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고] 오리의 여행 1 - 멀리, 아주 멀리까지로

오리의 여행 1 - 멀리, 아주 멀리까지로

<오리의 여행 1>은 페이퍼클라우드의 공시적인 1호 독립출판물입니다.

2011년 봄, 교사였던 저는 초등과정의 아이들을 데리고 안면도에 봄소풍을 떠났다가 해변에서 우연히 아기 오리 인형을 발견했습니다.

당시는 구제역에 이어, 조류독감이 유행해 공식적인 통계로 1000만 마리 이상의 오리들이 생매장을 당했던 때였습니다.

평소 동물을 사랑해온 저는 아이들이 오리를 단순히 식품이 아닌, 우리와 동등한 생명체로 여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기 오리 인형을 주워서 제가 근무하던 대안학교의 공식 반려 인형으로 지정하고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도록 했습니다. 아기 오리 인형은 수 년간 초등과정뿐 아니라 고등과정의 아이들에게까지 폭넓게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2013년 교직을 그만두게 되면서 아기 오리 인형도 학교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즈음 또 조류독감이 발생했고 다시 수 백만의 오리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갔습니다.

이어지는 세월호 참사들을 무력하게 바라보며,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죽어간 어린 생명들의 진혼의식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을 먹었습니다.

'오리의 여행'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죽어간 어린 영혼들을 위해, 미처 닿아보지 못한 먼 세계까지

아기 오리 인형의 몸을 빌려 여행을 떠나는 보는 것.

2011년에 버려진 오리 인형의 몸 속에 수많은 어린 영혼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는 상상을 하며

함께 우리나라의 곳곳을, 그리고 멀리 유럽까지도 다녀와봤습니다.

이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사진과 동화의 형태에 실어 전달하고자하는 것이 바로 <오리의 여행> 시리즈입니다.

전체 5부작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3부까지는 국내, 4부에서 5부까지는 해외를 무대로 할 예정입니다.

* 이 프로젝트는 동물복지 패션 사진잡지인 <Oh Boy!> 71호 지면을 통해 소개된 바 있습니다 : )

저자 : 장명진

출판 : 페이퍼클라우드

장르 : 사진동화

사이즈 : 150 x 140 mm

페이지 : 60 pages

구성 : 부록으로 여행가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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