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포크 KINFOLK vol.46
흥미로운 사람들의 집에 초대받는 건 엄청난 영광입니다.
킨포크 46번째 인테리어 이슈에서는 다섯 대륙의 특별한 집 열 곳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일본과 잉글랜드의 외딴 농가부터 캘리포니아와 호주의 모던 주택, 세네갈의 게스트하우스와 패션 디자이너 집주인의 색다른 기호에 맞게 변한 호화로운 유럽 아파트까지 들여다봅니다. 모든 집이 주인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잡지의 다른 섹션에선 겨울이라는 계절 속 친목 활동과 고립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다룹니다. 기억에 남는 밤이란 어떤 지 알려주는 파티 리포터 브록 콜야와 인터넷에서 가장 사랑받는 레시피 중 하나로 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블로그 <스미튼 키친>의 운영자인 요리사 뎁 펄먼과도 만났습니다. 겨울을 잠시 물러나는 계절로 보는 이들의 시각으로 살핀 “월동”과 자연의 위안을 주제로 한 짧은 에세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홈스테드를 한층 세밀하게 살핀 기사도 즐겨주세요.
출판사 평
감성을 자극하는 큼지막한 사진, 넉넉한 여백, 간결하고 세련된 서체,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 킨포크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모델 사진과 빽빽한 광고로 가득한 기존의 잡지와는 무언가 다르다. 그들은 명품의 가치를 홍보하기보다는 삶의 소박한 이야기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다룬다.
‘KINFOLK’는 친족, 가까운 사람을 의미한다. 미국 포틀랜드에서 작가, 농부, 사진가, 디자이너, 요리사, 플로리스트 등 다양한 이들이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매료된 많은 이들이 모여 이제는 커다란 커뮤니티로, 나아가 ‘킨포크 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누군가에게 인테리어란 기존의 것을 다르게 바꾸는 일이다. 164쪽에 소개한 호르헤 파라는 자신의 스페인 궁전 벽의 페인트를 모조리 벗겨 냈고 98쪽에서 만날 션 페네시와 제시카 릴리코는 이웃이 파괴해버린 “부시 모더니스트” 알리스테어 녹스의 멜버른 외곽 주택을 복원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다. 인터뷰에 참여한 다른 이들도 주춧돌을 놓는 것부터 시작해 청사진을 그려 나가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118쪽에 소개하는 카이로에서 우리는 코스튬 수집가인 샤히라 메레즈의 펜트하우스를 찾았다. 50년도 더 전에 그녀가 건축가 하산 파시에게 의뢰해 지었다. 독신 거주자의 비전이 담겨 있으면서도 오늘날 지역 전통을 밝히는 불빛으로 기능하는 특별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서로 많이 다르지만 똑같이 매혹적인 디자이너 두 사람을 인터뷰했다. 영국 남성복 디자이너인 새뮤얼 로스와 프랑스 디자이너 샤를 드 빌모랑이 그 주인공이다. 조각가 요코 큐브릭의 격납고 같은 웨스트 코스트의 스튜디오와 디렉터리의 새로운 칼럼을 통해 창의적인 업계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목차
STARTERS
Shortcuts through the zeitgei
- 시대정신으로 가는 지름길
20 커뮤니티 INC
22 앨버트 힐과 맷 기버드
24 단순한 천재성
25 위대한 고물
26 불룩한 작품
28 시대를 앞서다
30 최훈
34 키스피스트
36 망고 찬가
37 손뼉 치는 법
38 릴 실바
40 전혀 사적이지 않은
42 브록 콜야
44 자연 속 치유
45 짧은 만남
46 단어: 월동
48 부자가 되는 법
FEATURES
A chef, a sculptor and a streetwear icon.
- 셰프,조각가,스트리트웨어의 아이콘
50 새뮤얼 로스
62 홈 스위트 홈스테드
66 뎁 펄먼과의 작업
72 스튜디오 방문: 요코 큐브릭
78 샤를 드빌모랑
88 집에서 자유롭게
INTERIORS
Worlds of color, craft and comfort.
- 색, 공예, 편안함의 세상
98 부시 모더니즘
108 고딕의 재부흥
118 카이로의 차분함
124 큐비스트의 은신처
132 중세 모던
140 캘리포니아 쿨
148 바닷가 스튜디오
156 시골의 화려함
164 웅장함과 마주하다
170 헤리티지 크래프트
DIRECTORY
Culture, columns and a crossword.
- 문화, 칼럼, 십자말풀이
178 피어 리뷰
179 오브젝트의 중요성
180 비하인드 스토리
182 십자말풀이
183 바로잡기
185 어젯밤
186 엠마누엘레 코치아
188 컬트룸
191 Stockists
192 내가 가장 아끼는 것
저자 소개
킨포크는 소박한 삶을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커뮤니티다. 그들은 우리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 화려한 파티나 1년에 한 번 열리는 거창한 행사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저 친구들과 테이블에 마주 앉아 음식을 즐기고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 삶이 얼마나 충만해지는지 안다. 이렇듯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를 즐기는 그들만의 방식을 알리고자 잡지를 출간하게 되었다. 킨포크에 실린 글과 사진에는 일상의 기쁨이란 소박하고 단순한 것이라는 그들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킨포크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전시장인 동시에 가족, 이웃, 친구, 연인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그들의 정신이다.
역자 소개
공민희
부산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 석사 과정에서 미술관과 박물관, 문화유산 관리를 공부했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옮긴 책으로는 『초판본 작은 아씨들 2』, 『당신이 남긴 증오』, 『기억의 제본사』, 『난민, 세 아이 이야기』,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지금 시작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명작이란 무엇인가』, 『유대인 수용소의 두 자매 이야기』, 『모른다는 건 멋진 거야』, 『우리는 거인이다』, 『힘센 브루저』, 『우리 집으로 놀러 와』, 『무민과 달빛 모험』, 『무민과 별똥별 이야기』, 『생명의 신비』, 『굿 미 배드 미』, 『어웨이크』, 『벽 속에 숨은 마법 시계』, 『절대 말하지 않을 것』 등 다수가 있다.
지은이: 킨포크 지음 / 공민희 옮김
출판사: 디자인이음
사이즈: 228 x 295mm
페이지: 192 page
제본형태: 무선제본
분류: 잡지
출판일: 2023년 1월 25일
ISBN: 979-11-92066-20-2 14590
ISSN: 250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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