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입고] 명화로 읽는 미술 재료 이야기: 템페라에서 아크릴까지

16,000원
지은이: 홍세연
출판: 미진사
사이즈: 150*220
페이지: 272쪽
발행일: 2020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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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읽는 미술 재료 이야기: 템페라에서 아크릴까지

   

 

돌가루에서 템페라, 프레스코와 유화물감을 거쳐 아크릴과 혼합매체에 이르기까지 미술 재료의 발견과 제작 과정, 재료를 다루는 기법, 그리고 빛나는 작가 정신을 통해 미술사의 명작들을 새로이 읽어내고 미술 재료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미술 창작은 열정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열정은 재료를 다루는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좋은 안료를 구하러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원석을 구입하고, 재료를 빻고, 바닥재를 연마하던 과정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수련의 단계이자 고귀한 시간이었다. 화가들이 재료를 다루는 과정은 신성했으며, 여기엔 그들만의 철학이 담겼다. 이 책은 빠르게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재료학과 미술의 만남을 살펴보려고 한다. 

동굴 벽화의 재료와 도구, 프레스코의 맑은 색감이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는 이유, 보석보다 귀하게 여겨졌던 재료들과 그것을 다루던 화가들의 자세, ‘마법의 가루’로 불린 각종 안료와 유화물감의 가치, 캔버스화와 튜브물감의 발명에 발맞춘 새로운 미술 사조의 출현, 아크릴물감과 혼합매체의 활용 등 고대부터 현대까지 등장했던 다양한 미술 재료의 종류와 특성, 역사적 의미, 기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특히 도안을 곁들여 재료별 작품의 제작 방 식과 원리를 찬찬히 알려주어 눈으로 확인하며 이해할 수 있다. 

창작의 열정과 고귀한 예술 정신, 진지하고 아름다운 옛 화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느릿하나 찬찬한 여정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미술 전공자는 물 론, 관심 있는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속으로 

 

동굴 벽화는 원시 인류에게 물감 고유의 기본 성질을 파악하는 지혜가 있었음을 증명한다. 선사 시대의 사람들은 물감을 만드는 전통이나 가르침 없이 도 물감을 제작했다. 재료학 최초의 역사는 이렇듯 자연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자연의 순수한 재료, 가장 얻기 쉬운 재료를 가루로 빻아서 풀 같은 전 색제에 섞어 화면에 발랐다. 당시엔 정교한 도구가 없었으므로, 주위의 큰 돌들을 구해 색 있는 암석이나 황토를 아주 미세한 입자가 될 때까지 빻았을 것이다. 그리고 가루를 벽에 그냥 바를 수는 없었기에 전색제를 이용해서 물감으로 만들어 고착시켰을 것이다. 3만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된 쇼베 Chauvet 벽화나 1만 5천 년 전에 만들어진 알타미라Altamira, 라스코Lascaux의 동굴 벽화를 떠올려보자. 색채와 선의 강약, 터치 등이 그대로 살아 있는 이유는 화면에 바르는 전색제의 배합과 조성이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 외에 자연 재료인 토성 재료 위주로 그린 데다 주변 환경의 영향을 자연스레 흡수 했던 것, 오랫동안 숨겨져있다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것도 보존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CHAPTER1/ 처음만나는재료, 자연에서 찾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후세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꼽히는 두 번째 이유는 전통적인 프레스코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기법적인 측면에서 실험적인 자세가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 프레스코 과정의 틀을 깨고 과감하고 실용적인 기법을 접목시켰다. 예를 들면 미켈란젤로 이전의 작가들은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카르토네cartone라고 부르는 정교한 밑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카르토네의 실사 데생을 전사하기 위해 벽면 위에 놓고 바늘 로 구멍을 뚫어 안료를 투과시켜 스케치의 윤곽을 드러냈는데, 이를 스폴베로spolvero라고 한다. 하지만 미켈란젤로는 석회벽을 조성한 다음 실물 크기 의 종이에 그려진 카르토네를 사용하지 않고 시노피아sinopia라는 적갈색의 안료로 벽에 직접 그림을 그렸다. 또한 큰 붓을 이용한 붓질은 힘이 넘쳤으며 안료 자체의 색을 그대로 사용해서 선명하고 투명한 습식 프레스코의 특성을 잘 살렸다. 특히 천장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천장을 가려버리는 거대한 발판 대신에 측벽에 구멍을 뚫어 지지대와 발판을 만들어서 작업하였다. 이를 통해 전체 구도를 조망하려 한 미켈란젤로의 지혜와 기지를 엿볼 수 있다. ---CHAPTER 2/ ‘하루 동안의 그림’이 천년을 넘어서다 

