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서바이버

15,000원
나가타 도요타카 지음 
서라미 옮김 
다다서재 출판
2023년 4월 27일 발간
128×188×12 180면 
ISBN: 979-11-91716-23-8 0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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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서바이버                                                               

 

 

『아내는 서바이버』는 현직 아사히신문 기자가 정신질환자 아내와 함께한 20년을 기록한 책이다.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이상 행동을 시작한 저자의 아내는 섭식장애, 망상, 해리성 장애, 알코올 의존증, 인지저하증까지 여러 정신질환을 차례로 앓고, 부부의 삶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저자는 아픈 아내를 돌보며 겪은 개인의 고통을 털어놓는 데에서 나아가 정신 의료의 수용주의와 가해성,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편견과 차별, 가족 돌봄의 현실 등 ‘정신질환’을 둘러싼 사회 구조적 문제를 짚어본다. 아내의 병으로 인해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이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 눈을 돌린 저자는 빈곤저널리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 디지털판에 연재되는 동안 이례적으로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저자의 글은 출간 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22 서점대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출판사 서평                                                                              

 

아내는 20년간 완만한 자살을 시도해온 것일까

아니다. 필사적으로 살려고 한 것이다

 

빈곤저널리즘상을 수상한 현직 아사히신문 기자

정신질환자 아내와 함께한 20년을 기록한 르포르타주

 

★ 2022 서점대상 논픽션 부문 최종후보작!

★ 장일호 기자 강력 추천!

 

『아내는 서바이버』는 현직 아사히신문 기자가 정신질환자 아내와 함께한 20년을 기록한 책이다.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이상행동을 시작한 저자의 아내는 섭식장애, 망상, 해리성 장애, 알코올 의존증, 인지저하증까지 여러 정신질환을 차례로 앓고, 부부의 삶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저자는 아픈 아내를 돌보며 겪은 개인의 고통을 털어놓는 데에서 나아가 정신 의료의 수용주의와 가해성,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편견과 차별, 가족 돌봄의 현실 등 ‘정신질환’을 둘러싼 사회 구조적 문제를 짚어본다. 아내의 병으로 인해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이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 눈을 돌린 저자는 빈곤저널리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기도 한다. 

아사히신문 디지털판에 연재되는 동안 이례적으로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저자의 글은 출간 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22 서점대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정신질환자 아내를 돌보며 무너지는 일상

정신 의료의 가해성과 가족 돌봄의 현실

 

2002년 가을. 결혼 4년 차였던 저자의 아내가 갑자기 엄청난 양을 음식을 먹고 토하는 행위를 시작했다. 저자가 낯선 지역으로 발령받아 바쁘게 취재에 매달리며 전업주부인 아내를 홀로 두었던 시기였다. 아내의 병명은 섭식장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병은 점점 깊어지고 아내가 망상, 충동, 자해에 자살까지 시도하는 동안 저자는 회사 일과 돌봄 노동을 병행하며 지쳐간다.

『아내는 서바이버』는 아사히신문사의 현직 기자가 정신질환자 아내와 함께한 20년간의 삶을 써낸 기록이다. 결혼 초반 발병한 아내의 정신질환으로 인해 평탄했던 저자의 일상은 무너진다. 아내의 폭언과 폭력, 과식에 지출하느라 떠안은 빚, 밖에서도 회사 일에 열중할 수 없는 상황, 기자로서 하고 싶던 장기 취재를 할 수 없고 여가도 취미도 인간관계도 모두 포기해야 했던 괴로움을 저자는 건조한 문체로 써내려간다.

또한 저자는 개인적인 돌봄의 기록에서 나아가 정신질환 당사자와 그 가족들이 겪는 사회적 차별과 편견, 생활고, 고립 등 정신질환자를 둘러싼 사회 구조적 문제를 짚어낸다. 정신질환자는 무조건 폐쇄병동에 입원시키려 하는 수용주의, 상담보다는 처방에 중점을 두며 환자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훈계하는 진료 방식의 가해성 등 정신 의료의 위험한 이면을 개인의 체험과 저널리스트로서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낱낱이 파헤친다. 

