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 (친족 성폭력 살아남기, 기억 복원의 기록)
언지 소개
1990년대에 경상남도 김해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심리학, 아동 보육학을 전공하던 중 자퇴하려고 했으나 미등록 제적 상태임을 알게 된다. 대학 밖에서는 그림책, 집수리, 집짓기, 목공, 독립출판 등을 배웠고, 비영리 인권 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계속해서 시도하는 동시에, 속할 곳과 안전한 곳을 찾고자 했다. [나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로 친족 성폭력 피해와 생존에 관한 진실을 써낸 후 현재는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취미는 어머니 또는 언니 수집.
해작 소개
[첫 목공 일기]를 쓰고 출판했다. 출판사 <해작>을 운영하고 있다.
목차
(추천과 지지의 말)(일러두기)첫 스케치2 / 수첩 / 대화 조각 / 3 / 4편지 보내기지혜 / 끔찍한 / 악몽 / 지혜와 현우 사이 / 피해 말하기 / 현우 / 지역 성폭력 상담소 / 현우와 민서 사이 / 민준 / 숙모회복5 / 신고에 관하여 / 6기억 되찾기유년기 / 사춘기 / 7 / 고등학교 / 스물 이후세계8 / 9 / 0(나가며)(작가의 말)(통계와 정의)(참고문헌)
책 소개, 본문 일부 등
혼자가 아니라고 느꼈으면 좋겠다.
슬프게도, 우리는 다수다.
"넌 이게 왜 듣고 싶은 거야?!"
"널 사랑하니까. 그리고 나도 여성이니까."
'나는 글쓰기로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을 수 있을까?'
...
내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말했을 때, 친구들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나를 믿어 주었다. 안아 주었고 함께 울어 주었다. 기다려 주었고 들어 주었고 함께 분노했다. 내가 설명을 해도, 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이 책을 나를 위해 썼지만, 이 장은 생존자의 말을 의심하는 사람들, 혹은 성폭력이 별거 아닌 거라고 믿는 사람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물어 볼 사람들을 위해서도 쓰였다. 다른 누가 아무리 말이 안 된다고 한들, 이게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이다. 특별히 더 드문 일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90년대 후반생이 겪은 한국의 현주소이며, 전 세계의 많은 여성이 내가 겪은 과거를 겪었고, 여전히 많은 여성이 현재에도 그 속에 있다.
...
무기력에는 사실 이유가 있어. 역사를 되짚어 올라가 보면, 무기력의 발생 전과 후를 가르는 아주 분명하고 구체적인 사건(들) 말이야.
내가 이 책을 통해 원하는 것은 내가 원하지 않을 때 더 이상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게 되는 것. 더 이상 기억을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하며 습관적으로 불안해하고 전전긍긍하고 기억을 곱씹지 않아도 되게 되는 것. 또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어떤 타인의 질문이나 설명 요구나 내 안의 '대화를 해야 하나' 싶은 상황에 대처, 혹은 보조할 장치를 만드는 것.
나는 잊고 살고 싶지만, 진실을 역사를 없앨 수는 없다.
그저, 내가 그곳에 있었다는 걸 알아주세요.
부제: 친족 성폭력 살아남기, 기억 복원의 기록
글: 언지
그림: 언지, 해작
표지 디자인: HY
펴낸곳: 해작
사이즈: 139X210mm
제본: 무선제본
페이지: 364
출간일: 2024년 1월 2일
ISBN: 9791197921919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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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고] 나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 (친족 성폭력 살아남기, 기억 복원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