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의mage

17,000원
글쓴이: 김중균, 유아연
디자인: 정대봉
인쇄/제책: 인타임
발행일: 2021년 11월 1일
페이지: 127 페이지
사이즈: 151*236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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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의mage

 

 

당신은 이미지(image)를 가지고 요술을 부리는 인터넷 세대(iGen)의 마법사(mage)인가? 혹은 그 이미지의 요술에 놀아나는 한 개인(i)일 뿐인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수많은 스크린과 마주하며, 그 내부에서 끝없이 확장되는 우주를 떠다닌다. 이 새로운 우주의 역학은 키보드 위로 늘어난 손가락부터 제2의 피부가 되어버린 터치스크린까지, 우리의 물리적 신체 전반을 확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연장된 신체를 통해 우리는 보다 많은 이미지-정보를 낚아챌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압도적인 양으로 인해 때로는 소화불량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과 10년 사이에 자판의 세계를 지나 터치의 세계에 완벽히 적응한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고, 더 빠르고, 더 복잡한 이미지의 과잉을 일상으로 삼고 있다. 종국에는 우리의 존재 자체가 화면 속 이미지-사물로 바뀌어 버릴지도 모른다. 이에 시각 예술 생산자인 두 명의 필자는 전술한 동시대의 매체 환경에 대한 거시적인 진단을 통해, 그곳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행동방식을 서술해 보고자 한다.

 

<i의mage>는 ‘모니터 화면’, ‘터치스크린’, ‘레이어 덱’, ‘데이터 이동’, ‘밈 모음집’, ‘우주적 데이터’의 6개 장으로 구성된다. 1장 ‘모니터 화면’에서는 PC통신을 기점으로 전개된 ‘창’ 속의 새로운 세상을 소개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사용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확장된 신체로서 제시한다. 더 나아가, 마우스에 달린 ‘커서’에 주목하며, 그 기호 위로 우리의 모든 움직임을 투사하는 하이퍼-링크의 작동을 살핀다. 이러한 접근은 신체와 스크린이 직접 접촉하는 방식을 다루는 2장 ‘터치스크린’으로 이어진다. 정전기를 통해 오가는 미세한 터치 감각은 더이상 스크린 속에 갇혀 있지 않다. 입체감을 제공하는 전기적 자극은 이제 피부를 넘어 몸 전체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피부 감각이 되어버린 ‘터치’는 스크린 위에서 Z축의 등장을 새로이 알렸다. 이후 3장 ‘레이어 덱’은 우리가 거주하는 디지털 세계 속 ‘레이어 모듈’을 소개한다. 구체적으로 본 장에서는 모듈로 이루어진 디지털 세상만의 특질을 살피며, 선형적 연속체로 이루어진 물질적 현실과 이를 비교해 본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가상의 영역과 현실의 영역 사이의 맞물림을 통해, 동시대의 우리가 가져야 할 새로운 디지털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전반부에서 신체와 디바이스가 마주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었다면, 뒤따르는 후반부에서는 디지털 매체 환경을 구성하는 ‘데이터’ 자체에 주목한다. 4장 ‘데이터 이동’은 정보가 생산되고 유통되는 과정 전반이 이를 소비하는 개인의 정체성과 사고방식 형성에 결정적임을 밝힌다. 하루 동안 마주치는 무한의 데이터는 여러 플랫폼을 넘나들며 우리의 페르소나를 더욱 선명하게 묘사한다. 그 속에서 우리의 존재 또한 물건(object)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 끝없는 정보 나열을 반복할 것이다. 이어지는 5장 ‘밈 모음집’은 이러한 데이터의 흐름을 밈 현상을 통해 해석해본다. 방대한 이미지 순환 궤도 속에서, 그 생산 논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동시대 이미지들은 어떠한 대안적 가능성도 없이 그저 스스로의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 스팸과 사본으로 복제되어 가속될 뿐이다. 마지막 6장 ‘우주적 데이터’는 지금까지의 진단을 바탕으로, 모두를 디지털 세상에 엉켜 들어가게 만든 신종 권력체를 소개한다. 모든 물질이 데이터로 바뀌어가는 지금, 우리는 더이상 1인칭 주체로 존재할 수 없다. 결국 빅데이터가 주무르는 세상 속에서 3인칭이 되어버린 우리는, 모든 것이 알고리즘에 따라 뒤섞이는 잡종화를 겪게 될 것이다.

 

답사 보고서와 작가 노트, 혹은 (이미지의 우주 속)여행 수필의 중간에 위치한 <i의mage>는 “우리가 스크린 속에서 이미지/데이터를 바라보는 ‘모든’ 방식”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다. 포스트 인터넷 시대마저 지난 지금, 디지털 매체 환경을 묘사하는 무수히 많은 시도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피부와 검은 유리 화면 사이의 내밀한 호흡에 보다 초점을 맞춘 6편의 토막글은, 미시적인 차원에서 스크린을 방황하는 우리 모두의 문제의식과 쉽게 맞닿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 소개

 

시각 예술 생산자인 김중균과 유아연은, 동시대 매체 환경 속에서 이미지 생태계를 관찰한 각자의 보고서를 교환해보고자 한다. 

 

먼저 유아연은 유기체적 신체와 기계적 신체의 만남으로 비롯된 전기적 자극이 어떻게 사회적 관계망을 새로이 규정하였는지 연구한다. 계속해서 최신화되는 기술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새로 신체적 접촉을 제공한다. 심지어 터치 스크린과 마주하는 피부는 그 자체로 인터페이스가 된 지 오래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외부와 내부, 가상과 현실, 비어있음과 꽉 참의 경계선은 더욱 모호하게 느껴질 것이다. 궁극적으로 유아연은 이처럼 이종주체(Hetero-subject)가 되어버린 이들에 대해 주목하며, 집단과 공동체로 확장된 이러한 상태 변화를 진단해보고자 한다. 

 

이렇게, 유아연의 ‘하드웨어’에 대한 물리적 관계 탐구 위로, 김중균은 스크린 너머의 ‘소프트웨어’ 내부 환경을 탐사 중이다. 그는 우리가 마주하는 디바이스 내부의 지형도를 그리며, 그 속에서 ‘콘텐츠’들의 생태를 연구한다. 이러한 탐구 속에서 김중균은 다양한 이미지 표본을 수집하고 분류하며, 밈의 역사적 계보를 파헤치기도, 빈곤한 이미지의 행군을 추적하기도 한다. 결국, 이 모든 시도는 ‘현실이 된 가상’이라는 통념에 의문을 던지며, 새로운 디지털 리터러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두 필자의 만남은 디지털 원주민으로 불리는 Z세대의 시점으로 독해 가능하다. 이러한 접근은 세대론적 담론을 새로이 구축하기보다는, 디바이스 도입으로 야기된 ‘결과물’을 탐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구체적으로 그들은 기술 발전의 최전방에서 유행과 매체의 가속을 다루는 동시에, 초고속 이동 속에서는 미처 볼 수 없었던 작은 틈새들을 묘사하길 시도한다. 이렇게 유아연과 김중균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유통되는 여러 담론을 소비하며 시공간을 압축하는 새로운 접점을 생산할 것이다. 

 

 

 

 

 

글쓴이: 김중균, 유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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