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평단 vol.7 - 설계경기 손진 김인철

건축평단 vol.7 - 설계경기 손진 김인철

책의 내용

이번 호 주제는 본디 “건축의 (허)상”이지만, 최근에 이루어진 몇 설계경기와 관련된 여러 사람들의 염려와 관심에 부응해 설계경기에 초점을 두었다. “공모전(公募展)인가, 공모전(共謀戰)인가: 건축설계 공모전에 대한 단상”이라는 제하의 신진비평가 이경창의 글은, 제목이 가리키듯 문제의식으로 충만하다. 그리고 그는 구체적으로, 얼마 전 발표된 “노들(꿈)섬 공간˙•시설 조성(3차) 설계공모 심사 총평”과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 당선작 심사평”을 비판적으로 읽는다. 그 두 프로젝트를 포함해 서울시가 시행해온 근간의 모든 설계경기는 서울시 총괄건축가 승효상의 책임 하에 있다. 그를 찾아가 설계경기와 관련된 여러 이슈들에 대해 들었다. 원로건축가 김종성도 찾아가 설계경기를 포함해 여러 건축문제들에 대해 들었다. 그의 입에서 나온 흥미로운 이야기들 중 하나는 DDP 설계경기에 관련된 것인데,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조성룡의 안이 동대문의 역사성을 많이 표현한 안이라 판단해 그의 안을 밀었지만, 두 명의 외국 심사위원이 하디드를 적극 미는 바람에 결국 하디드가 당선되었다고 했는데, 이 지점에서 뭔가 모르게 감질이 난다.

여름호 발문에서 약속한 대로, <건축평단>이 근래 진행한 두 번의 ‘비평집담회’ 내용을 정리해 올렸다(박영태 교수의 수고가 크다.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 건축가 손진과 김인철이 무대의 주인공들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MoMA와 현대카드와 함께하는 ‘젊은 건축가 육성 프로그램(YAP)’ 세 번째 당선자 신형철을 박영태와 신건수가 만나 국립현대미술관 마당에 전시 중인 “Temp'L”을 놓고 대담했다. 그리고 황금사자상 수상 이후이어서 마음 편히 준비했을 듯싶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를 다루었다. 황금사자상의 주인공 건축가 조민석과 올해 전시의 총감독 김성홍을 김현섭 교수가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눈 것을 정리해 옮겼다. 비록 수상에서는 제외되었지만 우리 언론매체들은 이구동성으로 호의적인 평을 실어 날랐는데, 한국관 전시에 대한 원고를 청탁한 외국건축가의 시선은 확연히 다르다. 비평이 신랄하다.  

‘조순익의 매개서평’은 이번에 헤이스의 『건축의 욕망(Architecture’s Desire). MIT, 2009)』과 아우렐리의 『절대적 건축의 가능성(The Possibility of Absolute Architecture). MIT, 2011』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번 ‘김인성의 낭만비평’은 필자의 사정상 쉰다.   

편집인 겸 주간 이종건, 여는 글 중에서

차례

설계경기

공모전(公募展)인가, 공모전(共謀戰)인가 — 이경창

인터뷰 — 서울시 총괄건축가 승효상에게 설계경기에 대해 묻다 — 이종건

인터뷰 — 원로 건축가 김종성에게 묻다 — 김영철, 함성호

이민(이민과 손진) 건축

운문의 세계와 건축가 — 김영철

이손건축의 텍토닉 공간 구축과 상징 — 박성용

텍토닉, 공간, 그리고 노래하기 — 이종건

단순성과 복잡성: 건축적 리얼리즘과 도시적 리얼리즘 — 임성훈

아라남 아라다_운문유치원 — 송종열

비평집담 ‘손진: 리얼리즘의 재발견’ 후기 — 박영태

신형철의 템플(Temp'L)

인터뷰 — 뒤집힌 배의 다른 목소리 — 박영태, 신건수

뒤집힌 배와 무(無)의 기념비성 — 신건수

김인철의 건축

김인철의 건축적 과제 — 이종건

집에서 길러지는 야성, 앞서가기에서 세비지로 — 송하엽

김인철 건축의 해명과 과제 — 송종열

비평집담 ‘김인철: 건축적 과제’ 후기 — 박영태

한국 건축의 전선 ‘용적률 게임’

좌담 — 2016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리뷰와 총평

용적률 게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2016 혹은 대단치 않은 야망의 시대의 건축 — 파블로 카스트로

조순익의 매개비평 — 형태적 주체와 정치적 가능성

출판 : 정예씨

사이즈 : 215 x 253 mm

페이지 : 352 pages

발간일 : 2016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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