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4)

17,000원
저자 : 이렌 네미롭스키
번역 : 이상해
쪽수 : 336쪽
크기 : 128 * 188 * 28 mm
국내도서 > 소설 > 프랑스소설 > 프랑스소설일반
ISBN : 9791191861235
출간일 : 2023년 0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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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4)

 

 

 

영화 〈스윗 프랑세즈〉 원작 〈프랑스풍 조곡〉의 작가

이렌 네미롭스키가 생전에 발표한 마지막 작품 국내 초역!

 

공포조차 무뎌질 정도로 박해가 만연해진 세상에서 유대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부박한 현실 속에서도 꿈꾸는 사람으로 남는 것, 가져본 적 없는 것을 원하는 것, 그럼에도 사랑한다는 것….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쓴 작가 이렌 네미롭스키가 생전에 발표한 마지막 작품 『개와 늑대』 한국어판이 드디어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네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다른 세상을 꿈꾸는 아다와 그런 아다의 사랑을 받는 ‘길들여진 개’ 해리,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야생적인 늑대’ 벤, 세 유대인이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헤쳐나가며 섞이고 엮인다. 영화 〈스윗 프랑세즈〉 원작 『프랑스풍 조곡』의 작가로 잘 알려진 이렌 네미롭스키의 삶과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열쇠 같은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 소개

 

이렌 네미롭스키

 

1903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불행하고 외로웠다. 금융가였던 아버지는 늘 사업으로 바빴고, 어머니는 어린 이렌을 유모에게 맡기고 자신만의 삶을 누렸다. 이 시절 이렌은 절망에 맞서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키웠는데, 이러한 모녀 관계는 이후 그녀의 곳곳에 드러난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이렌과 가족들은 유대인 박해를 피해 은둔 생활을 시작했고, 그러다 결국 러시아를 떠난다. 이후 파리에 정착한 이렌은 소르본에서 대학을 다니며 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1923년에는 첫 작품 『오해Le malentendu』를 익명으로 발표했으며, 1929년에는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다비드 골더David Golder』를 발표해 비평계의 호평을 받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1942년 아우슈비츠로 끌려가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전쟁을 소재로 한 대하소설 『스윗 프랑세즈』을 집필했는데, 이 작품은 후에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딸에게 발견되어 2004년에 출간되었다. 『스윗 프랑세즈』은 출간과 함께 르노도 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는 르노도 상 제정 이후 최초로 작가의 사후에 수여된 것이다. 『스윗 프랑세즈』은 또한 영미권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영화로도 재탄생되었다. 이 작품의 발견이 계기가 되어, 현재는 네미롭스키의 다른 작품들 역시 활발히 재조명되고 있다. 네미롭스키는 서른아홉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엄청난 창작열로 상당한 양의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다비드 골더』, 「무도회Le bal」, 『개와 늑대Les chiens et les loups』, 『제제벨Zezalle』등이 있다.

 

 

 

번역자 소개

 

이상해

 

옮긴 책으로 『낭만적 영혼과 꿈』『이슬람의 현자 나스레딘』『바둑 두는 여자』『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악마와 미스 프랭』『지옥 만세』『영혼의 산』『11분』『돌의 집회』『여황 측천무후』『아담, 바이러스의 자서전』『음모자들』『황산』『악은 악으로』 등이 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목차

 

개와 늑대 7

옮긴이의 말 - 디아스포라, 피의 기억 327

 

 

 

추천사

 

아밀 (소설가)

끊임없이 방랑하고 도피해야 하는 신산한 삶 속에서도, 단 하나의 꿈이,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단단히 지켜줄 수 있는지를 『개와 늑대』에서 본다. 누군가는 실체 없고 유치한 몽상이라고 손가락질할지 모르지만, 아무리 가혹한 박해가 쏟아져도 영혼을 지켜내며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인간성의 본질이 아닐까. 이렌 네미롭스키는 역사의 비극을 맞닥뜨린 한 민족이 문명과 야생, 품위와 욕망 사이에서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보여주며, 놀라울 만큼의 치열함으로 인간성을 탐구한다.

 

가디언

네미롭스키는 매혹적인 소설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작가다. 인물을 생생하게 직조해 내고 눈을 뗄 수 없는 사건을 만들어 내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소설 중 가장 흡인력 있는 작품.

