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원 단상집01 너였다면 이곳에 낭만적인 이름을 붙였을까
이 책은 밤에 잠들기 직전에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책입니다.
우울하고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다뤘지만, ‘힘내’, ‘-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괜찮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위로하지 않고 다만 함께 있기 위해 쓴 글들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글을 쓰는 내내 우울했고 행복했습니다. 세 끼를 꼬박꼬박 먹으며 살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른 시간에 잠에 들어 수십 번의 새벽을 깨며 희끄무레한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루는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하루는 살아있음에 좌절하며 뜬 눈으로 시간을 새었습니다.
노래를 듣지 않는 나날들을 흘려보냈습니다.
일기를 공백으로 채우는 날들이 늘었습니다.
그렇게 보낸 시간의 단상들을 모았습니다.
당신의 빈 곳들이 이 글들로 호명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지은이 : 김소원
디자인 : 손석민
출판 : 소원
판형 : 133*193(mm)
페이지 : 1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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