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잠잘 땅이 필요한가?
인간이 생존하려면 반드시 잠을 자야 하지만, 잠을 자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루하루 잠을 잘 공간을 꼼꼼하게 정하기 마련입니다. 외부 공간과 충분히 분리되고, 맑은 물과 음식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며, 다음날 운동기관을 무리없이 쓸 수 있도록 충분히 푹신하고 조용하며 넓이가 여유로운 공간을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완벽한 공간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인간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인간은 극한의 상황으로 몰릴 수록 점점 더 질 낮은 환경의 수면 공간으로 내몰립니다.
자본권력과 정치권력에 의해 감옥과 단식농성장으로 내몰리고,
경제적 불평등에 의해 공중화장실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청하도록 내몰리고,
생존을 위협하는 매서운 자연환경에 맞서야 하다보니 비좁은 달착륙선이나 대피소 텐트로 내몰립니다.
그 모든 수면 공간을 한데 모아 살펴보고 잠자는 사람들을 상상하면, 공간에 얽힌 수많은 개인 서사와 사회적 맥락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스튜디오 하프-보틀이 수면 공간에 주목한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에서, 주인공에게 마지막에 필요했던 땅은 그가 죽어서 묻힐 6피트[1.82m]만큼의 크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인간이 각자의 공간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땅, 수면 공간의 땅은 얼마나 주어져 있을까요? 극한의 상황에서 잠을 청하는 그 자그마한 땅을 모았습니다.
작가: 조현익
출판사: 스튜디오 하프-보틀
판형, 제본방법: 210 × 297 mm, 중철제본
페이지수: 44p
ISBN: 979-11-980175-0-5 (03330)
출간일: 2022년 10월 07일
배송료 3,000원
10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배송업체 및 기간
한진택배 (my page에서 주문번호 입력 시 조회 가능합니다.)
주문일(무통장 입금은 결제 완료일)로부터 2-5일 소요되며, 주말 및 공휴일은 배송기간에서 제외됩니다.
별책부록의 모든 상품은 소량으로 입고되므로, 2일 이내에 입금 확인이 되지 않으면 다음 주문 고객을 위해 주문이 취소됩니다.
교환 및 환불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Q&A게시판에 문의해주세요.
포장을 뜯지 않은 경우에 한하여 교환 및 환불 가능합니다. (단, 제품의 하자에 의한 교환이 아닌 경우 왕복 배송비 구매자 부담)
문의
온라인 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는 상품에 대한 문의는 Q&A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T (070) 4007-6690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잠잘 땅이 필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