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녀(恨女)랩소디

14,000원
저자: 인주
판형: 120*188mm / 무선제본
페이지: 232p 
표지 - 아트지 330g (유광 코팅) / 내지 - 미색모조 1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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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녀(恨女)랩소디 

 

 

#가정불화 #가난 #다이어트강박증 #식이장애 #애정결핍

#원나잇 #레즈번개 #고등학생과 성인의 연애.

 

 

아무도 해결해주지 않는 고민을 해결하려다 모든 걸 망쳐버릴 것 같아 두려웠던 적이 있나요?

다 지나가는 거라는 말이 저주처럼 들렸던 적 있나요?

 

" 왜 그런 이야기를 농담처럼 해? "

 

셀 수 없는 시간을 건너뛰어 지금 가장 재미있는 농담으로 도착하는 인주의 이야기.

 

한 많은 여자들을 위한 블랙 코미디 고자극 에세이 <한녀 (恨女) 랩소디>입니다.

 

섹스엔더시티에 나오는 '쿨걸'들은 어떻게 불법 촬영의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원나잇을 즐기는 걸까요?

드라마에서 속 여주인공은 비빔밥을 우악스럽게 퍼먹으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날씬하죠? 

영화 속에 나오는 것처럼 레즈비언들은 언제나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만 나눌까요?

네이트 판에 올라오는 바람난 남편 한방 먹인 사이다 썰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요?

 

여자라면 모두가 가슴 속에 품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못하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왜 그런 일을 겪고도 웃으면서 말해?"

제가 살면서 가장 많이 들어온 말 중 하나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몸이 크고, 무거웠을 때. 

저는 누군가의 앞에서 늘 광대가 되기를 자처했습니다. 

학창시절 내내 고도비만이었던 제가, 잔인한 교실 안에서 “뚱녀”로 살아남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이었지요.

 

남들이 나를 조롱하기 전에, 내가 나를 조롱하는 방식으로 쿨하고 웃겨지는 건 

배고플 때 먹는 햄버거나 콜라처럼 짜릿하고 빠른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큰 덩치만큼이나 눈치도 남들보다 빠르던 저는 주저없이 제게 주어진 생존방식을 택했고, 

비로소 교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고, 교실 안처럼 숨 막히는 생존방식을 

택할 필요가 없어진 지금도 남을 웃기고 있는 저는 생각합니다.

 

"내가 웃기고, 남은 웃는다."

이 당연한 법칙과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그림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나는 왜 웃기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왜 웃겨야 안심하는지. 계속해서 묻고 싶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그래서, 저는 쓰게 되었습니다. 내가 제일 잘하는 “남들 웃기기” 자랑스러운 “광대”의 모습으로, 

너무 무거워 감당하기 힘든 진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한녀”들을 옥죄어왔던 

룰과 생존기를 별 것 아닌 것으로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모든 것을 비꼬고 희화화하고 웃겨버리기로 작정한 것이지요. 

웃기자고 결심하니 웃기지 않은 것들이 되어버린 것까지도 쫓아가 웃긴 것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보헤미안 랩소디로 널리 알려진 '랩소디'는 

본래 음악 장르중 하나로 영웅적 민족적 성격을 지닌 자유로운 광시곡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영웅적 특성을 띄고 자유롭게 토해내는 음악”이 될 수 있겠네요.

프레디 머큐리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소수자,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널리 소리친 것처럼 

한녀랩소디를 통해 한국에서 사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우리만 웃을 수 있는 농담을 시작해 볼까요?

 

 

 

목차  

 

(괄호는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며, 책에는 인쇄되어 있지 않습니다. )

 

1장 한도 많고 말도 많아서

 

한녀(恨女)랩소디 

(내 이름은 mc. 인주)

 

햇님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현실 부부싸움에 사이다는 없다)  

 

가장 보통의 여자

(40kg 다이어트 비결은 식이장애)

 

수치심의 역사

('줘도 안먹는 여자' 탈출기)

 

 

2장 사랑을 사랑하지 않는 법을 몰라서

 

애(愛)정기

(리얼 100% 퀴어바닥 입문기)

 

레즈 실격

(레즈비언 오프라인 번개 썰)

 

 

3장 내가 사랑한 모든 여자들에게

 

영원이 아닌 영영

(사랑하는 친구로부터 독립하기)

 

나를 사람으로 채워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여자들에게)

 

 

에필로그

- 추천사 (이홍주, 차서로)    

- 작가의 말    

- 인용 음악

 

 

 

추천사

 

