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 (영화 <해피 아워> 연출노트와 각본집)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감독!
<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의 한국 첫 저서
★ 영화 「해피 아워」의 연출 노트 + 각본집 + 서브텍스트 ★
이 책은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우연과 상상>(2021),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제94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상 수상 <드라이브 마이 카>(2021)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연출론과 영화 <해피 아워> 각본 그리고 서브텍스트를 담은 모음집이다. <해피 아워>는 일반인과 함께한 연기 워크숍에서 선발된 비전문 배우들이 총출연한 5시간 17분짜리 영화로, 제68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주연배우 네 명이 공동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각본특별언급을 받는 등 쾌거를 이뤘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자세히 풀어놓는 <해피 아워>의 제작 과정과 더불어, 카메라와 연기에 대한 그의 고찰이 담긴 연출론을 엿보는 것은 물론,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시나리오와 서브텍스트, 감독 코멘터리로 채워진 필모그래피, 영화평론가 정지혜의 평설까지 알차게 들여다볼 수 있다. 영화와 함께 사는 것은 어떠한 것일까? 카메라의 성질과 연기의 본질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해, 마침내 이야기와 인물을 신뢰하게 되는 순간을 끌어내는 모든 과정이 420쪽에 달하는 이 한 권에 가득 녹아 있다.
저자 소개
하마구치 류스케 濱口竜介
1978년 가나가와현 출생. 2008년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영상연구과의 졸업작품 <열정>이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와 도쿄필멕스에 출품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0년 한일공동제작작품 <심도>가 도쿄필멕스에 출품됐으며, 동일본 대지진 재난민들의 인터뷰로 이루어진 <파도의 소리>, <파도의 목소리: 신치마치 / 게센누마 >와 도호쿠 지역의 민담을 기록한 <노래하는 사람>(공동감독: 사카이 고, 2011~13), 4시간이 넘는 장편영화 <친밀함>(2013), 소메타니 쇼타가 주연한 <섬뜩함이 피부에 닿는다>(2014), 단편영화 <천국은 아직 멀어>(2016)를 연출하는 등 지역과 장르를 넘나들며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 후 첫 상업영화 연출작인 <아사코>(2018)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극장판)>(2020) 각본을 노하라 다다시와 함께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옴니버스 영화 <우연과 상상>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이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장편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2021)가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국제비평가상, 제94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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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소개
이환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에서 영화이론과 기획을, 도쿄예술대학교대학원 영상연구과에서 프로듀싱을 공부했다. 도쿄예대 재학 중 하마구치 감독의 한일공동제작작품인 〈심도〉의 메인 스태프로 참여하며,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서로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소통하는 하마구치 감독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영화 촬영 현장과 영화제 등에서 기획 및 통번역 등의 활동을 하고 있고, 영화 비평지 〈필로〉 등을 번역하고 있다.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의 한국 오리지널 타이틀인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를 기획 및 번역해 책으로 냈다.
차례
한국어판 서문
기획의 글
들어가며
1. 영화 <해피 아워>의 방법
2. 각본과 서브텍스트
<해피 아워> 각본
<해피 아워> 서브텍스트
3. 필모그래피
평설
출판사 리뷰
좋은 연기란 무엇인가?
배우의 읊조림과 머뭇거림까지 카메라에 담아내는
하마구치 류스케만의 특별한 연기 연출법
『카메라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은 카메라와 연기 그리고 '듣는다'는 행위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는 책이다. 언제나 영화 속에 독특한 시공과 특별한 리듬, 언어를 펼쳐내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영화가 배우를 단순히 서사를 위해 존재하는 구성물로 보지 않는다. 그는 배우들의 읊조림이나 머뭇거림까지도 숨죽여 귀 기울이고 바라보는 '기다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이 책은 그런 깨달음의 과정을 찾아가는 감독의 자기 성찰의 기록이다. 카메라와 연기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을 하는 배우와 영화제작자를 비롯해 타인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유효한 메시지를 전하는 단 한 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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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방대한 양의 각본과 서브텍스트
이 책에는 5시간 17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이 특징인 <해피 아워>의 각본과 더불어, 작품 속의 뒷이야기를 다룬 서브텍스트가 실려 있다. <해피 아워>는 제68회 로카르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뿐 아니라 각본특별언급을 받을 만큼 각본의 완성도도 매우 뛰어난 작품. 『카메라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에는 <드라이브 마이 카>로 2022년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까지 거머쥔 하마구치 류스케가 공동각본을 쓴 노하라 다다시와 다카하시 도모유키와 함께 오랜 고민을 거듭하며 완성한 '제7고' 각본이 고스란히 실려 있음은 물론, 아마추어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이끌기 위해 각본보다 더 많은 양으로 공들여 집필한 서브텍스트까지 낱낱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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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감독의 코멘터리로 채워진
14편의 필모그래피
<해피 아워>뿐 아니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과거에 연출한 14편의 작품에 대한 그의 코멘터리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다. 특히 연기와 영화제작에 몸담고 있는 독자들에게 그가 영화를 찍으며 오랫동안 고민해온 것들, 갖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깨닫게 된 그만의 연출법을 들여다볼 수 있는 필모그래피는 연기와 연출에 대한 고민의 실마리를 풀어줄 좋은 기회가 돼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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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제작사 모쿠슈라의 첫 책!
