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PINK
“두려워하지 않고 훌쩍 다이빙하면 말이죠. 참 신기하게도 헤엄이 쳐집니다”
게임의 룰을 바꿔 꿈을 달성하는 비정공법의 명수들
만화를 문학으로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뉴웨이브 만화가 오카자키 교코의 대표작 『핑크』를 국내 첫 소개합니다.
『핑크』에는 기르는 자와 길러지는 자가 앞다투어 등장합니다. 그중에는 꿈을 키우는 사람도 있고 현실이 제대로 키워지지 않아 그 꿈을 조금은 그릇된 방식으로 오려서 달성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쩌면 억지로 오려낸 조각으로 우리는 하루하루 무사히 길러지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이 만화는 쿡쿡 찌르듯 가르쳐줍니다.
“이유 없이 트집을 잡는 건 정신상태가 안 좋다는 증거다.(여러분, 미안해요.)”
“오늘 네 먹이로 주면 딱 좋을 놈이 있었는데~ 어차피 딱딱해서 맛도 없었을 거야.”
이 작품에는 문단에 입성하지 못한 소설가 지망생, 작은 벌이로는 감당이 안 돼 매춘하는 회사원, 엄마를 마땅찮게 여기는 조숙한 꼬마아이가 나옵니다. 저마다의 사정으로 바쁘게 지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희망은 결코 소박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달성 못 할 것도 없다고 『핑크』는 이야기합니다. 도무지 달성할 수 없게 설계된 게임의 룰 자체를, 어겨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리고 각자 ‘어기다’ 이들은 한 방에서 만나 본인들만의 ‘룰’을 만들기에 이릅니다. 꼬마 게이코는 단 한 명의 독자가 되어줌으로써 하루오를 ‘소설가’로 만들고, 하루오는 그 힘으로 좋아하는 소설들을 오려내 짜깁기하여 유명세를 떨칩니다. 회사원 유미코는 자기 하나도 모자라 하루에 고기 10킬로는 먹어치우는 악어를 건사하며, 못된 인간을 악어한테 먹이로 주는 꿈을 꿉니다. 이들이 모인 방은 ‘습도와 온도와 냄새가 불가사의’하지만 어쩐지 생소하면서도 그리운 대체 불가능한 세계로 거듭납니다. 썩어가기 좋은 미지근하고 눅지근한 온도 속에서 무른 인간과 강한 악어가 함께 자랍니다. 무른 존재가 강한 존재를 기르기 위해 사력을 다해 건강해집니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주어진’ 세계에서 이들이 일구어낸 스릴과 서스펜스가 궁금하신가요?
만화라는 분홍빛 판타지로 포장한 발가벗은 세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차례
핑크 7p
노트 259p
오카자키 교코
1963년 12월 도쿄에서 태어났다. 『리버스 에지(RIVER’S EDGE)』 외에도 『PINK』, 『TOKYO GIRLS BRAVO』 등 명작을 낳았다. 2004년에는 『HELTER SKELTER』로 데즈카오사무문화상 만화대상을 수상했다. 1996년 봄의 교통사고로 지금까지 요양 중이며, 자택에서 DVD로 영화를 보거나 재활 훈련을 하며 지낸다.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부단히 회복에 힘쓰고 있다.
옮긴이 이소담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고 목표다.
옮긴 책으로 『오늘의 인생』, 『대체로 기분이 좋습니다』, 『리버스 에지』 등이 있다.
글그림: 오카자키 교코
번역: 이소담
출판: 고트(쪽프레스)
발행일: 2019년 11월 15일
판형: 148 * 209 mm
면수: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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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입고] 핑크 P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