 

타임즈

전시 중 프랑스에서 받은 차별과 박해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 사이의 불화와 배신(nastiness) 을 쓰디쓴 분노로 써 내려간 책. 그러나 이 격렬한 소설의 결말에는 부드러운 구원의 손길이 등장한다. 네미롭스키만이 표출해 낼 수 있는 특유의 우수와 아픔이 지나면 가슴을 파고드는 연민과 희망의 메시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선데이 타임즈

작가의 확신과 필력으로 완성한 걸작. 〈개와 늑대〉는 유럽 문학의 눈부신 성취다.

 

캐롤라인 무어헤드 (리터러리 리뷰)

한 편의 아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책 속으로

 

돈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이지만, 유대인에게는 물만큼이나, 숨만큼이나 꼭 필요한 것이었다. 돈 없이 어떻게 살겠는가? 뇌물은 어떻게 바치겠는가? 정원이 이미 차버린 학교에 아이들을 어떻게 집어넣겠는가? 여기저기 갈 수 있고 이것저것 팔 수 있는 허락을 어떻게 받아내겠는가? 군복무를 어떻게 피할 수 있겠는가? 아! 맙소사, 돈이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29페이지)

 

“받아. 함께 놀자.”아다는 해리가 자신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이는 걸 들은 것만 같았다. 아다는 열에 들떠 비몽사몽 상태로 빠져들었다. 아다는 바로 곁에서 해리의 뺨을, 과일처럼 신선하고 부드러운 뺨을 느꼈다. 아다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잠이 들었다. (50페이지)

 

‘그자식이 내가 되고, 내가 그 자식이 될 수도 있었어.’ 벤은 이렇게 생각했다. 그는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이 겪은 모든 고통을, 동상(凍傷), 작아진 신발 때문에 짓무른 발, 엄마가 때리는 따귀, 선생님들의 꾸지람 등을 그도 겪게 하고 싶었다. 그러는 동시에 상상으로 해리의 자리를 차지했다. 상상 속에서는 그도 해리처럼 잘 먹고 잘 입고 큰 사랑을 받았다. 해리처럼 부자였다. (102페이지)

 

“가슴에 더 많은 초연함을 담고 살아야 해. 탐욕스러운 고리대금업자가 아니라 너그러운 채권자처럼 삶을 대해야 해.” (111페이지)

 

반면에 벤은 어딜 가든 똑같았다. 여기나 저기나 그게 그거였다. 그는 어디든 무심히 발을 들였고, 아쉬움 없이 훌쩍 떠났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고 느껴온 그였다. (220페이지)

 

“하지만 너도 거기 출신이야. 나처럼, 아다처럼! 내가 널 얼마나 증오하는지 알기나 해? 너는 우리를 깔보고, 멸시하고, 우리 같은 유대 천민과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기를 바라지! 조금만 기다려봐! 기다려보라고! 사람들은 또다시 널 아다와 같은 족속으로 볼 거야! 거기 출신이지만 거기서 벗어났다고 믿었던 너는 아다와 엮이고 말 거야! 난 늘 네가 싫었어, 때려죽이고 싶을 정도로! 아다가 널 사랑하게 된 바로 그 이유들 때문에! 넌 부자였으니까! 넌 깨끗한 옷을 입었으니까! 넌 행복했으니까! 하지만 조금만 기다려봐! 어릴 때부터 부자였고 애지중지 자란 너와 가난하고 비천하게 자란 유대인인 나, 둘 중에 누가 더 행복한지, 누가 더 돈이 많은지 사람들이 보게 될 테니! 아다, 너도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네가 뭘 놓쳤는지! 수백만 프랑! 네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면, 난 너에게 수백만 프랑을 줄 수도 있었을 거야!” (234페이지)

 

“그건 우리의 운명이야. 난 늘 모든 걸 빼앗겨.”“그럼 나는? 나는? 그래도 나는 사랑하지? 날 소중히 여기는 거지?”“그래, 넌 달라. 난 너를 보지도 못하고, 거의 알지도 못한 채 살아왔어. 그래도 넌 언제나 지금처럼 내 것이었어. 불행이 닥칠까 봐 끊임없이 불안해하지만, 그래도 널 잃을까 봐 두렵진 않아. 네가 날 잊을 수도, 버릴 수도, 떠날 수도 있겠지. 그래도 넌 언제나 나의 것, 오로지 나만의 것일 거야. 난 널 발명했어, 내 사랑. 넌 내 연인 이상이야. 넌 내 창조물이야. 그래서 넌 어쩔 수 없이 나에게 속해.” (261페이지)

 

 

 

출판사 서평

 

영화 〈스윗 프랑세즈〉 원작 〈프랑스풍 조곡〉의 작가

이렌 네미롭스키가 생전에 발표한 마지막 작품 국내 초역!

