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PETITE MORT 작은 죽음
벌레는 가장 좋은 잎사귀에 알을 까고, 사제는 가장 좋은 기쁨에 저주를 내린다.
윌리엄 블레이크 <지옥의 격언>
스튜디오 도시의 심규호가 출간하는 두 번째 사진집 ‘LA PETITE MORT’는 작가가 수 년간 해외의 여러 뮤지엄을 방문하여 수집한 사진 이미지 연작을 묶은 책이다.
우리가 흔히 접해온 뮤지엄 속 작품의 사진들은 흠결 없이 매끈하고 표백된 이미지를 담고 있지만, 작가는 그림자가 드리운 작품의 뒷면에 주목한다. 심규호의 사진들은 지금껏 우리가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작품의 작은 디테일들을 포착하며 기존의 맥락을 희석시키고 새로운 이야기를 덧씌운다. 그는 작품을 제한적인 프레임 속에 가둠으로써 이상화된 아름다움을 벗겨내고, 작품이 가진 성스러운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끌어내리며 서구 문명이 수천 년간 쌓아올린 아름다움과 성스러움, 정상성에 균열을 일으킨다.
“심규호는 오랜 시간 존재해온 조각과 회화 작품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냄으로써 오랫동안 공고해져온 정상성에 의심의 씨앗을 심는다. 양극단이 서로 맞닿아 있음을 증명하듯 클로즈업된 신체들에서 포착되는 위태로운 아름다움과 포르노그래피적 이미지는 ‘선과 악’, ‘미와 추’, ‘정상과 비정상’과 같이 우리가 이분법적으로 경계 짓던 것들이 사실은 혼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규식 (독립 큐레이터)
사진집에는 작가가 발췌한 시구와 47점의 흑백 사진 연작, 그리고 이규식 큐레이터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사진집의 제목이 된 ‘LA PETITE MORT’는 불어로 ‘작은 죽음’이라는 뜻으로, 오르가즘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다. 그의 사진은 성스럽고 아름답게 여겨져 온 고전 작품들에서 천박한 포르노그래피를 포착하며 깊이 팬 고정관념과 가부장적인 시선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사진 | 심규호 (@kyo_shm)
글 | 이규식 (@fairyofsul)
디자인 | 박지숙
펴낸 곳 | 도시 (@studio.dosi)
책 사진 | 박신영 (@bahc___)
초판 발행 | 2021년 12월 31일
면수 | 104쪽
규격 | 225 x 340 mm
사양 | 옵셋인쇄·양장제본
인쇄 | 문성인쇄
ISBN | 9791197725807 (03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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