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일어 나이 - 베를린에서, 그날의 생활

10,000원
저자: 정혜원
발행: 자구책
사이즈: 127 x 188mm
면수: 104쪽
제본: 무선제본
발행일: 초판 1쇄 2021년 09월 13일
ISBN: 9791197218002 (03800)
분류: 국내도서>에세이>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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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일어 나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표정이 있다”

내가 모르는 도시에서, 나를 모르는 도시에서 언어를 배우듯 새롭게 알아가는 하루

 

 

 

책 소개

 

『나의 독일어 나이-베를린에서, 그날의 생활』

 

내가 모르는 도시에서, 나를 모르는 도시에서 우리는 비로소 고개를 든다. 눈 앞에 펼쳐진 것들을 바라본다. 눈꺼풀은 느릿느릿 깜빡이며 풍경을 마음에 담는다. 풍경 속에서 내가 아닌 타인을 본다. 그들의 삶을 상상해 본다.

베를린에 도착해서 새로운 내 방을 구했던 일, 바흐와 펑크를 넘나드는 동거인과 함께 살아가는 일, 좋아하는 운동을 하며 마음에 맞는 친구를 사귀고, 상상도 못 했던 코로나 시대를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일. 다른 나라에서, 그날의 생활을 구성하는 것들은 왠지 알 것 같으면서도 생경하다. 그 얼굴 앞에서, 그곳에서, 그 대화에서, 다시 그곳에서. 그 풍경 위에 풍경이, 겹겹 쌓여 간다.

베를린에서 살게 됐지만 독일어를 하지 못하는 저자는, 듣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입과 귀 대신 눈은, 본다. 눈이 하루하루를 기록한다. 저자가 포개 놓은 풍경을 독자는 다시, 본다.

저자는 독일어를 시작한 지 일 년 반 된 초보 베를리너이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 하는 어른은 마음이 조급할밖에. 그러나 마음으로 어찌할 수 없는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렇게 아이가 언어를 배우듯,베를린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 소개

 

정혜원

한국의 서점, 온라인 매거진에서 에디터로 일하며 사람을 만나고, 사물과 사건을 들여다보았습니다. 2018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살아갈 환경을 바꾸고 싶어 베를린으로 갔습니다. 독일어를 모른 채 모르는 사람들과 사물, 사건의사연을 상상하며 베를린에서 1년 넘게 지냈습니다. 2020년부터 독일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어를 배우듯도시를 새롭게 알아가며 여전히 베를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걷고 걸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둘러보는 일, 이것은 내가 모르는 도시에 참여하는 방법이었다. 도시의 모르는 곳을 걸을 때의 쾌적감을 느끼며, 모르는 사람들, 모르는 사물들의 사연을 상상했다. 해가 터질 듯 타오르는 여름날,책으로 얼굴을 덮고 들판에 누워 있는 타인을 보면서 그 사람이 기대하는 여름의 이미지를 상상해 보거나, 바람이쌀쌀한 밤에 가만히 울고 있는 타인의 훌쩍이는 소리를 들으며 그 삶의 파노라마를 펼쳐 보는 날도 있었다. 그들의생김새와 자취를 내 방식대로 바라보며, 사람들이 모여 있다 떠난 자리에 돌아와 먹이를 주워 담는 참새를 보며, 계절에 따라 변하는 나무들을 보며, 스쳐 지나가는 것들에게 혼자 말을 걸었다.

_<프롤로그>에서

 

"베를린엔 언제 왔어요?""6일째예요." 여행을 많이 안 다녀 봤다는 여자는 나를 대견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가 나에게 베를린에 왜 왔는지 물어본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왜 왔더라.'저는 얼마 전까지 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가끔 허무했어요. 회사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내가 맡은 중대한 일이 없었어요. 시간을 어설프게 쓰고 있는 것 같았어요. 내가 많이 무력해져 있던 거죠. ......' 나는 다른 곳을 쳐다보며 지난 일들을 빠르게 생각했다. 복잡한 설명은 접어 두고 다시 여자를 보고말했다."글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아보고 싶었어요.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저도 이런 선택을 한 제가 낯설어요."

_<평온하고 밝은 방>에서, p.23

 

지하철역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 몇 번이고 다니는 길이지만, 아직도 휴대폰을 들고 출구 방향을 찾는다. 유리 벽에비친 나를 보니 어깨가 어색하게 올라가 있고 목이 굽어 있다. 늦은 밤, 어둡고 조용한 길목에서 한 여자가 손에 휴지를 움켜쥔 채 눈물을 닦고 있었다. 콧물을 들이마시는 소리와 깊은 한숨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뻣뻣하게 굳었던 어깨가 이상하리만치 풀렸다. 차가운 밤의 온도가 올라갔다. 집에 거의 다 도착했다는 걸 알았지만, 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천천히 걸었다.

_<그 얼굴 앞에서>에서, p.41

 

“사람이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일 년을 배우면, 한 살 아이가 말하는 수준과 비슷하대. 어디서 들었어.” 오빠가 말했다.이해받지 못할 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아이는 운다. 나는 말해야 한다. 조카는 올해, 네 살이 되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알아듣고 대답을 한다. 내가 전화를 걸면 “잘 잤어?”라고 먼저 물어볼 정도로 친근함을 표현하는 아이가 되었다. 긴 이야기를 할 땐, 머릿속에 수천수만 개의 단어가 있어서 정보의 송수신이 늦는지 눈을 여러 번 깜박거린다.“재이 지금 말 잘하잖아. 그러니까 초반에 실력이 안 는다고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나의 지금 독일어 나이는 한살 반이다.

_<나의 독일어 나이>에서,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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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127 x 188mm

면수: 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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