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고] 안녕한, 가 (무과수 에세이)

15,500원
지은이: 무과수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간일: 2021-08-10
쪽수: 388쪽
사이즈: 125*180mm
ISBN: 9791191766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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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한, 가

- 삶이 버겁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전하는 소박하고 성실한 일상의 기록

 

 

책 소개

 

이따금 허해지는 마음을 채워준 집의 위로

- 도시생활자 무과수의 일상 기록

 

집 안 혹은 집 밖의 풍경을 기록하고 일상에 영감을 주는 콘텐츠로 대중에게 ‘집의 위로’를 선사하는 에디터 무과수의 에세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생활의 면면을 포착해 만든 《안녕한, 가》는 사계절 플레이리스트처럼 여름, 가을, 겨울, 봄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소박하지만 단단한 생활력이 느껴지는 글과 사진을 통해 삶이 버겁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뜻밖의 위안을 전한다. 이상과 일상을 분리하지 않고 매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성실하게 쌓아 올린 ‘하루’의 힘을 믿는 그의 기록은 도시 생활자를 위한 진정한 ‘일상의 기술’이다.

 

 

 

삶이 버겁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안부

“다들 안녕한-가요?”

 

집 안과 밖의 풍경을 기록하고 일상에 영감을 주는 콘텐츠로 대중에게 ‘집의 위로’를 선사하는 에디터 무과수의 에세이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무과수는 어루만질 ‘무’, 열매 맺는 나무인 ‘과수’를 더해 만든 이름으로, 가진 재능을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데 쓰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에어비앤비’ 공식 블로그를 운영하던 때에는 떠도는 삶에 대해, ‘오늘의집’ 에디터로 일하면서는 머무는 삶에 대해 이야기해온 저자가 《안녕한, 가》를 통해 독자들에게 다정한 안부를 건넨다. 도심 속, 집이라는 아늑한 보금자리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도시 생활자들에게 ‘잘 먹는 삶, 건강한 삶, 안녕한 삶’이 깃들기를 바라며 지난 4년간의 일상 기록을 꺼내 보인다.

 

대체로 그저 그런 보통의 하루를

최선의 날들로 바꾸어준 일상의 기록들

 

“나는 소박한 것에 잘 울고 잘 웃는다. 예쁜 노을이 지는 하늘, 에너지가 느껴지는 건강한 밥상, 계절을 지나치지 않는 것. 그것으로도 이미 행복한데. 나는 지금 어딜 향해 그리도 열심히 달리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보니 그럴 이유가 딱히 없었다.”_ 「이유」

 

마음이 힘들어지면 평소 쉽게 해내던 일들도 버거워지기 마련이다. 청소나 끼니를 챙기는 일, 가벼운 산책이나 짧은 명상, 독서, 스트레칭마저 무거운 숙제처럼 느껴진다.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순간들이 교차되는 것이 삶이니까.그 역시 고단한 하루 끝에 놓치고 사는 일과가 적지 않았는데,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을 돌아보게 해준 것은 다름 아닌 중학생 때부터 써왔다는 일기, 즉 기록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얼굴에 드리우는 적당한 햇살, 밀린 설거지를 마치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와 선풍기 바람을 쐴 때, 노란 햇빛 아래에서 빨래를 탈탈 털어 말리던 작은 테라스, 단단한 채소를 푹 끓여 만든 국과 스프’ 등 일상적인 풍경은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기 충분했고,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글과 사진으로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하루의 일과가 얼마나 값지고, 아름다운지 깨닫게 된다. 평범함 속에 가려진 행복과 기쁨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따금 허해지는 마음을 채워주는 건 정신없이 사느라 놓치고 있었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었음을 고백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나다운 삶, 나다운 행복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 도시생활자 무과수의 ‘사계절 플레이리스트’

 

“문득 제철을 더 잘 챙기며 살 수 있기를. 지금 나에게 허락된 행복을 더 누리며 살 수 있기를. 허겁지겁 주어지는 대로 살지 말고, 내가 먼저 앞장서 계절을 마중 나가는 삶을 살고 싶어졌다.”- 「복숭아」

 

책에는 작은 행복으로 일상을 채우기 바빠 불안할 겨를이 없다고 말하는 도시 생활자의 하루가 빼곡하게 담겨 있다. 이것은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나 속도에 휩쓸리지 않는 단단한 삶의 비결이자 자신의 하루가 초라하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다. 특히, 이 소박한 행복을 위해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성실하게 기록하고, 세심하게 관찰하는지 보다 보면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 계절의 흐름이 주는 평범하고 확실한 행복 앞에서 현재의 불안과 불만족은 줄어든다.

