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하는 것들
현실과 납작하게 붙어 있다가이 삶이 어디로 가나 생각하다가적막한 마음을 흔드는 진동들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천천히 물드는 불안, 감정, 결의는 시절을 견디게 해 주었고 씨앗처럼 자리 잡고 있다가 바위를 부수기도 했다.
그런 이야기를 삼 년에 걸쳐 네 편의 소설로 썼다.
프롤로그
이 소설들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쓰여졌다.
이 소설들은 어떤 시절을 담고 있다.
나는 그 시절이 의미하는 것들에 대해서 단번에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길고 때로는 불확실한 언어들을 열심히 찾아 헤맸다.
다행히도 나는 그 시절을 봉할만한 적당한 용기를 찾았다.용기는 그릇이기도 하고
씩씩하고 굳세며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기도 하다.밀폐되지 않은 용기 덕분에 시절은 이제 천천히 썩어갈 것이다.
목차
물든 밤
천천히 썩는
나는 너의 바깥에서
진동하는 것들
책 속으로
"바닥에 앉아 비가 천장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으면 온몸에 비의 무게가 느껴지는 듯했다.
눈을 감고 천문대가 있는 산 전체를 뒤덮는 비를 그렸다.
비는 한 방울도 내 몸에 닿을 수 없다, 지금 이곳은 안전하다,
어떤 것도 나를 해칠 수 없다,그런 생각을 하며 온 세상이 푹 젖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17p
-물든 밤-
"엄마는 정말 착하고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고
나를 정말 사랑하지만 엄마는 내가 원하지 않는 삶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나는 엄마가 꼰대 같으면서도 엄마를 영원히 미워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짜증만 부렸다.
지긋지긋해. 엄마 잔소리도 지겹고 돈도 지겹고, 자본주의도 지겨워죽겠다. 지금의 나는 그저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77p
-천천히 썩는-
저자: 이인현
출간일: 2020.07.
제본: 무선제본
쪽수: 172p
크기: 128 X 18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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