 

죽음이 아니라 삶을 선택하기 위한 노력

광인이 아닌 존엄한 한 인간을 말하다

 

아내는 섭식장애가 망상, 해리성 장애로 심화되다 결국 알코올 의존증에 빠진다. 합병증으로 여러 차례 응급 상황을 겪고 정신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며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던 어느 날, 아내는 한 임상심리사와 만나고 정신질환의 근원을 되짚어볼 기회를 갖게 된다. 바로 자신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 그 과정에서 저자는 학대와 폭력으로 가득했던 아내의 어린 시절을 알게 되고 그 처절함에 할 말을 잃고 만다.

저자는 정신질환자에게 약 복용과 시설 수용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병의 원인인 ‘트라우마’를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랜 세월 아내를 지켜본 끝에 저자는 각종 의존증, 섭식장애, 습관적인 자해 행위에 빠진 당사자들은 트라우마 때문에 엄습하는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식이나 술 같은 ‘진통제’를 찾는다고 확신한다. 아내는 죽고 싶어서 음식과 술에 매달린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저자는 대중매체가 흔히 정신질환자를 그리는 방식에서도 벗어나려 했다. 병을 앓고 있지만 인간성까지 잃지는 않는 아내를 통해 현실적인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저자의 아내는 정신질환의 긴 터널을 지나온 생존자일 뿐 아니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기도 하다. 아내는 정신을 놓고 폭식을 하고 술을 마시고 폭언을 쏟아내는 동시에 이웃을 걱정하고 남편의 일을 응원하고 아픈 몸으로 남편을 위해 요리하기도 한다. 이 책 역시 아내의 치부를 세상에 드러내길 꺼려하던 저자에게 “나처럼 고통받는 사람을 줄이고 싶”다며 글을 쓰도록 독려한 아내의 이타심에서 출발했다. 이 책은 베테랑 기자가 썼지만, 그의 정신질환자 아내가 함께 쓴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빛을 비추고 싶다

아픈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사회 여러 현장을 누비며 비리를 파헤치는 탐사 보도에 관심이 많던 저자는 아내의 병으로 인해 사회부 전근을 포기하고 대형 기획 취재에서도 빠져야 했다. 기자로서 하고자 했던 일들이 좌절되며 우울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픈 아내를 돌보는 일은 뜻밖의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저자는 가난, 질병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주목하며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를 보고 싶다. 빛을 비추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빈곤 문제에 대한 기획 취재와 특종을 거듭한 끝에 빈곤저널리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다.

저자의 글은 아사히신문 디지털판에 연재되는 동안 이례적으로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출간 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돌봄의 현실을 생생히 보여주는 동시에 더 나은 사회가 되기 위한 이정표가 될 만한 책이라는 평을 들으며 ‘2022 서점대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 사회 역시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이 심각하고 정신 의료의 현실도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처절하고 진솔한 돌봄의 기록은 우리에게도 ‘아픈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안겨줄 것이다.

 

 

 

차례                                                                                 

 

연보 

 

1장 섭식장애의 시작 

먹고 토하는 나날 

징조 

나만의 방 

돌려막기 

M 의사와 만나다

정신과 치료를 막는 벽 

이상 행동 그리고 이사 

 

2장 정신병원으로 

사채냐, 이혼이냐 

성 피해 

환각 

업무와 돌봄 

입원과 격리 

빈곤 보도 

 

3장 알코올 의존 

의존의 시작 

상담 

해리와 PTSD 

되살아난 기억 

죽음을 각오한 밤 

자조 모임 

휴직 

 

4장 입원 생활

의존증 환자의 가족 

망상 

다음증 

2차 소견 

다시, 술 

전환점 

 

5장 보이기 시작한 것 

새로운 생활 

사회의 장벽 

트라우마 

자기 치료 

 

맺음말 

옮긴이의 말 

 

 

 

지은이와 옮긴이 소개                                                                

 

나가타 도요타카(永田 豊隆)

1968년생. 요미우리신문 서부 본사를 거쳐 2002년에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했다. 오카야마 총국, 오사카 본사 생활문화부, 오사카대표실, 지역보도부, ‘목소리’ 편집부에서 근무하였고 현재는 네트워크 보도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생활보호 관련 보도로 2007년과 2009년에 빈곤저널리즘상을 수상했다.

