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즐거움
“5년 차 프리랜서, 독립출판 소설가로 살아남는 방법”
3년만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프리랜서 생활.
‘만년 지망생’이었던 글지마 작가가 5년째 독립출판 소설가로 기어이 살아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N잡러의 현실적인 고충은 물론 심층적인 소설 쓰는 방법에 고찰을 담았다.
창작에 지친 그대를 위한 ‘현실적인 작문 에세이’.
필명대로 ‘글쓰기를 멈추지 말자’고 외쳐온 글지마 작가의 다섯 번째 책이다. 저자는 작가 생활 5주년에 찾아온 슬럼프를 계기로 지금까지의 ‘쓰는 삶’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만년 지망생에서 기어이 5년 차 독립출판 소설가로 살아남은 여정을 이야기한다.
글지마 작가는 프로N잡러이다. 에세이스트, 소설가, 독립출판 제작자, 강연자,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동하며 수집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창작의 벽에 부딪힌 창작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글을 썼다며 집필 의도를 밝힌다.
이 책은 프리랜서의 현실적인 고충은 물론 심층적인 소설 쓰는 방법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놀라울 만큼 솔직한 경험을 아낌없이 풀어내며 지친 창작자를 위로한다.
『글 쓰는 즐거움』은 꿈을 짝사랑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며, 다시 꿈을 꿀 희망을 전한다.
목차
편지 - 무생물 사랑
들어가며
1부. 만년 지망생
시작 ⎢ 만년 지망생 ⎢ 편견 없는 독립출판 ⎢ 책 제작자의 의미 ⎢ 불완전한 완벽 ⎢ 글쓰기와 우울 ⎢ 슬럼프 극복법 ⎢ 유명한 짝사랑 ⎢ 글 쓰는 즐거움
2부. 프리랜서
돈과 예술 ⎢ 우정과 비즈니스
프리랜서의 덕목 ⎢ 상상 속 이 대리 ⎢ 얼렁뚱땅 대표님 ⎢ 고통은 고통 ⎢ 아침형 예술가 ⎢ 호칭
3부. 소설가
소설이란 요리 ⎢ 에세이와 소설의 차이 ⎢ 영감님 ⎢ 집필 준비 ⎢ 소설의 시작 ⎢ 채식과 동물 사랑 ⎢ 판타지를 고집하는 이유 ⎢ 문체와 메시지
마치며
편집자의 말
열심히 하는 건 이제 지겹다!
즐기며 하는 '긍정 창작'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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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즐거움』의 저자 글지마 작가는 5년 넘게 프리랜서로 '살아 낸' 독립출판 소설가이다. 그는 책의 서문에서 글쓰기를 향한 자신의 오래된 짝사랑을 고백하며, 책의 곁에 붙어있고자 벌인 고군분투를 이야기한다. 그러다 마주한 슬럼프, 한 차례의 수술. 이를 계기로 글지마 작가는 고통 가득했던 창작 과정에서 '글 쓰는 즐거움'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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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글쓰기를 '출발선은 있어도 도착점은 알 수 없는 마라톤'에 비유한다. 단 한 명이라도 응원해준다면 힘이 날 텐데. 야속하게 지켜봐 주는 이가 없다. 그렇기에 저자는 여전히 위대한 꿈을 꾸고 있을 누군가의 외로운 마라톤의 관객을 자처하며 따스한 용기를 북돋는다. 『글 쓰는 즐거움』은 삶에 지쳐 막막한 순간에 꺼내 볼 수 있는 위로가 될 것이다.
"읽기는 언제나 쓰기를 파생했고"
완벽한 독자에서 어설픈 작가 지망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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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3부로 '1부 만년 지망생'에서는 만년 작가 지망생이었던 시절을 이야기한다. 글지마 작가는 자신이 '글을 써야만 한다고 착각한 덕분'에 지금까지 글을 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꿈을 포기할 시점을 놓쳐 여기까지 왔다는 그의 담담한 고백은 오히려 꿈의 갈림길에 선 이들에게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희망으로 비춰진다.
저자는 ‘건강한 창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론 창작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이를 감내할 대상으로 여기지 말며, 되도록 스트레스 받을 상황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창작자는 자기 불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안전 수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는 등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예술가는 시련이 필요한 영웅이 아니다.
돈이 필요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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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부 프리랜서'에서 프리랜서로 살아남고자 얻은 다양한 호칭을 언급한다. 소설가, 에세이스트, 독립출판 작가, 팟캐스트 진행자, 워크숍 선생님, 강연자 등 직업을 '작가'로 국한하지 않는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어떻게 경제적 빈곤을 해결했는지 풀어놓는다.
또한 이 책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고민해봤을 다양한 질문을 쏟아낸다. “글쓰기는 재능의 영역인가? 완벽한 예술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예술가는 언제까지 가난해야 할까? 어째서 작가 중에는 유독 우울증 경험자가 많을까?” 저자는 심층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와 얽힌 자신의 진솔한 경험을 털어놓음으로써 독자의 생각을 이끌어 낸다.
소설은 무조건 결말을 내야 한다.
완성하지 못하면 습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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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소설가'에는 저자가 실제 집필하며 터득한 실용적인 소설 창작 비법이 가득하다. 가볍게 소설의 정의부터 깊게는 작가로서 등장인물을 대하는 태도나 글을 쓰면서 지키고자 했던 신념까지 이야기한다. 특히 영감을 글로 치환하는 방법, 문체를 형성하는 과정 등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추상적 개념을 명료하게 꼬집으며 독자의 창작 이해도를 높인다.