제철에 나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불필요한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제때 주변을 정리 정돈하고, 아침저녁 문을 열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등 평범한 일상을 통해 자아내는 건강한 에너지가 독자에게 활기와 생기를 선사한다. 각 계절이 가진 고유의 무드에 저자의 시선이 더해져 흩어진 일상의 행복들이 퍼즐처럼 맞춰진다. ‘계절은 분명 지나가고 말 테니까. 지나가는 걸 안다고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끝이 있음을 아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주어진 일상을 누리다 보면 행복의 순간은 어쩌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을지도 모른다.

 

 

 

목차

 

여름

맥주┃필름 사진┃불행┃가만히┃한 달 정산┃토마토 1┃평온┃집의 위로┃인정┃아침┃자두 치커리 샐러드┃옷 정리┃가계부┃돌봄┃욕심 ┃감정┃출근길 독서┃쉬는 시간┃오래된 식당┃자유 여행┃기록┃선택 1┃청소 1┃그리움┃수영┃더위┃토마토 2┃차의 온도┃복숭아┃라디오┃모종┃선택 2┃식물┃완두콩┃루틴┃그늘┃구운 채소┃상처┃수확┃채소 교환 일기┃마음┃밤공기┃산책┃생각의 주파수┃청소 2┃한여름┃쌈┃삶의 궤적┃아침 풍경

 

가을

감나무┃석양┃집┃이해┃장보기┃집의 구조┃감정┃감┃빨래┃삼치┃물건┃밤┃유통기한┃밤조림┃여행┃으름┃시간┃명란 참기름 덮밥┃출근길┃버스┃홍시┃조깅┃낮잠┃생각┃체력 ┃변화┃계절┃채소┃일상┃끝과 시작┃아침┃균형┃사과┃포장마차┃빵과 수프┃초승달┃안개 ┃의미┃이유┃질문┃습관┃적당한 레시피┃짙어지는 시간┃과정┃다정한 사람┃고구마

 

겨울

눈 ┃귤 잼┃아침 1┃어묵┃장보기 미션┃체력┃꽃┃알람┃온기┃몸┃우리┃위로┃꿈┃건강검진┃단열┃감정┃가볍게 요리┃스트레칭┃공간┃아침 2┃저녁 시간┃목표┃질문┃평온┃편집┃동굴┃버스 안┃검은 밤┃필름 사진┃빛의 조각┃멈추어가는 시간┃운동┃뭉게구름┃뿌리 ┃응원┃성장┃꽃눈

 

여행┃일상┃변화┃조언┃추억┃가계부┃시간┃비┃대청소┃맛집┃커피┃집밥┃문득┃봄비┃벚꽃┃간결한 삶┃등산┃빨래┃부엌┃식물┃주말┃아보카도, 토마토 달래장┃1/n┃대충의 요리┃건강┃세발 나물┃낭만┃오늘┃당근┃우연┃파프리카┃옷 정리┃도시 농부┃균형┃나다운 집┃취향┃피아노┃달래와 냉이┃봄날┃툇마루

 

 

 

 

책 속에서

 

첫 문장

봄과 여름 사이 그 어디쯤. 선선한 밤공기의 끝자락을 붙잡으며 가로수 아래를 한없이 걷는다.

“오랜만에 차를 우려 마셨다. 뜨거운 물을 부은 저그의 색이 점점 짙어져 간다. 차갑게 마시고 싶어 뒤늦게 얼음을 마구 넣어보지만 빠른 속도로 눈 녹듯 사라져 버린다. 뜨겁게 달아오른 것은 식는 데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도저도 아닌 어설픈 온도가 되어버렸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딱 그 정도. 어떻게 인생이 매일 차갑거나 뜨거울 수만 있나. 어쩌면 이게 보통의 나날이 아닐까 싶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는 문장은 자주 들었던 것 같은데 그 과정을 직접 눈으로 지켜본 것은 처음이었다. 우리는 생각보다 알면서도 모르는 게 참 많은 것 같다.”

