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감상문
“당신은 먹을 때 행복한가요?”
우리는 화가 날 때 매운 음식을 찾고, 우울할 때 초콜릿을 먹으며 자기를 위로하고 싶을 때 종종 술에 기댑니다. 행복하기 위해, 나를 지키기 위해 음식을 먹고 마시는 행동을 합니다.
「식후감상문」은 ‘가장 원초적인 행복은 미각에서 오며 먹는 시간만큼은 내가 주인이 된다’는 깨달음을 얻은, 작가 이미나의 자기고백적인 글 조각 모음입니다. 작가가 선사하는 이야기는 마치 내 얘기인 양 누구나 공감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웃음이 났다가, 눈물이 나기도 하고,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운 감정을 드러나게도 합니다.
행복할 조건을 잃어 버린 요즘. 「식후감상문」은 엄마가 끓여 준 흰죽처럼 담백하고 따듯한 공감으로 당신이 조금이나마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도록 마음의 여유를 선사할 것입니다.
목차
식전 글
식사
01. 혼밥
02. 김밥
03. 초밥
04. 비빔밥
05. 멸치볶음밥
06. 고등어
07. 계란후라이
08. 비엔나소시지
09. 떡국
10. 흰죽
11. 라면
12. 냉면
13. 김치찌개
14. 된장찌개
15. 감자탕
16. 경양식 돈가스
17. 삼겹살
18. 통닭
19. 보쌈
20. 튀김
21. 짜장면
22. 탕수육
23. 아침버거
24. 샐러드
#엄마손
간식
25. 호떡
26. 물오뎅
27. 군고구마
28. 생도넛
29. 스콘
30. 토스트
31. 케이크
32. 브라우니
33. 마들렌
34. 초콜릿
35. 팥빙수
36. 아이스크림
37. 아포가또
38. 또 아포가또
39. 딸기
40. 사과
41. 토마토
42. 귤
43. 한라봉
44. 자몽
#아빠손
음료
45. 쑥차
46. 바나나우유
47. 맥주
48. 와인
49. 커피
50. 비엔나커피
#언니손
식후 글
책 속 한 줄
나를 되찾기까지 10년이 걸렸다. 너무 멀리 돌아왔다. 이제는 나를 위로해주고 싶다. 더 많이 아껴주고 싶다. 누구보다 사랑해주고 싶다. 힘들었던 만큼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글을 썼다. 나는 먹고 마실 때 가장 행복하니까, 그 행복을 남겨두고 싶었다. 언제든 행복을 꺼내 먹을 수 있도록.
- 프롤로그 중
마음에 드는 놈을 고른다. 호호, 입술로 더운 정도를 확인한다. 첫입은 간장만 찍는다. 두 입부터가 다르다. 위로 솟은 꼬치로 간장 속 양파를 찍고, 오뎅을 비스듬히 눕혀 양념을 묻힌 뒤 양파와 오뎅을 같이 먹는다. 씹히는 양파가 별미다. 꼬치 두 개를 비웠을 때, 국물을 먹으면 된다. 70도 내외로 먹기 좋게 식었다.
시동을 걸었으니, 이제 달려볼까.
- 26. 물오뎅
맛있을까. 인기를 의심했다. 한 번 먹어나 봤다. 맙소사. 맛있다. 새콤하고 상큼하고 달콤하다. 과육이 씹히는 짜릿함도 있다. 시고 쓰고 떫은 기억만 남긴 자몽이, 완벽한 주스가 되어 나타났다. 혼란스러웠다. 다시 먹어봤다. 또 맛있다. 그렇게 연거푸 석 잔을 마셨다.
만남은 세 번부터 진짜다. 음식도 세 번은 먹어봐야 안다. 인생은 삼세판이다.
- 44. 자몽
저자소개
이미나 · 글 쓰는 동생
맛에 살고 맛에 죽는다.
먹고 마실 수 있다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읽고 쓰는 일을 즐기며, 타인을 공감하고 위로하고 싶어 연필을 쥔다.
맛에 대해서, 여행에 대해서, 동물에 대해서 쓴다.
이미란 · 그림 그리는 언니
맛보다는 멋. 멋에 살고 멋에 죽는다.
일러스트 작가 ‘유니키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독특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unique-kissed)는 뜻이다.
에스케이 플래닛(SK Planet), 삼성 건조기 그랑데,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마몽드, CJ올리브영 등 다수 기업과 협업했다.
「Tripful」, 「매거진P」, 「InStyle」, 「한웨」 등 잡지에도 작품을 실었다.
출판: 이지앤북스(Easy&Books)
발행일: 2020년 4월 29일
페이지: 132p
판형: 140x 2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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