 

프라 안젤리코는 작품을 제작하기 전에 항상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정결한 마음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다고 한다. 도미니크회의 수도사였던 그는 독 방에서 제단에 올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가장 좋은 나무를 구해 건조하고 연마했으며, 섬세한 손길로 템페라화를 그려나갔고, 금박으로 마무리를 했 다. 이렇게 화가들은 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품성을 미리 익혀야만 했다. 즉,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고귀한 영혼을 지닌 소유자가 되어야 했다. 프라 안젤리코는 ‘축복받은 천사IlBeato Angelico’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렸는데, 이는 그의 평소의 생활 자세와 품성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엄격한 수도 생활을 통해서 그는 심신을 수양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템페라 제단화를 그렸던 것이다. ---CHAPTER 3/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 

 

바사리는 그의 저서 『미술가 열전』에서 “얀 판에이크Jan van Eyck가 유화물감을 발명했다”고 했다. 그리고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이 판에이크 형제가 유화물감을 발명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최초로 사용한’ 혹은 ‘발명’이라는 말은 적합한 표현은 아니다. 왜냐하면 물감은 앞 장에서 설명한 것처럼 역사적, 지리적, 자연적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판에이크 형제 이전에도 유화물감을 사용한 화가가 있었다. ---CHAPTER 4/ 최초로 유화를 발명한 사람은? 

 

안료와 염료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물에 안료와 염료를 넣어보는 것이다. 안료는 물 위에 금방 뜨고, 녹지 않고 분리된 채 알갱 이 그대로 남아 있다. 즉, 가루가 색이 있는 입자 상태 그대로 보존되는 것이다. 염료는 이와 반대로 물에 넣자마자 물속에 녹아버린다. 염료의 입자는 물에 흡수되어 색이 있는 액체로 변하게 된다. 따라서 안료와 염료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염료는 물에 희석해서 바로 사용하기도 한다. 물에 염료를 타서 넓은 용기에 천을 담가서 염색을 하는 경우도 있고 물에 희석한 염료를 찍어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그러나 안료는 전색제에 의해서 물감으로 만들어지고, 희석액이 전색제에 의해 각각 다르게 정해진다. 예를 들어서 템페라와 수채화, 과슈는 물에 희석해서 사용한다. 그러나 유화는 테레빈이나 페 트롤을 사용하여 희석한다. ---CHAPTER 6/ 색을 나타내는 마법의 가루 

 

북유럽에서는 목판을 지지체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습한 기후의 베네치아는 습기에 약한 목판을 지지체로 삼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튼튼하고 변형이 적으면서도 대형 작업을 소화할 수 있는 재료가 필요했다. 베네치아의 화가들은 문화와 예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대안적인 재료 를 모색했다. 고심을 하던 끝에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범포帆布를 회화의 지지체로 선택하게 되었다. 범포는 배의 돛으로 사용하는 천으로서 캔 버스의 유래는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탄력성이 좋으며 튼튼한 질감의 캔버스는 습기에 강하며 대형 작품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한 훌륭한 대안이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자연스럽게 구할 수 있는 돛의 재료가 캔버스의 시초가 된 것이다. 베네치아파 화가들은 이러한 자연적인 필요에 의해서 돛으로 캔버스를 만들어 대형 작품을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CHAPTER 8/ 티치아노와 베네치아파 회화 