『카메라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은 아마추어 배우와의 작업에 관심을 두고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와 〈달이 지는 밤>(2020) 등을 제작해온 독립-영화제작사 모쿠슈라에서 출간한 첫 영화 서적이다. 이 책은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귀하게 여기고,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모쿠슈라의 '좋은 글 모으기'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비전문 배우와의 작업을 하면서 같은 고민을 겪고 있을 많은 이들과 이 책의 메시지를 나누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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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 아워>에 쏟아진 찬사들!
“내가 불안의 감독이라면, 하마구치 감독은 확신의 감독이다. 그는 영화를 만들어가는 방법론,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바, 결국은 그 지점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나름의 철학과 확신으로 가득 찬, 바윗덩어리 같은 감독이다."
-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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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과 표현 그리고 머뭇거림 같은 것은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영화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연기자가 품고 있는 생각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마구치의 영화는 매 순간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그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자벨 위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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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아워>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현대 일본 사회에 대한 파렴치한 무지를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 먼저 보라. 그리고 읽어 볼 것.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
추천사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영화의 대화가 특별한 이유는 상대방이 듣고 있기 때문이다. 〈해피 아워〉는 말하는 영화가 아니라 듣는 영화다. 듣는 걸 찍는 일은 아주 힘들다. 그런데 〈해피 아워〉는 듣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사를 보는 것이 중요한 영화다."
- 영화평론가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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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에게 있어 배우와의 작업은 하나로 수렴되는 외길이 아니라 어떤 조합일지 예측할 수 없는, 열려 있는 무한한 세계 그 자체다. 텍스트가 배우와 만나고 그의 몸을 통과할 때, 배우들이 서로 대사를 주고받을 때, 배우가 몸을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을 때, 그 모든 게 '무엇'이 되고 '어떠하다'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이것은 빈번히 쓰는 말이지만 그 내용은 구체화하지 못할 때가 많은 '연기 연출'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에 가깝다.
- 영화평론가 정지혜
책속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네 사람의 연기 경험이 전무하다는 사실은 이 영화의 성립 자체에 수수께끼를 드리운 듯했다. 그러한 질문에는 언제든 진지하게 답하고 싶었으나, 제한된 시간 안에 털어놓는 답은 내가 봐도 대부분 퍼즐 맞추기 같았다. 아마 질문을 던진 이들도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심정이지 않았을까? 2년여에 걸친 제작 과정을 단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다. 나 또한 영화 제작 전체를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 그래도 기억이 아직 또렷이 남아있을 때, 나는 앞으로의 분기점이 될 이 제작 전반에 얽힌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11p. 영화 〈해피 아워〉의 방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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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들어주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생성된 '좋은 목소리'는 본디 진위 판정이 불가능한 '이야기(속임수)'를 철석같이 믿게 만든다. 어떠한 이야기가 그 사람의 진솔함의 표출로 느껴진다는 사실이 그러한 방증이 아닐까. 이 '좋은 목소리'를 그동안 내가 활동 무대로 삼았던 극영화의 시공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좋은 목소리'를 픽션의 세계에서 울리게 할 수만 있다면, 저 무서운 카메라 앞에서 '연기'라는 불안한 행위를 펼쳐나갈 때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겼다.
-44p. 영화 〈해피 아워〉의 방법 中
저자: 하마구치 류스케, 노하라 다다시, 다카하시 도모유키
옮긴이: 이환미
출판사: 모쿠슈라
펴낸날: 2022년 6월 20일
쪽수: 420p
판형: 130×190mm
ISBN: 9791197884603 (03680)
분류: 예술/대중문화>영화/드라마>시나리오/시나리오작법
예술/대중문화>영화/드라마>연출/연기/제작
예술/대중문화>영화감독/배우
에세이>예술 에세이
검색어: 연기, 연출, 영화연출, 각본, 시나리오, 일본영화, 배우, 영화론, 연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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