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내게 삶이었던 (Rita's Garten : 리타의 정원)

13,000원
저자: 안리타
페이지: 224p
판형: 112x175 (4x6배판)
장르: 에세이
펴낸곳: 홀로씨의 테이블
출간일: 2022년 05월 25일
ISBN: 9791196182960
적립금 2%
기본 적립2%
배송비 -
추가 금액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한때 내게 삶이었던 (Rita's Garten : 리타의 정원)

 

 

「한때 내게 삶이었던」 은 「리타의 정원」 책의 연장선상으로 쓰였습니다. 그동안 전작들에서는 저의 단편적인 단상, 사유, 철학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쓸 수 없는 문장들」을 통해서는 그간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썼는지, 한 줄의 글을 적기까지 어떤 인내와 고민을 했는지, 과연 무엇을 쓰고 있으며 무엇을 쓰려고 했는지를 담았다면, 이번 열 번째 책 「한때 내게 삶이었던」은 그런 글을 쓰기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전작에 담지 못한 조금 더 깊고 내밀한 개인 삶의 이야기, 여러 일화를 한 편의 성장기처럼 썼습니다. (책을 읽으신 독자 분들이라면 각각의 책에 편린해 있던 낱낱의 사유와 단상들이 이번 책을 통해 서서히 퍼즐 맞춰보며 그간의 제 문장들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Rita's Garten : 리타의 정원>이라는 부제의 「한때 내게 삶이었던」 은 자전 에세이에 가까운 글이며 책의 구성은 잃어버린 과거를 떠올리는 “그날의 정원은 어디에 있을까”, “리타의 정원”, “가난한 낙원엔 못생긴 행복이 살기도 했다”, “쓸 수 없는 문장들”, 그리고 다시금 지난 시간과 장소를 여행하며 회상하는 “그리고 6년 후”, “윤의 강가에서”, 그때 그 장소의 궤적을 좇으며 과거의 나를 바라보는, “산이 나를 부를 때”, “어떤 메아리”.

 

삶을 깨닫고 현재의 시간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된 시간 “또 한 번 태어나기까지”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이어주는 “산을 닮은 사람”. 다시금 되돌아 나온 현실 속에서 바라본 장면들 “사라지는, 살아지는”,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자유롭게 거슬러 올라 새로운 시공간을 여행하는 책, 그리고 이번 책은 지난 9권 책들을 통합하는 성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책 속에는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여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 3명 등장 하는데 떠나간 사람, 현실로 이끈 존재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현재를 지속하게 하는 사람 3명의 인물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그려져 있습니다.)

 

 

 

목차

 

• 그날의 정원은 어디에 있을까 01 _ 11

• 리타의 정원 02. _ 21

• 가난한 낙원엔, 못생긴 행복이 살기도 했다 03  _ 39

• 쓸 수 없는 문장들 04 _ 65

• 그리고 6년 후 05 _ 79

• 윤의 강가에서 06 _ 91

• 산이 나를 부를 때 07 _ 109

• 어떤 메아리 08 _ 121

• 또 한 번 태어나기까지 09 _ 149

• 산을 닮은 사람 10 _ 165

• 사라지는, 살아지는 11 _ 195

• 글을 마치며 12 _ 215

 

 

 

본문 중에서

 

꽃이 떨어진다. 꽃잎의 발자국을 따라 향기가 떠오른다.

완전한 하나로 피었었던 나의 한때가 떠오른다.

내게 삶이었던 것들이 완전히 시들어 버리지는 않았음을 상기한다.

봄볕아래, 떨어지는 꽃과 꽃 사이에도, 이제 막 문턱을 넘은 시간이있고,

혼자만 들어가야 하는 기억이 있고, 그 누구도 함께 갈 수 없는 과거가 있다.

꽃이 피는 봄이면 나는 자주 꽃향기에 걸려 넘어지고,

추억에 빠지다가, 가던 길을 멈춰 뒤돌아보게 된다.

꽃 지기 전에는 길을 돌아 나와야 한다.

꽃들이 여기저기 흩날리는 계절에는..

나는 여기 질긴 삶을 붙잡고 서서,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흘러가야 하나.

따사로운 태양 볕이 강물 위에서 자글거렸다.

한 사람을 또다시 혼자 세우는 너무한 봄날이었다.

_ <한때 내게 삶이었던> 중에서

 

문득 길을 걷다가 바람이 불고, 꽃향기가 코끝을 스치면, 나는 한 페이지의 추억이 떠올라 한참을 멈춰 읽게된다.

오래된 장면 속에는 넘기지 못하는 계절이 살고, 영원히 늙지 않는 여인이 산다. 여전히 피고 지며 움트는 마음을 가꾸며 산다. 그날을 이야기 해야겠다. 한때 내게 삶이었던 날들을,

마당의 높고 질긴 잡초를 뽑다가 미풍의 바람 결에 머리칼을 넘기며 하늘을 한번씩 바라보던 그날을, 의자에 앉아 봄의 온기를 느끼던 그날을, 바람과 함께 도착한 새들이 푸드덕거리고, 슬며시 눈을 떠보면 자두나무 가지에 열린 태양 빛이, 오후의 농익은 석양이 눈가를 반짝이며 물들이고 있던 그날을.

여전히 눈을 감으면 나는 거기에 있고, 그 속에서 땀을 흘리던 내가 있고, 울었던 내가, 가만히 부는 바람을 맛보던 내가, 꽃향기에 취한 내가, 휘파람을 부르던 내가, 빗소리를 듣는 내가 있었다.

