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봤자 꼴랑 어른
‘엉뚱하지만 뼈 때리는 아이들의 요절복통 이야기를 담은, 워킹맘의 가장 솔직한 에세이’
여러 편의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마치 시트콤을 보는 것 같다.
가족과 함께 지지고 볶는 이야기에 울다가 웃다가 어느새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
저자의 두 아들은 하이킥을 능가하는 거침없는 어퍼킥을 보이는가 하면,
논스톱의 설렘을 벚꽃처럼 흐드러지게 피우고, 웬만해선 막을 수 없는 순간들을 선사한다.
최근 육아와 관련된 에세이가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그 중심에는 육아를 해야 하는 부모의 마음이 있다.
육아는 분명, 여러 모로 부모를 성장시키는 일이다. 비록 부모의 보호가 필요하고 아직 성장을 다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말과 행동에는 뭔가 큰 힘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건
바람 잘 날 없이 좌충우돌 부닥치는 날들에 가까울 것이다.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듯 자식도 자식이 처음이니까.
저자의 말처럼 아이는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같이 웃고, 뒹굴고, 지지고, 볶고, 울고, 불고, 실수하고, 책임지면서 함께 자란다.
“아침도 아닌 밤도 아닌 저녁의 하늘에는 많은 색이 숨어있다.
아기도 아닌 어른도 아닌 곧 어른이 될 ‘일종의 어른들’의 말에도 많은 것들이 녹아 있다.
늘 곁을 지켜주는 엄마에 대한 고마움.
엄마를 많이 기다리게 하는 미안함.
조금 더 뛰어 놀고 싶은 천진난만함.
질문하는 척 자연스럽게 양해를 구하는 지혜로움.
자신이 아는 적절한 단어로 전달하는 자기표현력.
그리고 가끔 하늘도 바라볼 줄 아는 여유로움도 있다.
엄마도 그래봤자 꼴랑 어른일 뿐이다. 일종의 어른들과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고
진한 감동의 눈물을 나누면서 비로소 진정한 어른이 된다.“
- 8-9쪽, 「프롤로그:꼴랑 저녁」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꼴랑 저녁 007
1부 뚱이의 일기
내 이름은 뚱이 016
동안이라 괴로워요 019
감기 목살에 걸린 날 024
형아, 내가 만약 여우누이라면 027
대구는 태국, 영국은 영덕 030
초코파이 자전거 033
한창 엉뚱할 나이 036
사장님과 사냥꾼 039
엄마가 건넨 우산 042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 046
첫 고백을 받은 날 048
이건 비밀인데요 051
세상에 비밀은 진짜 없다 055
맞짱 뜰래? 058
정 그렇게 원하신다면…. 062
미스테리한 일 070
사실은요…. 073
나도 일종의 어른이라고요 076
물고기들이 못생긴 이유 080
뭐 타고 갈 거에요? 084
무엇이 더 자유로울까? 087
윙크, 윙크! 090
변태와 겨자소스 중에 094
선글라스가 필요한 밤 098
모르는 할배 말고 102
살인자가 되는 법 106
산타가 사라진 크리스마스 109
기억을 잃는다는 건 113
상상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117
엄마의 엄마가 아프다는 것 120
2부 뚱이 VS 뚱삼
토성의 추억 128
기발한 정리법 130
첫 번째 현타 132
두 번째 현타 136
바른생활의 본질 141
반성문의 본질 144
있는 건 아니지만 없는 것도 아닌 148
가을에게 하고픈 말 153
외식하고 갈게요 156
컵라면 18만 원어치 158
착한 얼굴 160
운이 좋아요 163
엄마, 저 설레요 165
이번에도 운이 좋아요 168
우리 그냥 뽀뽀하게 해주세요 170
엄마는 없어서 모르는구나 174
3부 엄마의 일기
다섯 살의 시간 180
우린 함께 늙어가는 사이 183
엄마는 말이 너무 길다 186
액체 말고 고체로 주세요 192
서울고구마에요 194
입이 예쁜 사냥꾼의 어머니 196
길 안내자들, 네 명의 거위 198
우정 쌓을 기회를 드릴게요 202
얼굴 맞았어요? 204
이용구는 누구인가? 207
누가 더 높아요? 212
현명한 선택?! 214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216
아들에게 사랑이 찾아왔어요 218
아들 키우면 소용 있다 221
산타 위임장의 비밀 224
조금 더 특별히 행복한 하루 228
엄마다리 무쇠다리 230
담배 한 대의 이유 232
소주 한 잔 238
새벽 공기 냄새가 궁금해서요 244
에필로그
나의 든든한 백 249
한주형
뚱이, 뚱삼이의 엄마이자 라디오 진행자 겸 성우다.
이웃집 토토로, 그림 그리기, 소품 리폼하기, 꽃과 나무가 있는 곳에서 산책하기,
카페라떼, 친구들, 육남매와 수다떨기,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
저자: 한주형
출판사: 글이
판형: 105*170
페이지: 256쪽
출간일: 2020.5.5.
ISBN: 979-11-969451-0-7 (0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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