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덩! 완전한 휴식 속으로
고전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초월하여 깊은 감동을 준 명화들을 소개하고 글을 써온 우지현 작가의 신작 에세이. ‘완전한 휴식 속으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국내는 물론 중국, 대만 등에 번역되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혼자 있기 좋은 방>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네 번째 에세이로, 수영을 소재로 한 회화를 소개하며 읽는 이에게 진정한 휴식을 권한다.
작가는 이 책에서 “모두가 지쳐 있다.”라고 말하며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나 자신에게, 그리고 모든 독자들에게.” “쉬어야 한다. 삶을 위해 쉬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사유가 돋보이는 우지현 작가의 글과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100여 점의 다채로운 회화를 감상하며 완전한 휴식 속으로 “풍덩!” 뛰어들 수 있을 것이다.
목차
PROLOGUE_완전한 휴식 속으로
PART 01_쉼표가 필요한 순간
휴식도 배워야 한다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
힘들지만 힘들지 않은 하루
완벽한 휴식은 없다
일상 속 작은 일탈
절망보다는 호캉스
나만의 피서법
도시인들의 휴양지
여행은 기억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할 책임
휴식을 취하고 나면
여름 바다의 빛
파랑의 마법
그해 여름, 체스터에서
일과 휴식의 균형
삶과 휴식의 상관
관계놀이가 만든 걸작
휴식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휴식의 해답
여름이니까
당신의 호수를 찾았나요?
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PART 02_수영하는 마음으로
고요할 수 있는 장소
우울은 수용성
힘을 빼야 힘을 얻는다
내 삶의 1순위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수중에서 춤을
숨 참기 게임
나를 알게 되는 시간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
단지 용기의 문제
8년간의 수영 연습
딱 할 수 있는 만큼
수영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
음파음파 숨쉬기
홀로 그리고 함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한밤에 수영을
수영장의 규칙
가위로 그린 수영장
조금씩 나아간다
수영할 수 있는 시간이 모든 기회
PART 03_헤엄치는 생각들
새로운 세계 속으로
수영할 때는 수영만
마음에도 필터링이 필요하다
주체성을 되찾는 과정
특별한 세상을 여행하는 법
청춘의 한복판에서
몸이 기억하는 역사
겨울 수영을 하는 사람들
두 개의 다른 세상
모두가 평등한 세계
수영장이 사각형인 이유
깊이 좋아하면 넓어진다
기억 속의 바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의 세계
슬픔이 내게 준 것
물에 비친 내 모습
기억으로 그린 그림
서퍼는 파도를 기다린다
쉬지 않고 달리기
나에게 맞는 수영복
우리가 사는 세상
PART 04_삶과 휴식
산다는 것
파도에 흘려보내기
에너지를 다루는 방식
루틴이 쌓여 인생이 된다
일과 삶에 대하여
‘적당히’의 중요성
행복은 공짜가 아니다
진정한 풍요는 어디에
흐르는 대로 살아가기
텅 빈 수영장에서
멈춰야 바라볼 수 있다
그 바다의 이름
풍경화처럼 바라보기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서
희망은 다가오고 있다
가지고 싶은 것들
물처럼 사는 삶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시간
지난여름 페캉 바다에서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것
인생은 장거리 경주
쉬어 마땅한 우리들
EPILOGUE_휴식이 있는 삶
도판 목록
작품 저작권자 및 제공처
책 속에서
P. 4
모두가 지쳐 있다. 더 이상 지칠 수 없을 만큼. 우리는 숨 가쁘게 살아가는 중이다. 연일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며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주어진 목표를 완수하고자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언제나 할 일 목록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모든 일을 끝마치면 새로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고, 어떻게든 성과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때로는 더 열심히 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비난하며 바쁘게 사는 나 자신에게 중독되어간다.
P. 5
나는 물에 기대 쉬었다. 휴식이 필요할 때면 자연스레 물이 있는 곳을 찾았다. 넓고 탁 트인 강과 마주하면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했고, 해변에 앉아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모든 걱정이 바다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쏟아지는 폭포수는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주었고, 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 묵은 피로가 스르륵 녹아내렸다. 또 고즈넉한 호숫가에서 잔물결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면서 마음이 한없이 평온해졌다.
