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입고] 나이 없는 시간: 나이 듦과 자기의 민족지 Une ethnologie de soi

나이 없는 시간: 나이 듦과 자기의 민족지 Une ethnologie de soi 

프랑스의 원로 인류학자 마르크 오제가 2014년 펴낸 책 Une ethnologie de soi(자기의 민족지학)의 번역본인 이 책은, 11편의 함축적인 단편 에세이들을 통해 저자 자신의 삶(2차대전과 나치로부터의 해방, 68혁명 같은 사건들을 경험하고 이제 21세기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과 그 속에서 읽은 책들을 돌아보며 ‘나이 듦’의 의미를 숙고합니다. 특히 그는나이 듦이 통념과 달리 결코 시간이 축적되며 성숙을 이루는 일이 아님을 나이 듦의 당사자와 아직 나이 듦을 자각하지 않는 사람들 모두가 직시하길 요청합니다. 그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우리 자아의 관점에서) “우리는 모두 젊은 채로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우리가 나이에 대한 통념을 벗어나 시간 자체를 향유하려는 자세를 가질 때 열리는 풍부한 가능성을 역설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원래 타문화를 연구하는 인류학자의 실천 결과물을 뜻하는 ‘민족지’의 기법을 나이 들어가는 ‘자기’에게 적용합니다. 어쩌면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은 단지 노년을탐구하고 그로부터 적극적 가치를 이끌어 내는 데 중심을 두지 않고 ‘나이 듦’을 낯설게 봄으로써 우리가 묻지 않아 온 시간과 나이, 자아의 관계를 마주할 수 있게 해 주는 데 있다고 해야 할 듯도 합니다. 또한 저자의 풍부한 교양을 바탕으로 한 사색은 책읽기 본연의 즐거움을 일깨워 줍니다.

지은이: 마르크 오제(Marc Augé)

옮긴이: 정헌목

출판:리시올

출간일: 2019년 3월 20일

분야: 인문 에세이

페이지: 144쪽

크기: 12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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