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책 소개
2024서울국제도서전 최초 공개, 완판과 선주문 쇄도. 썸머의 첫 소설집 출간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마음이 한 쪽으로 쏠리거든요.”
어느 영화에서 뱉었던 한 줄의 대사로부터 썸머의 소설집이 시작되었다. 배우와 영화, 영상 연출가, 그리고 작가로 활동하며 카메라 안팎과 키보드 위에서 뜨겁게 삶을 가꿔나가는 썸머 작가가 선사하는 여름을 닮은 경쾌한 짧은 소설집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은 마치 일곱 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 듯이 선명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얼음이 녹는 여름을 사랑하는 은수
볼링공이 데굴데굴 굴러가는 동안, 두 눈을 질끈 감는 나리
꿋꿋하게 다정을 발견하고 마는 정아
초록의 빈자리를 남겨둔 희준
나른한 여름날 오후, 뜻밖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윤아
땀방울이 반짝이는 진짜 얼굴을 발견하는 유미
괜찮은 것 말고 좋아하는 것을 시작할 미영
어디서든 만나고 헤어졌을 이름들과 ‘얼음물, 담요, 물감, 볼링공, ASMR, 수박, 그리고 수영장…’ 엉뚱하게만 보이는 여름의 준비물이 빚어내는 뜻밖의 다정과 진득한 응원을 발견하는 일. 사랑은 언제 어디서나 뜻밖의 충돌과 기울어진 마음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다정하고 안전하게 전하는 썸머의 첫 소설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은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잘 되길 바라면서 나는 늘 나한테 잘해주지 못했거든. 미영은 그러지 말라고.”
“‘생즉필사 사즉필생’이라는 말 알아? 살고자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는 뜻이야. 수영이 꼭 그래. 물속에서 살려고 힘을 주면 몸이 가라앉거든? 근데 에이 모르겠다 하고 힘을 쭉 빼면 몸이 떠. 그럼 그때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나는 그게 참 좋더라.”
“괜찮은 거 말고 좋은 거 해요. 한 발만 더 내디디면 좋은 게 있어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거예요.”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중에서
얌전하게 길을 걷다가다도 나도 모르게 어디론가 데굴데굴 굴러가는 마음을 발견하기를. 마침내 쿵, 하고 부딪치며 마침내 시작되기를, 그 사랑!
추천사
첫 에세이 『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로 경쾌하고 진솔한 문체로 사랑을 받았다면 썸머의 첫 소설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은 싱그러운 여름의 물기를 머금은 일곱 편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통해 두근거리는 사랑과 정성스러운 일상을 기대하게 한다. 삶과 사랑의 의지를 다지는 가장 빠르고 안전하고 다정한 방법은 그녀의 첫 소설 속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어느 인물에든 자신의 삶을 대입해 보기를. 조금의 이질감도 없이 우리는 곧장 주인공이 되어 데굴데굴, 어디론가 굴러가게 될 것이니!
- 작가 가랑비메이커
저자 소개
썸머 (고아라)
여름과 소설 그리고 영화를 좋아합니다.수영과 풋살에 푹 빠져 지냅니다.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여전히 설렙니다.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가 가장 짜릿!하고 행복합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사랑과 용기를 얻어 추진력을 얻기 위함입니다.
목차
얼음이 녹으면 • 11
정아 • 21수족냉증 • 35
데굴데굴 • 39
양호실 • 87
점점 • 101
그녀의 여름방학 • 113
책 속으로
“너 수박 좋아하잖아.”
“…되게 빨갛다.”
내뱉어 놓고도 바보 같은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되게 빨간 수박이었다. 뜨거운 여름 햇살에 아주 달게 익은 수박이 냉장고 속에서 냉기를제대로 받았는지 아주 차가워 보였다. 열탕과 냉탕을 오고 간 듯 빨간 얼굴의 수박을 얼른 한입베어 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중략) 휴지를 깔고 수박씨를 골라내어 모으는 은수를 보며 새삼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다.한번 입에 들어온 건 꼭꼭 씹어 삼켜내고 마는 자신과는 다른 은수가 연우는 늘 궁금했다. 그래서그녀를 따라 이곳까지 오게 된 걸지도 모른다.
- 수록글 ‘얼음이 녹으면’ 중
다른 현장들에서는 동료 배우들이 함께 있어 외롭지 않았는데 이번 현장에는 주연 배우 둘과 정아, 이렇게 셋뿐이라 그런지 유독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일수록 허기가 지면 안된다. 함께 촬영했던 현장에서 만났던 한 선배는 현장
에서 배고프면 그땐 진짜 외로워지는 거라며, 밥은 꼭 챙겨 먹어야 한다고 정아에게 늘 이야기하곤 했다.
- 수록글 ‘정아’ 중
“나도 처음엔 끝까지 보는 게 힘들었어.”
나리가 고개를 들어 지수를 쳐다봤다.
“볼링 핀이 몇 개나 쓰러질지. 아니면 또 도랑으로 빠질지.”
나리는 처음 보는 낯선 표정의 지수가 말을 이어갔다.
“근데 그래도 끝까지 내가 던진 공이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핀을 쓰러트리는지 계속 지켜봐야 해. 그래야 다음엔 제대로 던질 수 있잖아.”
- 수록글 ‘데굴데굴’ 중
“괜찮은 거 말고 좋은 거 해요.”
“... 네?”
“한 발만 더 내디디면 좋은 게 있어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거예요.”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장을 툭 던진 채 희진은 다음 강습을 위해 샤워실로 사라졌다. 괜찮은 거 말고 좋은 걸 하라는 그 말이 미영의 마음에 오래 머물렀다.
- 수록글 ‘그녀의 여름방학’ 중
저자 : 썸머
출판사 : 문장과장면들
페이지수 : 132p
크기 : 113*188*9mm
ISBN : 9791193474051 (03810)
분류 : 한국 소설, 여성 소설
출간일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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