 

서라미

혼자 하는 일인 줄 알고 번역을 시작했다. 해보니 저자와 독자 사이를 부단히 오가는 일이었다. 의외로 행복했지만 때로는 고달팠고, 그럼에도 재미있고 가끔 지쳤다. 번역이 가져다줄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오늘도 읽고 쓰고 옮기는 중이다. 『눈물 없는 뜨개』, 『일상의 악센트』, 『왜 함부로 만지고 훔쳐볼까』 외 여러 권을 옮겼고, 『아무튼, 뜨개』와 『번역하는 마음』을 썼다.

 

 

 

추천의 말                                                                             

 

몸은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질병의 이력서다. 삶은 계획대로 살아지지 않고, 때로 예측할 수 없는 흔적을 몸에 남긴다. 『아내는 서바이버』는 “먹고 토하는 일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방이야”라고 섭식장애를 고백한 사람에게 기어코 또 다른 안전한 ‘방’이 되어주려는 사람의 이야기다. “앞으로도 같이 살자”라는 다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사랑의 이야기로 읽어도 무방하다. 질병을 완성하는 것은 돌봄이다. 그러나 병든 존재는 그렇지 않은 존재를 압도한다. ‘아픈 몸’ 만큼이나 ‘돌보는 몸’을 가진 사람의 목소리를 나는 언제나 기다려왔다. 돌봄의 자리에서 출발한 질문이 저널리스트인 저자의 문제의식과 만나 두 사람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로 만들었다.

—장일호(『시사IN』 기자, 『슬픔의 방문』 저자)

 

 

 

책 속에서                                                                            

 

“먹고 토하는 일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방이야.”

괴로운 심정에서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을 때 언제든 도망칠 수 있는 곳. 유일하게 안심할 수 있는 곳.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비밀의 장소. 아내에게 섭식장애란 그런 ‘방’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런 방이 필요해진 건 언제부터였을까. _본문 20면 중에서

 

그 전까지 아내는 아무리 이상 행동을 해도 대화는 할 수 있었고, 한편으로 내 기분을 살피는 느낌도 있었다. 그러나 이 무렵의 아내를 보며 이대로 영영 마음이 통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커졌다. 피해를 털어놓은 그날부터 아내의 웃는 얼굴을 보지 못했다. 희로애락이 사라졌다. 있는 것은 공포와 불안뿐이었다. 아내는 이 세계로 돌아올 수 있을까. _본문 59면 중에서

 

저널리스트에게는 문제의식이 전부다. (…) 취재력이나 필력에 앞서, 문제를 보지 못하면 취재를 시작할 수 없다. 아내가 내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벼려준 것은 분명하다. 그 전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해주었다. (…)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를 보고 싶다. 빛을 비추고 싶다. 그런 생각이 강해졌다. _본문 74면 중에서

 

입원 중이던 아내가 3박 예정으로 잠시 집에 왔다. 퇴원에 대비한 연습이었지만, 집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가 내 지갑에서 돈을 훔치려고 해 싸웠다. 술을 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지 못한 것 같았다. 둘 다 좋지 않은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날이 밝으니 아내가 일찍 일어나 부엌에 서 있었다. (…) 만취해 폭력을 행사하는 아내와 손수 요리해주는 아내. 전자의 충격이 너무 강해 후자의 모습은 잊기 쉬었다. _본문 108면 중에서 

 

환자 가족이 냉정함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 간병인과 달리 퇴근도 없이 24시간 간병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다가도 일어나야 했고 운전하다가도 조수석에서 날아오는 폭언을 들어야 했다. 그럼에도 가족으로서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관해 배운 것은 아내를 뒷받침할 때 기초체력이 됐다. 그것을 몰랐다면 어둠 속에서 무기도 없이 괴물과 싸우다 쓰러졌을 것이다. 말해두지만, 괴물이란 환자가 아니라 병이다. _본문 135면 중에서 

 

아내는 20년간 완만한 자살을 시도해온 것일까. 아니다. 필사적으로 살려고 한 것이다. 어린 시절의 학대, 어른이 되어 입은 성 피해. 그런 고난을 이겨내려면 과식이나 술 같은 ‘진통제’가 필요했다. 고난에서 의식을 멀리하고 다른 것에 시선을 돌려 잠깐이라도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 아내에게 정신과 치료란 진통제를 손에서 놓는 것과 같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치료에 나섰다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아내 곁에 있는 것뿐이었다. _본문 169면 중에서

 

 

 

 

 

 

 

 

나가타 도요타카 지음 

서라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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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7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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