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사람들

22,000원
저자: 이와
출판사: 엣눈북스 atnoonbooks
쪽수: 196쪽
크기: 150*225*20mm
ISBN: 9791188594337
출간일:2024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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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사람들

 

 

 

책 소개

 

이건 단지 사실과 허구 사이에 있는 누군가의 꿈속

 

이 책은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영상을 만드는 이와 감독의 작업을 모은 사진집이다. 사진과 함께 사실인 듯 허구인 듯한 그의 글들은 사진을 좀 더 깊이 있게 바라보고 다채롭게 해석하게 한다. 그의 사진과 글을 통해 독자들은 환한 빛 아래에서는 미처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만 드러나는 짙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목차

 

얼굴 없는 사람들 7

수집가 15

연 25

그림 33

비밀 43

농담 53

어떤 남자에 대하여 59

동창회 65

편지 73

존재 83

불꽃놀이 89

작은 새의 노래 103

그 시간들 너머에서 111

모르는 사람 121

텅 빈, 그 외로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127

어떤 의미로 그어지고 그을려진 135

정적 143

누군가의 장례식 153

잠 161

부재중 173

 

 

 

책 속으로

 

1.

들리지 않는 소리와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은 누군가의 상상으로 남겨질 것이다.

좋아하는 시간이다.

아무것도 모르기에 어떤 소리도,

풍경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순간들.

적당한 우연과 허술한 동기가 필요한 삶이다. p2

 

2.

외로운 사람들이 모여드는 병원에는 작은 소문이 돌고 있었다. 병원에 있는 생화를 조화로 바꾸는 사람이 있다고. 그 얘기를 처음 꺼낸 사람은 우연히 시든 줄 알았던 풀을 만지며 이상함을 느꼈다고 한다. 시든 줄 알았던 건 단지 색이 벗겨진 거였고, 다음 날 그 부분이 말끔하고 감쪽같이 다시 칠해져 있었다고. 그는 늦은 밤 담당 간호사에게 말해 보지만 짜증 섞인 대답이 돌아온다. 매일 물을 주고 관리하는 꽃들인데 생화와 조화도 구분 못하겠냐며. p43

 

3.

나는 그 친구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었다. 특이했기 때문에 기억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말로는 설명되지 않을 만큼 상징적인 이름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친구는 대뜸 새로운 이름을 알려주었다.

‘그 이름으로 살아 봤는데, 너무 불행해, 그 이름은.’ p65

 

 4.‘넌 저 불꽃을 보면 뭐가 생각나니. 누군지도 모를 이가 쏘아 올리는 저 불꽃이 내 생명 같아서 나는 그걸 보지 못한다. 혹시 그 사람도 저 불꽃을 보고 있을까? 저 불꽃처럼 그냥 사라져 버리고 싶다고 말하던 사람 말이야.

’그러고는 네 눈을 보고만 있어도 그 사람 생각이 난다 말했는데, 어릴 땐 칭찬으로만 들었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았다. p92

 

5.시간을 기록한다는 건 그 너머의 시간도 이해해 가는 과정일 것이다. 작은 화병에 담아 둔 꽃들은 시들어 가고 따뜻했던 햇살의 내일은 또 다르겠다. 모든 건 자연스러운 일들이라 생각하다가도 흘러가는 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애타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야기는 계속 흐르고 시간은 잡을 수 없기에 같이 흘러가 보기로 한다. p112

 

6.이건 단지 사실과 허구 사이에 있는 누군가의 꿈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꿈들 중 아득하고 막연한 장면과 이야기를 꺼내 펼쳐 놓기만 하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작업들은 결국 수수께끼 같은 누군가를 찾아내고 그 여정 속에서 만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반문하는 반복의 과정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p175

 

 

 

 

출판사 서평

 

환한 빛으로 다가오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더 짙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우리는 어떠한 이미지나 이야기를 접할 때 선명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설명 받기를 원한다. 나아가 조금의 불명확함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투로 논리와 근거를 따지며 이해의 범위를 스스로 한정시킨다.

 

작가 이와가 만들어 내는 이미지와 이야기는 그러한 요구에서 한발 물러나, 새벽안개처럼 모호하고 때로는 원래의 형체나 의도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흐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시선은 역설적이게도 보는 이로 하여금 구체적인 상상과 의미의 확장을 불러일으킨다.

 

가끔은 내가 버리고 간 이야기를 누군가 줍는 상상을 해 본다.

나도 언젠가 그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으려나.

 

이 책에서 작가 이와는 ‘나는 누구이며 당신은 누구인가.’에 대해 반복하여 질문한다.

그러한 의문은 ‘얼굴 없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통해 재현되고 ‘연’, ‘농담’, ‘불꽃놀이’, ‘작은 새의 노래’와 같은 픽션으로 답을 구하려 한다. 그는 그렇게 삶에서 덩그러니 놓인 이야기, 누군가 버린 이야기, 멈춰 버린 이야기를 수집한 뒤,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현실에서 세 걸음 뒤로 물러나 사진과 글로 실존의 증거를 제시한다.

손가락으로 실뜨기를 하듯 이미지와 텍스트가 성글게 교차하는 과정 끝에 작가는 자신을 ‘허구의 세계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 짐작하기에 이른다. 스스로를 정의하는 데 도달한 그는 보는 이에게 바통을 넘겨 그렇다면 ‘당신은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도록 자극한다.

 

 

 

 

 

 

 

 

저자: 이와

출판사: 엣눈북스 atnoonbooks

쪽수: 196쪽

크기: 150*225*2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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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24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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