 

아크릴물감은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건물의 내외벽에 벽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환경에 강한 재료를 선택해야 했으며, 가시성과 메시지가 잘 드러날 수 있는 공간 구성을 해야 했다. 따라서 재료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아크릴물감은 모든 연성 페인트 매체의 일반적인 용어가 되었지만, 실은 산업용 용도로 발명된 특정 유형의 합성수지를 응용하여 만든 것으로 20세기 중반부터 예술가들에 의해 널리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최초로 아크릴물감은 사용한 것은 누구일까? ---CHAPTER 10/ 신이 선물한 물감, 아크릴 

 

 

 

지은이 

 

홍세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시절 월간 『미술세계』 편집부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박사과정 중 2년여 동안 일본에 체류하면서 도쿄 예술대학 미술재료학 연구실의 사토 이치로 교수 지도하에 연구생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월간 『미술세계』 일본 통신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에 돌아와 2007년부터 10여 년간 미술재료학 블로그 ‘홍세연의 미술재료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홍익대학교 조소 과, 회화과에서 재료학을 포함한 회화 강의를 진행했고 현재 작가로서 활동하며 미술재료학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 

 

 

 

이 책의 차례 

 

프롤로그: 화가의 관점에서 미술사를 보다 

 

CHAPTER 1. 인류 최초의 미술, 동굴 벽화 

01. 처음 만나는 재료, 자연에서 찾다 

02. 최초의 안료

03. 현대보다 더 현대적인 기법들 

 

CHAPTER 2. 신선함, 신속함, 그리고 영원을 담은 프레스코 

01.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벽화

02. ‘하루 동안의 그림’이 천년을 넘어서다 

 

CHAPTER 3. 예술가라 불리는 장인, 템페라 화가들 

01.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

02. 보석보다 귀한 재료와 가치를 찾다 

 

CHAPTER 4. 유화물감의 발명, 혹은 발전 

01. 최초로 유화를 발명한 사람은?

02. 얀 판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 

 

CHAPTER 5. 젯소와 바닥칠 

01. 젯소의 의미와 역할

02. 바닥칠의 변천사는 미술사의 변천사 

 

CHAPTER 6. 물감을 만드는 가루, 안료 

01. 색을 나타내는 마법의 가루

02. White 순백의 색채 안의 무궁무진한 스펙트럼 

03. Black 주변에서 찾은 흑색의 매력

04. Red 여러 이름을 가진 신비의 색채

05. Yellow 금에 가려진 진짜 아름다움

06. Green 그 자체로 깊이 있고 아름다운 색

07. Blue 고귀하고 신비한 푸른색의 여행 

08. Brown 흙에서 얻은 자연색 

 

CHAPTER 7. 투명하고 신비로운 유화의 매력 

01. 유화는 수채화보다 투명하다? 

02. 페르메이르의 팔레트 

 

CHAPTER 8. 캔버스화의 등장 

01. 티치아노와 베네치아파 회화

02. 캔버스 규격, 황금비에 가까운 아름다움 

 

CHAPTER 9. 혁신적인 튜브물감의 발명 

01. 화실 밖으로!

02. 모네의 루앙 성당 

 

CHAPTER 10. 아크릴물감, 현대미술을 장악하다 

01. 신이 선물한 물감, 아크릴

02. 호크니의 반고흐 의자

03. 그 이후, 혼합매체와 장르의 융합 

 

에필로그: 화가의, 화가에 의한, 화가를 위한 재료사 

주석과 참고문헌 

 

 

 

 

 

 

지은이: 홍세연 

출판: 미진사 

사이즈: 150*220 

페이지: 272쪽 

발행일: 2020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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