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선택된 여행입니다 (N년차 연뮤덕의 유럽여행기)

16,000원
지은이 : 곰소니
사이즈: A5
페이지: 200page
ISBN: 9791196749385
출간일: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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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선택된 여행입니다 (N년차 연뮤덕의 유럽여행기)

 

 

안녕하세요. 저자 곰소니입니다.

저는 꽤 오래된 고인물 연(극)뮤(지컬)덕(후)입니다.

다년간 많은 작품을 봤고, 후기를 써오고 있습니다.

공연의 성지인 런던 웨스트엔드 혹은 뉴욕 브로드웨이로 관극 여행도 자주 떠나곤 합니다.

그러면서 겸사겸사 주변 도시로 여행도 다녔답니다. 

 

‘왜 연극과 뮤지컬을 다룬 여행 에세이는 없을까.’ 

 

이 물음이 책 기획의 시초였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를 다녀온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경우는 간혹 봤지만 연극과 뮤지컬에 관한 여행 서적은 제가 아는 한 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실 전공 서적을 제외하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도 잘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연뮤덕(!)이라면 한번쯤 도서 검색창에 ‘연극’과 ‘뮤지컬’ 키워드를 넣어 읽을만한 책이 있는지 검색해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극을 좋아하는 만큼 우린 관련 프로그램북이나, 원작 소설, 혹은 대본집까지 사서 읽는 걸 좋아하니까요.  

 

여행의 테마는 다양합니다.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을 위해, 또 누군가는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듯 제 여행 주제는 언제나 ‘연극과 뮤지컬’이었어요. 작품 속에 등장했던 실제 배경을 찾아, 혹은 원작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 혹은 인물들의 한 줄 대사에서 비롯된 장소들을 찾아 이곳저곳을 다니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2015년부터 역병이 돌기 직전인 2019년 말까지 유럽 이곳저곳을 혼자 여행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책을 내겠단 의도로 여행을 다닌 게 아니다 보니 책의 구성을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시간 순으로 쓰자니 연뮤와 관련 없는 여행지가 너무 많았고, 작품별로 쓰자니 글감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다 굵직하게 테마가 잡히는 작품별로 목차를 재구성했습니다. 선정된 작품은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라흐마니노프>, <드라큘라>,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프라이드> 이렇게 다섯 작품입니다.

 

(작품별로 분량의 차이도 조금씩 있습니다. 목차 페이지 수를 꼭 확인해주세요!)

 

이 여행기를 읽으며 공연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기를, 혹은 아직 못 본 극이 있다면 다음 기회에 꼭 한번 봐주길 영업하는 마음으로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이 여행은 제가 이미 선택한 여행(!)이지만 다음 ‘이선여’의 주인공으로 직접 배낭을 메고 떠나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직 유럽행 포도알은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목차

 

#프롤로그 

 

1. 고흐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1.1 바람과 온도 달과 별의 하모니, 오베르 쉬르 우아즈

 1.2 별이 빛나는 밤, 아를

 1.3 고흐가 태어난 마을, 준데르트

 1.4 <감자 먹는 사람들>의 고향, 누에넨 

 

2. 라흐마니노프의 소리를 따라 …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2.1 2016 베를린 필하모닉 송년 음악회

 2.2 영국에서 만난 작은 러시아, 모스크바 필하모닉 연주회

 2.3 마침내 모스크바에서 라프마니노프를!

 2.4 모스크바 라흐마니노프 여행 1탄

 2.5 모스크바 라흐마니노프 여행 2탄

 

3. 무대보다 더 무대 같은 배경을 찾아 … 뮤지컬 <드라큘라>

 3.1 머나먼 그곳 바다를 기억해, 영국의 작은 항구도시 ‘휘트비’ 

 

4. “그건 내가 뭐든 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4.1 패딩턴 역에서 폴페로의 해변까지

 4.2 영국의 땅끝마을을 가다  

 

5.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연극 <프라이드>

 5.1 ‘델포이’ 이야기 해 주세요!

 5.2 런던에서 프라이드 흔적 찾기

 5.3 제일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는 브라이튼 너머에 있을까?

