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존경 - 이슬아 인터뷰집
이슬아의 첫 번째 인터뷰집. 정혜윤, 김한민, 유진목, 김원영과의 긴 대화가 담겨 있다. 네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들은 뒤 감탄과 절망을 오가며 새로운 자신을 향해 나아간다. 2019년 <일간 이슬아> 시즌 2에 연재된 인터뷰 원고를 모아 다듬은 책이다.
목차
서문 (6p)
이슬아×정혜윤
上 한번이라는 감수성 (13p)
下 당신 말을 알아듣는 나를 믿어요 (31p)
이슬아×김한민
上 내가 얼마나 많은 영혼을 가졌는지 (53p)
下 외면하는 기술과 반응하는 능력 (80p)
이슬아×유진목
上 우리가 응답하고 싶은 일들 (119p)
下 자기 스스로의 신 (154p)
이슬아×김원영
上 몸의 디테일 (189p)
下 선명도가 형태를 압도할 때 (215p)
에필로그 (241p)
책 속에서
내가 얼마나 내 안에 갇혀 있는지 알아차릴 때마다 떠오르는 목소리들이 있었다.
“연민 아니에요. 이타심도 아니에요.”
“그럼 무엇이에요?”
“깨끗이 존경하는 거예요.”
바로 그런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내 얼굴이 그 얼굴일 수 있을까. 그러고 싶은데 내 언어로는 충분하지 않은 날도 있다. 그런 날에 나는 김한민의 책을 물한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내가 본 것을 너도 본다면 알수 있을 거야, 이전과 같을 수는 없을 거야, 우리 같이 좋 은 쪽으로 가자, 속으로만 말하며, 김한민의 힘을 빌려 사랑을 한다.
자기 스스로의 신이 되는 일에 대해 나는 자꾸 생각해다. 우리 각자에게는 아주 작은 전지전능함이 있다. 겨우 그것만 있거나, 무려 그것이 있다. 선생님이 소심한 전지전능이라고도 말했던 그것.
한 집에 있기 좋은 사람이 되는 것. 남의 좋음을 나도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것. 혼자서도 잘 있는 사람이 되는것. 스스로의 보호자가 되는 것. 그러다 혼자가 아닌 사람이 되는 것.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망설임 없이 부르는 것.
노브라로 무대에 서는 것. 미래의 내 눈으로 지금의 나를보는 것. 닮고 싶은 사람들의 모습을 따라 밥을 먹는 것.
사랑 속에서 아무에게도 설명할 필요가 없는 낮과 밤을 보내는 것, 기쁨과 슬픔이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 셔터를 내리는 것. 떠나는 것. 불행한 시간에 굴복하지 않는것, 때로는 삶에 대해 입을 다물며 그저 계속 살아가는 것.울다가 웃는 것.
그 이유는 자기가 겪고 있는 게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에요. 어지간히 고통스러워야 너도 한 번 겪어보라고 할 텐데, 인간으로서 그 말만은 차마 못 하겠는 거예요.
그 분들은 ‘당신도 당해 봐라‘가 아니라 ‘당신은 그런 일을 당하지 마세요‘라고 말해요. 저는 이것보다 숭고한 인간의 마음은 없다고 생각해요. 유족들은 말하죠. 재난이 반복되지 않으면 좋겠다‘고요. 저는 사람들이 그 말을 허투루 듣지 않을 수 있다면 세상은 변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 말 뒤에 있는 세계, 그 고통을 생각하면 사회뿐 아니라 우리의 차가워진 인간성도 변해요.
저자 소개
이슬아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다. ‘일간 이슬아’의 발행인이자 헤엄 출판사의 대표다. 수필, 칼럼, 인터뷰, 서평,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는 『심신 단련』, 『깨끗한 존경』, 『부지런한 사랑』,『창작과 농담』, 『새 마음으로』등 아홉 권이 있다. 십 대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친다.
지은이: 이슬아
출판사: 헤엄
출간일: 2019-11-13
쪽수: 244쪽
판형: 126*188mm
ISBN : 9791196589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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