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난쟁이는 영원히 소멸
<하얀 난쟁이는 영원히 소멸>은 작가가 두 발을 딛고 사는 부산 바닷가 카페에서 위태롭게 반복되는 일상부터, 어린 시절의 기억과 꿈, 섬을 떠난 섬 사람, 지구와 끝없이 헤어지는 보이저호, 목성이 뜬 날의 편의점 알바생, 주운 인어와 연인이 된 이, 먼 미래의 안드로이드 바텐더가 등장하는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환상산문집입니다.
그가 고된 현재와 아련한 과거에서 건져 모은 문장들을 연분홍 지붕을 가진 종이집으로 옮기며 슬프고 그리웠습니다. 꿈과 바다, 우주, 미래로 자유롭게 번지는 문장들을 눈으로 쫓으며 즐거웠습니다. 잠시 시꺼먼 밤의 파도가 된듯 거침없이 자유롭기도 했습니다.
나고 자란 지구에서 평생을 살면서도 낯설고 쓸쓸한 이방인의 삶을 살고 있다면, 눅눅하고 다정하고 어둡고 장난스럽고 이상하고 아름다운 산문들 속에서 당신의 고향 별에 대한 단서를 꼭 발견하시길.
* <하얀 난쟁이는 영원히 소멸>은 서하나 작가가 쓴 작은 책들인, <격랑주의보>, <행성의 기분>, <나는 이렇게 자생하는 슬픔을 바라보고 있어>에 실린 글들을 고르고 다듬고 더한 책입니다.
작가 소개
서하나
지구에서 36광년 거리의 물고기 자리 어디쯤에서 태어나, 여러해 동안 바다를 유랑하며 짠물을 먹고 자랐다. 지금은 대한민국 부산시 기장군 연화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고양이 백화, 범이, 백설과 함께 산다. 누워 책도 읽고 엎드려 글도 쓰면서.
책 속으로
예쁜 쓰레기를 안고 산다. 한때 죽기를 결심하고 주변 정리를 시작했는데 결국 포기했다. 모아 놓은 것들을 버릴 수가 없어서. 미련 가득한 잡동사니들이 나를 살렸다.
[습관의 정리]
하얀 난쟁이는 영원히 소멸. 그 애가 건넨 쪽지에는 분명 그렇게 적혀 있었다. 엉뚱한 애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걔가 나에게 이런 식의 시그널을 보낼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한 터라 좀 얼떨떨했다.
[백색왜성]
나는 참 멀리도 와서 나의 환영을 받는다. 벚꽃잎으로 만든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알로하.
[염향문]
달 대신 목성이 떴다. 심해에서 흰수염고래를 마주친다면 비슷한 기분일 거라고 생각했다. 온 시야를 가득 메우고도 남는 거대한 크기였다. 여름의 열기가 가시지 않았지만 팔뚝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목성공포증]
편집자 소개
슝슝
14년차 심리상담사. 주 4일은 심리상담, 다른 날은 사는재미연구소에서 타로, 글쓰기, 보드게임 교육 및 모임을 운영합니다. 독립출판 작가로 책 <가볍고 불량한 비거닝(2021)>, <나를 껴안는 글쓰기(2021,공저)>, <슬프고 야하고 다정한(2020)>, 을 썼고, 편집자로 서하나 작가의 환상산문집 <하얀 난쟁이는 영원히 소멸(2022)>을 펴냈습니다. 자아성장플랫폼 밑미에서 매월 온라인 리추얼 '나를 껴안는 글쓰기' 진행합니다. 매일 조금씩 더 자유로울 예정입니다.
저자명: 서하나
편집자명: 슝슝
장르: 환상산문집 (에세이 + 초단편소설)
출판사: 사는재미연구소
판형: 100 * 182 mm
제본: 무선제본
페이지: 272 p
출간일: 2022년 2월 22일
ISBN: 9791197075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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