 

[부록] 고흐의 작품을 만나다 (미술관 방문기 에피소드)

 

#에필로그 

 

 

 

책 속에서

 

기차에서 내려 얼른 라부 여인숙으로 향했다.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 푸르고 청명한 하늘, 7월임에도 따뜻하기만 한 햇살, 그리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그림을 그리기 더없이 좋은 곳이었다. 대로변을 따라 걷다보니 노란 이층집의 라부 여인숙이 보였다. 고흐는 이곳 2층에 있는 작은 방에 짐을 풀고 틈날 때 마다 그림을 그렸다. 1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었는데, 사람들이 가끔 고흐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의 라부 여인숙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꽃으로 가득 차 있었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여행기 中

 

볼쇼이 극장을 지나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라흐마니노프가 음악을 배웠던 모스크바 음악원에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뮤지컬 속 라흐마니노프가 부른 ‘어린 시절’ 넘버를 들었다. “집 떠난 아이, 아직은 어린 나. 음악을 사랑한 조그만 아이.” ... 넘버에 취해 한참을 걷다보니 지도가 음악원 근처에 다다랐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다들 여름 방학을 맞아 어디로 떠났는지 의외로 주변이 꽤 한적했다. 음악원 앞에는 익숙한 동상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학생들의 음악을 가르쳤던 차이코프스키였다. 우아하게 발레 동작을 취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극중 잠깐 등장하는 차이코프스키와 닮아 있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여행기 中

 

헥헥거리며 오른 계단의 끝에는 거짓말처럼 뮤지컬 속 무대와 똑같이 생긴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질서 없이 이곳저곳에 박혀있는 수백 개의 묘비석, 흐린 날씨 때문에 더 음산해 보이는 교회, 그리고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차가운 바다…. 만약 철장으로 된 울타리까지 쳐져 있었다면 그대로 도망쳐버렸을지도 모르겠다. 뮤지컬 속 드라큘라가 ‘영원한 삶’을 부르짖던 장면을 떠올리며 이곳에서 넘버 ‘Life after life'를 들었다. "영원한 삶 무덤은 필요 없는 나. 죽은 영혼 누구도 저주 못 하리!" 

- 뮤지컬 <드라큘라> 여행기 中

 

잉글랜드 남서부에 위치한 목가적인 풍경의 콘월(Cornwall) 지방. 누군가는 영화 <어바웃타임>을 먼저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내가 이곳을 여행하게 된 계기는 순전히 연극의 대사 한 줄에서 비롯되었다. “난 9살이었어요. 토요일이었고. 우리는 콘월에 휴가를 갔어요.”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하 ‘한밤개’)>에 등장하는 주인공 크리스토퍼는 엄마에 대한 기억을 상기하며 콘월 지방을 떠올린다. 소년이 처음으로 엄마와 손을 맞대었던 장소. 그곳의 분위기가 궁금했던 나는 ‘폴페로’라는 지명이 존재한다는 사실만 확인한 상태에서 별다른 계획 없이 기차에 몸을 실었다.

 

-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여행기 中

어떤 이야기를 깊이 좋아한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연극과 뮤지컬은 작품을 좋아하면 할수록 여러 번 관람하고 되새기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짧은 역사들이 생겨난다. 당장 어제 먹은 점심 메뉴는 기억 속에서 사라져도, 작품을 뜨겁게 사랑했던 시기를 떠올리면 그날의 날씨와 공기냄새까지 기억날 정도로 생생하다. (모두들 가슴 속에 특정 연월일 하나쯤은 품고 사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 역사를 함께 기억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이 장르의 특별함일 것이다.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다 하더라도 같은 공간 안에서 같은 극을 본 사람들만이 느끼는 무언가가 분명 있다. <프라이드> 속 필립의 대사처럼 우리에겐 이야기가 있고, 역사가 있다.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역사를 갖고 있다는 것. 그 자체로 우리는 어떤 자부심,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 연극 <프라이드> 여행기 中

 

 

 

* 본문에 사용된 통 가사 및 대사는 모두 저작권 허락을 받았습니다. (짧은 단문 인용 제외)

연극 <프라이드>의 경우, 제작사의 번역 저작권 불허로 원문 대사를 그대로 인용했음을 알려드립니다. (<The Pride> by <Alexi Kaye Campbell>, Copyright (C) Dramatists Play Service.)

 

 

 

 

 

 

 

지은이 : 곰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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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200page 

ISBN: 9791196749385

출간일: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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