P. 10
이 책은 수영과 휴식을 넘나든다. 수영 그림으로 채워져 있지만 수영만을 논하지 않는다. 휴식에 관해 말하지만 휴식만을 전하지는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화가들의 이야기가 담긴 미술책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수영과 휴식에 대한 산문집일 수 있으며, 또 누군가에게는 그림을 감상하는 화집일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의 성격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독자들의 몫이다. 어떤 종류의 책으로 다가가든 책을 보며 잠시라도 쉴 수 있다면, 책을 덮고 각자의 휴식을 즐기게 된다면, 나로서는 더없이 기쁠 것 같다.
P. 24
휴식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어렵더라도 자꾸 배워야 한다. 휴식은 배운 만큼 늘고, 배운 만큼 쉬어진다. 배운 만큼 편하고, 배운 만큼 가능하다. 휴식도 배워야 누릴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배워가면 된다.
P. 30
휴식을 위한 완전무결한 상황은 없다. 의심할 나위 없이 순수한 휴식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멈출 수 있을 때 멈추고, 앉을 수 있을 때 앉고, 기댈 수 있을 때 기대는 것. 그것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P. 35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곳이 하나쯤 있어야 절망하지 않고 다시 힘을 내어 살아갈 수 있다. 누구에게나 일상 속 바캉스 장소가 필요하다.
P. 44
아무도 편들어주지 않아도 나는 내 편이 되어야 한다. 누구도 구해주지 않아도 나는 나를 구해야 한다. 미약한 인간이 온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살피고 보듬고 돌보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제 인생의 보호자다. 어떻게든 자신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P. 54
일상의 번뇌를 잊고 고요를 확보하는 데에는 휴식만큼 좋은 것이 없다. 휴식이란 삶을 회복시키는 가장 강력하고도 손쉬운 방법이다.
P. 62
재미있는 놀이가 위대한 걸작을 만든 것이다. 때로 창작은 노는 것에서 시작된다.
P. 93
물속에서 나는 투명해진다. 나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 내 신체의 특징이 무엇인지, 무슨 자세일 때 편한지, 근본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이 무엇인지, 한계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는지, 내가 얼마나 약하고 또 강한 존재인지. 그동안 차마 알지 못했던 나를 수영하는 과정에서 파악하게 된다.
P. 96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힘차게 몸을 던지는 것. 때로 인생은 단지 용기의 문제다.
P. 100
수영에는 어떤 진실함이 있다. 자신의 힘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나아간다. 거기에는 거짓이나 꾸밈이 없다. 꾀나 속임수도 존재하지 않는다. 착실하고 성실하게 자기 길을 헤엄쳐나가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P. 120
물의 저항을 뚫고 더디지만 조금씩 나아간다. 이것은 수영의 교훈이면서, 삶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P. 134
필터를 통과시켜 물을 걸러내듯, 마음도 여과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마음에도 필터링이 필요하다.
P. 140
청춘과 여름은 닮은 점이 많다. 밝게 빛난다는 점, 뜨겁게 타오른다는 점, 그리고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점에서. 또한 청춘이 그러하듯, 여름은 즐기는 자의 것이다.
저자 소개
우지현
출판사 책 소개
보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다채로운 회화 100여 점 수록!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은 배웠지만, 왜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_본문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린 후에도 수영을 하며 온갖 고통과 시름에서 벗어났고 물속에 머무르며 긴장과 피로를 해소했다. 또, 방전된 에너지를 회복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_본문에서
청춘과 여름은 닮은 점이 많다. 밝게 빛난다는 점, 뜨겁게 타오른다는 점, 그리고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점에서. 또한 청춘이 그러하듯, 여름은 즐기는 자의 것이다.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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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세잔Paul Cézanne, 「자드 부팡, 수영장Jas de Bouffan, the Pool」, 1876년경
○ 존 레이버리John Lavery, 「플로리다의 겨울Winter in Florida」, 1927년
지은이: 우지현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간일: 2021-06-17
제본: 양장본
쪽수: 252쪽사
이즈: 148*205mm
ISBN : 9791191583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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