전혀 다른 언어임에도, 나는 우리가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아니, 우리가 같은 곳에서 만날 거라고 믿는다. 거긴 정상도 아니고 입구도 아니다. 정점도 아니고 종점도 아니다. 다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은, 부족하다면 내장까지 꺼내 보여줄 생명력이 넘치는 징그럽고 음란한 여자들이 모인 곳이다. 나는 잠깐 말을 멈추고 날파리의 왕, 인주가 들어오는 것을 본다. 발소리가 시끄럽다. 큰 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 이홍주 (인주 집사람)

 

너무나도 한국에서 스테레오 타입의 여자로 사회화 되어, 늘 사회에 눌려 살아온 인주가 자신에 대해 성찰한 글은, 자신에 대해 “팬티를 내”려 보여주는 일은, ‘나’의 못난 쪽(못났다고 일컬어지는 쪽)을 보게 만들고 있었다. 

보고 나니, 딱히 못나지도 않았다. 오히려 유감이었다. 그렇게까지 전전긍긍할 일이었는지 되묻게 했다. 여전히 별 거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팬티를 내”린 치부는 생각보다 별 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글 속의 인주는 아주 보편적인, 비열하기도, 나약하기도, 사랑스럽기도 한 “한녀”였다.

 - 차서로 (인주 친구)

 

 

 

책속의 문장

 

친구들은 저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제 모든 것을 감당하지는 못합니다. 때문에 저는 친구들과 만나면서도 자꾸만 새로운 사람을 찾으러 밖으로 나갑니다.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을 힐끗 쳐다보며, 친구의 학교 동기와 자기소개를 나누며, 성별에 관계없이, 나이에 관계없이 그들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 가늠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을 때에도, 내가 그들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을 때에도, 일 방향 양 방향 가리지 않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보인다면, 최선을 다해 MC.인주가 됩니다. 최선을 다해 사회를 진행하다가 잠깐의 정적이 찾아오면 원활한 진행을 위해 냅다 팬티를 내리기도 하지요.

 

누군가에게 들킬까 조마조마하면서도 누군가라도 알아주기를 바라고, 진짜로 들켜 버리고나면 주인 잃은 팬티만을 덩그라니 남겨 둔 채 냅다 도망쳐버리는 사람.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스스로 팬티를 내리고서는 팬티를 내리게 하는 사람은 나도 사절이라고 자존심을 세우고 싶은 사람. 그게 바로 접니다.

- 한녀 랩소디 中 -

 

그와 룸카페에서 너저분한 첫 키스를 마치고 나온 뒤, 당연하게도 그와 다시는 만날 수 없었다. 성인 남성들이 나를 원하는 이유는 오로지 내 교복에서 나온다는 것을, 그들이 원하는 것은 고도비만 여성이 아닌 더럽혀지지 않은 여고딩임을 알고 있었다.

나는 '산삼보다 고삼'이라는 그들의 농담을 뼈에 새기며 내가 졸업을 한 뒤 나의 유일한 매력인 ‘고딩’ 타이틀을 잃을 순간을 두려워했다. 다시 ‘줘도 안 먹을 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먹잇감 주제에 포식자를 잃을까 두려워했다.

(중략) 

친구들 손에 이끌려 처음 클럽에 갔던 날, 누군가 나를 만질까 두려웠지만, 동시에 아무도 나를 만지지 않을까 더 두려웠다. 친구들이 찝쩍거리는 남자를 욕할 때 맞장구만 치고 싶진 않았다. 친구들과 동그랗게 서서 춤을 추는 동안 몇 명의 남자들이 친구들 몸에 손을 올렸다 가는 상황이 반복됐고, 나는 초조해졌다. 여고에서 함께 감지 않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추한 모습을 공유했다고 해서, 우리가 타인에게도 ‘같은 무리’ ‘비슷한 애들’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가 나에게 알려 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 수치심의 역사 中 -

 

어플을 하고 여자들을 만날수록, 이성애건 동성애건 성애가 존재하는 한 어디든 비슷비슷하다는 것을, 여자들은 나를 알아봐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달아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자들을 만나는 것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언제인지도 모르게, 여자들의 나직하거나 발랄한 목소리와, 좁은 어깨와, 말랑거리는 살에 흠뻑 빠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인기가 있을 것이란 오만방자한 자만심은 박살난지 오래였지만, 이미 여성, 정확히는 레즈비언들에게 매료되어버린 저는 ‘여성애’의 세계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이전의 허무맹랑한 기대들은 버리고, 새로 태어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이 나를 알아보기를 기다리는 대신, 내가 먼저 그들 취향에 맞게 바뀌기로 한 것이지요.

- 애(愛)정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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