 

“문제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아닌 것이 없다. 끝까지 가서 좋을 게 없다면 멈추어야 한다. 생각의 주파수를 잠시 다른 곳으로 맞추고 평범한 일상을 잘 살아내는 데 집중한다.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 하더라도 괜찮다.”

 

“항상 그렇듯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산책을 한다. 돌아와서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다. 여행을 가더라고 평소의 일상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낸다.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어디에 있든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었다.”

 

“보통은 ‘변화’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더하는 쪽을 선택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쉽고 확실한 방법은 나쁜 것을 줄이는 것이다.”

 

“지난겨울에 무엇이 그리도 힘이 들었는지 떠올려보려 했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계절을 들여다보면 때에 따라 피고 지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왜 나는 매번 피어 있으려 그리도 애를 썼나 싶어 괜히 머쓱해졌다.”

 

P. 57

별것 아닌 나의 기록들이 자꾸만 좋은 사람들을 내 곁으로데려다 준다. 그래서 계속 쓰게 된다.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라 가감 없이 나를 드러내며 솔직하게 쓴다. 그러다 보면 점점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이 조용히 겉으로 다가와 남는다.

 

P. 67

여름의 풍경에는 생동감이 넘쳐난다. 가로수 사이를 걸으면 들려오는 매미 떼 소리. 촉각을 자극할 정도로 따가운 햇볕. 온 세상이 푸르고 자연의 냄새가 다른 계절보다 유독 더짙다. 이러한 것들이 느껴진다면 나의 모든 감각이 잘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P. 139

소박한 음식도 감사히 여기는 마음만 있으면 최고의 음식처럼 느껴진다.

 

P. 211

다정한 사람나는 다정한 사람이 좋다. 말 한마디에서 따뜻함이 묻어 나오고, 쉽게 단정 짓지 않고, 어떠한 프레임도 씌우지 않고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 요즘 같은 때는 더욱 그런 사람이 소중하다. 

 

“지난겨울에 무엇이 그리도 힘이 들었는지 떠올려보려 했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계절을 들여다보면 때에 따라 피고 지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왜 나는 매번 피어 있으려 그리도 애를 썼나 싶어 괜히 머쓱해졌다.”

 

P. 57

별것 아닌 나의 기록들이 자꾸만 좋은 사람들을 내 곁으로데려다 준다. 그래서 계속 쓰게 된다.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라 가감 없이 나를 드러내며 솔직하게 쓴다. 그러다 보면 점점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이 조용히 겉으로 다가와 남는다. 

 

P. 67

여름의 풍경에는 생동감이 넘쳐난다. 가로수 사이를 걸으면 들려오는 매미 떼 소리. 촉각을 자극할 정도로 따가운 햇볕. 온 세상이 푸르고 자연의 냄새가 다른 계절보다 유독 더짙다. 이러한 것들이 느껴진다면 나의 모든 감각이 잘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P. 139

소박한 음식도 감사히 여기는 마음만 있으면 최고의 음식처럼 느껴진다. 

 

P. 211

다정한 사람나는 다정한 사람이 좋다. 말 한마디에서 따뜻함이 묻어 나오고, 쉽게 단정 짓지 않고, 어떠한 프레임도 씌우지 않고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 요즘 같은 때는 더욱 그런 사람이 소중하다. 

 

 

 

작가 소개

 

무과수

199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필명 무과수는 어루만질 ‘무’, 열매 맺는 나무인 ‘과수’를 더해 만든 이름으로, 가진 재능을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데 쓰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독립출판 《무과수의 기록》 시리즈, 《집다운 집》을 펴냈으며,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직업을 갖고 싶어 일과 딴짓의 경계를 허물고 버무려지는 삶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에어비앤비 공식 블로그를 운영하던 때에는 떠도는 삶에 대해, 오늘의집 에디터로 일하면서는 머무는 삶에 대해 고찰하며 주거에 관한 생각을 자신만의 콘텐츠로 풀어내고 있다. 최종 꿈은 자연 가까이 무과수의 집을 짓고 다양한 형태로 공생하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은이: 무과수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간일: 2021-08-10 

쪽수: 388쪽

사이즈: 125*180mm

ISBN: 9791191766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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