 

공포조차 무뎌질 정도로 박해가 만연해진 세상에서 유대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부박한 현실 속에서도 꿈꾸는 사람으로 남는 것, 가져본 적 없는 것을 원하는 것, 그럼에도 사랑한다는 것….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쓴 작가 이렌 네미롭스키가 생전에 발표한 마지막 작품 『개와 늑대』 한국어판이 드디어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네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다른 세상을 꿈꾸는 아다와 그런 아다의 사랑을 받는 ‘길들여진 개’ 해리,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야생적인 늑대’ 벤, 세 유대인이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헤쳐나가며 섞이고 엮인다. 영화 〈스윗 프랑세즈〉 원작 『프랑스풍 조곡』의 작가로 잘 알려진 이렌 네미롭스키의 삶과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열쇠 같은 작품이기도 하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사랑을 선택했다.

그것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도 모르는 채로…

 

소설은 성(姓)이 같은 세 유대인 ‘아다’, ‘해리’, ‘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로 너무나 닮은, 그래서 너무나 다른 세 사람은 러시아에서 일어난 포그롬(유대인 박해)과 볼셰비키 혁명, 유럽을 혼란에 빠뜨린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 다른 선택을 한다. 아다는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여성이다. 우크라이나의 게토에서 태어나 파리로 터전을 옮기며 중산층으로 진입하나 싶었지만,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은 아다를 놓아주지 않는다. 하지만 갖지 못한 걸 생생하게 꿈꾸는 것이야말로 아다의 재능이었고, 그렇게 아다는 해리를 사랑한다. 아다의 먼 친척이지만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해리는 유대인 공동체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프랑스 여인과 결혼까지 하지만, 해리의 눈길이 닿은 곳에는 결국 아다가 있다. 사촌인 아다와 함께 성장한 벤은 결국 아다와 결혼한다. 그럼에도 늘 다른 곳을 보는 아다. 벤은 생각한다. 주어진 운명을 개척하고 해리의 자리를 차지한다면 아다가 결국 자신을 원하게 될 거라고.

 

 

역사적 증언이자 삶의 투쟁으로서의 소설

작가 이렌 네미롭스키의 빛과 그림자를 마주하다

 

『개와 늑대』는 부초처럼 살아간 작가 네미롭스키가 겪었던 유대인으로서의 복잡한 정체성이 섬세하게 담긴 자전적 작품이다. 몽상에 잠기던 아다의 유년기를 잔혹하고도 아름답게 묘사한 전반부는 탁월한 성장소설의 면모를 보이며, 맹목적인 사랑의 순간을 담은 탁월한 러브 스토리로도 읽힌다. 벤과 해리는 ‘개와 늑대’처럼 닮았지만, 아다는 친형제 같은 벤을 밀어내고 잘 알지 못하는 해리를 원한다. 인지심리학은 우리가 닮은 것들 사이에서 차이를 더 크게 인식한다고 설명한다. 이토록 세 사람을 같고도 다르게 만든 배경에는 복잡하고도 아픈 역사와 한 민족 사이에서도 존재하는 계급적 차별이 깔려 있다. 이처럼 『개와 늑대』는 20세기 초의 격변하는 유럽을 고스란히 담은 역사소설로도 기능한다.

 

이렌 네미롭스키는 『데이비드 골더(David Golder)』를 비롯한 초기 작품에서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일찌감치 유명세를 얻었다. 우크라이나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박해를 피해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피신했다. 태어난 곳에서는 박해받고 이주한 후에는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작가의 경험은 소설에서 아다와 해리의 삶으로 재현되며,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작가가 아우슈비츠로 끌려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면서 1930년대를 풍미했던 작가는 오랜 세월 잊혔지만, 전쟁을 겪으면서도 두 딸이 고이 간직했던 가방 속에서 발견한 『프랑스풍 조곡』을 2004년 출간하며, 이렌 네미롭스키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주목받은 『개와 늑대』 는 삶의 역경 속에서 투쟁하듯 쓰고 또 썼던 작가가 생전에 발표한 마지막 작품이다. 소설가 아밀은 “역사의 비극을 맞닥뜨린 한 민족이 문명과 야생, 품위와 욕망 사이에서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보여주며, 놀라울 만큼의 치열함으로 인간성을 탐구한다”고 추천의 글을 썼다.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어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개와 늑대』 국내 초역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저자 : 이렌 네미롭스키

번역 : 이상해

쪽수 : 336쪽

크기 : 128 * 188 * 28 mm

국내도서 > 소설 > 프랑스소설 > 프랑스소설일반

ISBN : 9791191861235

출간일 : 2023년 0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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