장 직원이 되었다. 얼마간 방황하던 그는 튀빙겐의 서점에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1895년 첫 시집과 산문집을 출판하였고 1904년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출간하여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때부터 문학에 전념하기 시작한 헤세는 아홉 살 연상의 피아니스트와 결혼하여 스위스 접경 지역으로 이주하였다. 그는 당시 독일의 극단적 애국주의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심한 비난에 시달렸고 가정불화까지 겹쳐 정신 치료를 받게 되었다.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데미안」을 발표하여 독일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즈음부터 그림을 그리며 정신적 안정을 얻었고 자신의 작품에 직접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1943년 지식인의 삶을 그린 「유리알 유희」를 완성하여 1946년 괴테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순수한 인간성과 자아를 찾기 위한 열망, 동양의 정신성 등 철학적 화두를 작품으로 구현해낸 헤세는 여든다섯 살에 뇌출혈로 사망하였다.

 

 

 

 

 

 

지은이: 헤르만 헤세

옮긴이: 강민경

출판사: 디자인이음

사이즈: 105*150

페이지: 3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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