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고어 MOVIEGORE 2호 never stop season
무비고어는 영화에 관한 글을 담은 잡지입니다. 영화에 관한 진지하면서도 재밌는 글을 보여드리는 게 무비고어의 목표입니다. 한 두 문단 읽다가 포기하게 되는 글이 아니라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몰입해 읽을 수 있는 글을 모아서 제공하는 게 무비고어의 목표입니다.
목차
조제, 조제는 사라지지 않았다 조제는 퇴보했다 8P
소년 아메드, 모든 것을 무릅쓰는 환대에 대해 20P
사라진 시간, 의도적인 실패 또는 생존 전략 그리고 아픔 34P
퀸스갬빗, 완벽하지 않은 신데렐라 여왕의 세 가지 매력 44P
남매의 여름밤, 기억이 저장되는 곳은 어딜까 54P
강철비2:정상회담, 강철비는 무사히 시리즈가 될 수 있을까 66P
스위트홈, 코로나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스위트홈 78P
원더우먼1984, 우리는 계속할 수 있을까 인간다움이란 것에 대해 88P
언컷젬스, 도박사의 몸을 관통하는 카메라 100P
여름날, 당신의 삶을 지탱하는 불청객들 108P
더 라스트 댄스, 마이클 조던의 피 땀 눈물 인정 투쟁 드라마 116P
내언니전지현과 나, 망겜으로 살아가기 삶의 공간으로서 온라인 게임 124P
리차드쥬얼, 할아버지 혹은 이미 죽은 거장 담대하게 독해하기 134P
보건교사 안은영, 짧은 분량이 만든 혼란 그래도 아름답기에 142
출판사 책 소개
영화 매거진 <무비고어>가 두 번째 책, '네버스탑'(never stop) 시즌으로 돌아왔습니다!
1. never stop
봉준호 감독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서 기차가 달린 이후로 이 지구상에서 영화는, 시네마는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두 번째 시즌 제목을 어떤 것으로 지을지 고민하던 저희는 봉 감독의 이 말을 접하고 무릎을 쳤습니다. '영화는 멈추지 않는다. <무비고어>도 멈출 생각이 없다.' 이렇게 생각했던 거죠.
창간호는 '마스크 시즌'으로 이름 붙여 영화가 맞이한 최악의 위기 상황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이번엔 '네버스탑 시즌'으로 명명해 그래도 영화는 계속 된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2. 무엇이 달라졌나
우선 전작인 마스크 시즌의 구성 중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단조롭다는 것이었습니다. 적어도 4000자에서 많게는 8000자 분량의 글이 14편이 연달아 이어지는 구성이 독자 입장에선 답답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본 것이죠. 물론 많은 분께서 알찬 구성이라고 좋은 평가를 해주셨습니다만 리듬감 있는 편집이 되지 않은 건 사실이었습니다.
네버스탑 시즌은 바로 이 부분에서 확실한 보완을 하면서 한 권 책으로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각기 다른 분량의 글을 실었고, 다양한 형태의 글을 담은 것이지요.
우선 각 글 간 진폭을 넓혔습니다. 마스크 시즌에 실린 글이 대부분 6000~8000자 분량 글이었다면, 네버 스탑 시즌엔 2500자 분량 글부터 많게는 8000자 분량 글이 있습니다. 각기 다른 분량의 글이 교차로 배치돼 있어서 독자들이 숨고르기를 하면서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마스크 시즌에선 볼 수 없었던 '배우에 관한 글' 그리고 '에세이에 가까운 글'을 추가했습니다. 영화에 관한 글이 분석과 비평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비고어>이 목표는 더 많은 분이 영화에 관한 글을 읽는 것이고, 영화에 관한 더 다양한 글이 있어야 영화에 관한 글을 읽는 독자가 늘어난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필진이 추천하는 OTT 작품 목록을 실었습니다. 'YOU MUST SEE'라는 제목을 단 카테고리엔 필진 추천 작품 목록과 함께 왜 이 작품을 자신있게 권하는지 500자 분량 설명을 담았습니다. <무비고어>의 목표 중 하나가 수많은 콘텐츠 중 어떤 걸 선택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이 부분을 보시면 앞으로 넷플릭스나 왓챠에서 뭘 봐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시간은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3. 새로 영입한 필진
<무비고어> 네버 스탑 시즌의 필진은 모두 10명입니다.
