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입고] 반듯한 숲 (리커버)

반듯한 숲 (개정판)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문득 스치게 되는 

평범한 일상 속 단상들을 엮었습니다. 

책 속의 한 줄

모든 일에 대해 의지가 0에 가까운 요즘은 일부러 시간을 내 카페로 나간다. 카페에 가면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하게 되니까. 오천 원에 내 의지를 사는 기분이랄까. 커피는 덤이고. p21

그녀의 빈자리는 폐허가 됐다. 타다 남은 재밖에 남지 않은. 생기라고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곳. p47

자고로 전골이란, 모름지기 맑은 술과 친구가 있어야 진정한 맛 아니겠느냐고. p61

대부분의 날들은 그렇게 꿈에서 영영 깨지 않았으면 싶은 순간이었다. p73

흩어져 있는 좋아함을 모아 놓으면 근사한 밤이 된다. p78

완전하게 단념하기까지는 숱한 밤산책과 뒤척임 그리고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p81

벚꽃이 지척에 피어나던 밤. 이 장면 하나면, 오늘처럼 칠흑같이 어두운 내 밤에도 벚꽃나무 한 그루 정도는 자라주지 않을까 해서. p87

저자: 김선례

판형: 121*188mm

페이지: 112p

분야: 단상집

발행일: 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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