_<한때 내게 삶이었던> 중에서

 

아무도 방해 할 수 없는 완전한 시간 속에서, 완전한 고통과 가난 속에서, 그보다 더 완전한 고독과 외로움속에서, 절박하고 간절하여 너무나 온전한 아름다움 속에서 단 한 번 인생이 활짝 피었던 그날을 떠올린다. 지금의 내가 되기 위한 시작이었던 여정 말이다.

_ <한때 내게 삶이었던> 중에서

 

글을 쓰다 보면 나보다 먼저 도착하는 장소가 있다. 원래 쓰려던 것과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 거기서 파생된, 알 수 없는 미로를 걷다가, 부서지고 흩어진 단어를 하나하나 공들여 줍다가 한 문장씩 연결해 보면 전혀 내가 생각하지 못한 과거가 완성된다. 이 책은 그렇게 쓰였다.

애초에 주제도 기획도 없던 글. 글을 쓸 때는 형식에 가두지 않는 편이다. 모든 이야기는 쓰는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이다. 단지 어떤 목소리가 먼저 나를 찾아갈 것인가 따라가다 보면 기억의 순서는 이따금 뒤바뀌고 다시 재정렬된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 찾는 것을 따르다 보면 문장은 어딘가에 나보다 먼저 가닿게 된다. 간혹 당혹스러울 때가 많아서, 나를 데려다 놓은 장면앞에서 자주 한숨을 쉬곤 한다. 이 책은 그렇게 왔다.

실은 쓰는 날 보다는 이 글을 출간해야 하나, 에 대한 고민이 더 깊었다. 무작정인 이것을 글이라 부를 수 있을까. 모르겠다. 단지 쓰면서 아. 그랬구나. 그랬었지. 하고 마음을 여러 차례 쓸어내렸다.

전혀 예견한 적도, 예측한 적도 없던 글. 내가 쓰고자 마음 먹었던 시초는 실은 바다에 대한 글이었으나 이 글은 다시금 흰 여백에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며 바다를 지워나가더니 무턱대고 작은 정원에 나를 앉혀놓았다. 어쩌다 보니 지난 과거의 유년 시절까지도다녀왔다. 하나의 이야기를 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백할 수 밖에 없던, 어린 시절의 아이는 더 이상 울지 않지만,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 정도는 모두 여러 개 있지 않나. 그런 걸 공개하는 일은 여전히 두렵다. 그러나 이미 글은 왔고, 이미 쓰였으므로.

맴돌고 주저하다가도 또다시 샛길을 만드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먼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누군가 이 문장을 마주하게 된다면 부족함 마저도 따뜻하게 품어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_<한때 내게 삶이었던> 중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지만, 언젠가 다시금 그 무엇이 쏟아져 내릴 때까지, 기다려 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당분간은 앞으로 겪어갈 새로운 삶을 충분히 체화하며 지내려 한다.

우리는 저마다의 동화가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하나의 몸으로 어디까지 살아볼 수 있을까. 나는 그런 것이 궁금하다. 아직은 내게 쓸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과 또 앞으로 쓰여질 이야기를 위해서, 나는 여전히 글보다는 삶을 더 믿어보려 한다. 마지막으 로 말하고 싶다.

무엇을 쓰고자 하는가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은 늘 하나다. 살아 있는 것. 살아왔었고, 살아갈 것. 그것만이 살아남을 것이라 믿는다.

나는. 아직 나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한 까닭에 나의 글은 시작되지 않았다. 고 마친다. 언젠가는 그것을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먼 훗날, 내면에서, 어떤 명징한 메아리를 듣는 날에.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완전한 시간 속에서, 완전한 고통과 가난 속에서, 그보다 더 완전한 고독과 외로움 속에서, 절박하고 간절하여 너무나 온전한 아름다움 속에서 단 한 번 인생이 활짝 피었던 그날을 떠올린다. 지금의 내가 되기 위한 시작이었던 여정 말이다.

_<한때 내게 삶이었던> 중에서

 

 

 

저자소개

 

안리타

『이, 별의 사각지대 』 『사라지는, 살아지는』 『구겨진 편지는 고백하지 않는다』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우리가 우리이기 이전에』 『사랑이 사랑이기 이전에』 『잠들지않는세계』 『쓸수없는문장들』『한때내게삶이었던』을썼습니다.그 리고 디자인 이음에서 출간한 『리타의 정원』 『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요』 『청춘 문고』 『무너짐』 등의 책이 있습니다. @hollossi

 

 

 

 

 

 

 

저자: 안리타

페이지: 224p

판형: 112x175mm(4x6배판)

장르: 에세이

펴낸곳: 홀로씨의 테이블

출간일: 2022년 05월 25일

ISBN: 9791196182960

 

 

 

 

 

 

 

 

 

 

배송료 3,000원

10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배송업체 및 기간

한진택배 (my page에서 주문번호 입력 시 조회 가능합니다.)

주문일(무통장 입금은 결제 완료일)로부터 2-5일 소요되며, 주말 및 공휴일은 배송기간에서 제외됩니다.

별책부록의 모든 상품은 소량으로 입고되므로, 2일 이내에 입금 확인이 되지 않으면 다음 주문 고객을 위해 주문이 취소됩니다.

 

교환 및 환불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Q&A게시판에 문의해주세요.

포장을 뜯지 않은 경우에 한하여 교환 및 환불 가능합니다. (단, 제품의 하자에 의한 교환이 아닌 경우 왕복 배송비 구매자 부담)

 

문의

온라인 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는 상품에 대한 문의는 Q&A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T (070) 4007-6690

글쓴이
비밀번호
비밀번호 확인
선택하세요
평점 주기
작성된 후기가 없습니다.
후기 수정
글쓴이
평점 주기
목록으로 가기

한때 내게 삶이었던 (Rita's Garten : 리타의 정원)

13,000원
추가 금액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재입고 알림 신청
휴대폰 번호
-
-
재입고 시 알림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