'김시균-김철홍-남지우-박동수-손정빈-이원우'는 마스크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네 분이 합류하셨습니다.
'김동진-김지혜-나해찬-한소범' 입니다.
김동진님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말과 글로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계신 분입니다.
김지혜님은 베테랑 영화 기자입니다.
나해찬님은 온라인상에서 영화에 관한 글을 꾸준히 써오신 분이고요.
한소범님은 모 일간지에서 문학을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
필진이 절반 가까이 바뀌면서 창간호 때와 또 다른 분위기를 앞으로 만나보게 될 책에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4. 네버 스탑 시즌엔 어떤 글이 담기나
<무비고어> 네버 스탑 시즌에선 10명의 필자가 각 한 편 씩 모두 10편의 글을 썼습니다. 이들이 다룬 영화(배우 혹은 감독)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매드랜드>
▲<레 미제라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맬컴과 마리>
▲<비와 당신의 이야기>-<라스트 레터>
▲<스파이의 아내>
▲엄태구 배우
▲<자산어보>
▲<주피터스 레거시>
▲<3개의 얼굴들>
5. 다시 한 번 <무비고어>에 관해
<무비고어>는 영화에 관한 글을 담은 잡지입니다. <무비고어>가 다루는 글은 비평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비평이 있고, 에세이도 있습니다. 영화인이나 영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인터뷰가 담길 수 있고, 영화계 뿐만 우리 사회 전반에서 일어난 현상을 취재한 기사가 실릴 수 있습니다.
영화에 관한 진지하면서도 재밌는 글을 보여드리는 게 <무비고어>의 목표입니다. 한 두 문단 읽다가 포기하게 되는 글이 아니라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몰입해 읽을 수 있는 글을 모아서 제공하는 게 <무비고어>의 목표입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읽으면 좋겠지만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고, 영화를 보고싶게 하고, 영화와 무관하게 한 편의 글로써 독립해 존재할 수 있는 글을 담는 게 <무비고어>의 목표입니다.
6. 다시 한 번 <무비고어>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
영화관에서 혹은 집에서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무비고어>가 필요합니다. 매일같이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있긴 한데 내가 본 것들을 어떻게 이해하는 게 좋을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에게 <무비고어>가 필요합니다.
볼 게 너무 많습니다. 극장, TV,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를 통해 한 해에만 수백, 수천 편의 볼거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볼 건 많은데, 시간의 양은 그대로입니다. 뭘 볼지 고르는 일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넷플릭스 창 띄워놓고 뭐 볼지 고르는 데만 한 시간 걸린다'는 말은 우스개소리가 아닙니다. 영화를 보는 데 써도 모자른 소중한 시간을 콘텐츠 쇼핑에 낭비하는 걸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겁니다. 콘텐츠 양이 늘어날수록 선택을 위한 가이드 라인은 점점 더 필요해질 겁니다. 그걸 저희 <무비고어>가 해드릴 겁니다.
해석은 더 절실해질 겁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내가 본 것의 정체를 확인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게 바로 영화에 관한 글을 읽는 이유겠지요. 해설을 원하는 경우도 있고, 영화가 준 여운을 마음에 오래 담아두기 위한 경우도 있습니다. 영화로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각을 얻길 원하기도 합니다. 다만 현재 이런 역할을 해야 할 글의 양은 콘텐츠 양이 늘어나는 속도를 전혀 쫓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뒤에 남은 지적·감정적 갈증을 풀어줄 무언가가 없다는 건 답답한 일입니다. 영화를 분류하고, 영화에 의미를 부여하며, 영화의 가치를 얘기해줄 매개가 있다면 우리가 영화를 보는 데 투자한 그 시간은 더 가치있는 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무비고어>를 보는 일은 양과 시간의 간극을 줄이고, 현상과 의미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일이 될 겁니다.
저자: 손정빈 외 11명
출판사: 고요(GOYO)
크기: 170mm X 240mm
쪽수: 144쪽
출간일: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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