글지마 작가가 말하는 글쓰기란 ‘자아성찰의 씨앗’이다. 우리는 인생이 어딘가 불만족스러울 때 책상 앞에 앉는다. 만사를 제쳐두고 마음의 응어리를 털어놓고자 연필을 손에 쥔다. 그렇게 비워낸 가슴을 다시금 ‘할 수 있다’는 용기의 문장으로 채우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글을 써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글 쓰는 즐거움』은 독자로 하여금 ‘나도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이끌어내며 다시 한 번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힘과 희망을 전해줄 것이다.
책속에서
p.43-44
예술은 그 행위자가 완벽을 추구하지만 결코 완벽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잔혹하며 아름답다. 완벽(完璧)이란 무엇일까? (…) 예술의 영역에서 ‘결함이 없이 완전함’의 기준은 무엇일까? 나는 이 질문의 답을 찾고자 무던히도 헤맸다.
완벽함은 상대적인 값이다. 완벽함의 척도는 오직 창작자만이 세울 수 있으며, 창작자에 따라 변화무쌍하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는 완벽한 창작물이 계획한 시간 내에 군더더기 없이 탈고한 원고, 혹은 수십 년이 걸려도 ‘이 정도면 됐다’고 스스로 확신할 수 있는 그림일 것이다. 어떤 이는 작품이 관람객에게 비싼 가격에 팔리거나 대중의 인정을 받는 순간에 비로소 완성된다고 여기기도 한다. 그 때문에 이렇다 할 절대적 기준으로 예술작품의 성공과 실패를 가려낼 수 없다.
_<불완전한 완벽> 중에서
p.64-65
최선을 다했음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면 또다시 도전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비루 한 재능을 탓하며 그만두는 게 현명한 처신일까. 그 해답을 찾고자 누군가는 버티고 누군가는 포기한다. 지망생 생활에도 정년퇴직이 있다면 편했을 텐데, 나는 그 생활을 언제 마쳐야 하는지 몰라서 여기까지 왔다.(…)
‘재능’이 경주자의 출발선을 앞당긴다면 ‘노력’은 경주자가 꿈의 경로를 이탈하지 않게 붙잡는 뒷심이다. 예술을 향한 짝사랑 경기가 시작되면 누가 먼저, 얼마나 빨리 도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일단 완주를 목표로 해야 한다. 내가 어떤 창작자인지는 그 여정에서 얻은 경험이 말해 준다. 예술은 행위자를 뒤흔들며 동시에 성숙하게 한다는 점에서 사랑과 비슷하다.
_ <유명한 짝사랑> 중에서
p.110
쓰기는 기록 도구를 사용해 기억을 몸에 새기는 과정이다. 몸으로 익히는 노동이니 매번 힘든 것이 맞다. 책을 처음 한두 권 냈을 때는 경험이 없어서 힘든 줄 알았지만 세 번째, 네 번째 책을 내도 어려운 것을 보니 글쓰기란 익숙해질지언정 절대 능숙해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인정하고 수용하기로 했다. “내가 힘들구나” 하고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위로받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_<고통은 고통>중에서
p.129
에세이와 소설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실재성과 허구성에 있다. 독자는 소설이 지어낸 이야기임을 인지한 채로 독서한다. 실재하는 작가의 수필에는 금세 감정이입이 가능하지만 소설은 ‘허구성’이란 장막이 독자와 작가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 그 때문에 독자는 마치 연극을 관람하듯이 주인공의 삶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지켜보는 관객’의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그들을 극에 끌어들이고자 작가는 소설의 초반 몰입도에 공을 들인다.
_<에세이와 소설의 차이>중에서
158p_
소설을 쓰다 보면 명백한 한계에 봉착한다. 체력은 방전되고 상상력이 고갈된다. 방금 쓴 이야기가 너무 뻔하게 느껴지거나, 글을 써도써도 이야기가 진전이 없을 때 나는 익숙하게 좌절하다. 이런 담금질은 마치 일련의 과정처럼 퇴고를 끝마치는 순간까지 반복된다. 그러나 어떠한 고비가 있다고 한들 소설은 무조건 결말을 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글일지라도 공책에 남으면 일기, 완성하지 못하면 습작일 뿐이다.
_<소설의 시작>중에서
171p_
문체는 문장의 개성적 특색을 뜻한다. 글이 쓰인 시대적 상황과 글쓴이에 따라 그 특성이 문장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드러난다. 다시 말해 문체는 작가의 말투이다. 작가가 구두로 언어를 구사하는 방식은 글에서는 문장을 배열하는 방법에 대응한다. 또 대화의 호흡을 조절하고 적당한 순간에 끊어 말하는 것은 소설 속에서 사건을 풀어내고 극을 전개하는 흐름과 비슷하다.
_<문체와 메시지>중에서
저자소개
작가 글지마
‘글쓰기를 멈추지 마’라는 의미의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좋은 소설을 쓰는, 참 독한 작가를 꿈꾼다. 17년 독립출판 클래스 수강을 계기로 현재는 5권의 책을 낸 작가이자 출판사 ‘가달 북스’의 대표다. 매주 금요일이면 네이버 오디오클립 <크래커스 북>을 통해 독자와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낸 책으로는 유학 에세이 『미국 로망 깨기_교환학생 편』, 여행 에세이 『불친절한 여행 에세이_미국 편』, 단편소설집 『유럽 단편집』, 첫 장편소설 『달에서 내려온 전화』, 작문 에세이 『글 쓰는 즐거움』이 있다.
글: 글지마
출판: 가달북스
발행일: 2022.07.29
판형: 125x200mm
쪽수: 188쪽
ISBN: 979-11-973515-9-4 (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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